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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이죠..?
현재 KBO 최고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김성근 감독에 대해 일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오해를 좀 해소하고자 글 올립니다. 물론 잘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요..;;
1. 김성근은 쪽바리다.
일부 안티팬들이 항상 하는 말이 쪽바리라고 조롱하고 깍아내리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김성근 감독은 순수 한국인입니다. 일본인도. 일본 혼혈도 아니죠. 재일교포 2세일 뿐입니다.
김성근 감독의 부모님은 과거 일제시대 강제이주민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김성근 감독을 낳았구요.
일본에서 태어난 김성근 감독은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일본에서 자랍니다.
강제 이주민들이 그렇듯 가난 속에서 자랐으며. 일본에서는 조센징으로 차별받으며 살았습니다.
18세때 재일동포학생 교류 경기를 통해 처음 한국으로 왔으며. 이후 동아대학교에 스카우트 되면서
한국에 정착하게 됩니다. 한국에 정착해서도 쪽바리니 반쪽바리니 하는 소리 들으면서 야구했고.
동아대-실업야구를 거쳐서 부상에 이은 이른 은퇴후 지도자 생활도 고교야구를 시작으로 실업팀-고교팀-프로팀
야구인생의 거의 모든 커리어도 한국에서 쌓았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20년 가까지 지냈기때문에 발음이 뭉게지는것도 있지만, 충암고 감독시절 배팅훈련하는 선수의
배트에 입을 맞아서 앞니 대부분을 잃었고요. 그래서 현재 더 발음이 안좋습니다.
포털댓글들 볼때 항상 쪽바리 드립 볼때마다 참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일본에선 조센징 한국에선 쪽바리.. 참 그렇게 야구하면서 살아온 사람한테..휴..
한국인인 김성근 감독이 일본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거기서 태어난거도 아니고...-_-
2.김성근 야구는 일본식 야구다.
김성근이 일본출신이기 때문에 이런말이 나오는겁니다.
어느정도 영향이 없진 않았겠지만. 과거 SK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코치가 2007년도 인터뷰때 얘기했었죠.
▶김성근 감독 '일본식 야구' 아니야
김성근 감독의 야구가 일본식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질문에 대해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경기시간은 길지만 상황은 수시로 바뀌는 것이 야구다. 어떤 한 스타일로 밀고 나갈 수 없다. 그때그때 최고의
답안을 내놔야 한다"며 설명한 후쿠하라 코치는
일본에서도 장타로 밀어붙이는 힘있는 팀이 있는가 하면 번트와 도루로 상대를 흔드는 아기자기한 팀이 있는데
어떻게 그걸 합쳐서 일본야구라 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SK의 야구는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모두 살리려고 하는 '김성근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능력은 정말 존경한다"며
김 감독의 능력에 감탄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물론 후쿠하라 개인 의견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일본식 야구라고 단언하는 한국팬들보다 훨씬 일본야구에대해
잘아는 사람의 의견이라 더 신뢰가 가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몰볼.빅볼 딱 나눠서 구분하기 힘든게 바로 김성근 야구라고 말하고 싶구요.
김성근=스몰볼 이란 이미지때문에 2007년 SK는 팀홈런.장타율 1위구단이었고 09년에도 10명의 타자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김성근 김독의 이미지는 일본식 스몰볼이었죠.
작전지시와 번트가 잦아서 생긴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SK시절 박재홍.이호준에게도 번트 사인이 나갔죠. 둘다 장타자이긴 했지만 당시에 하락세느낌이 강한 선수들이었고.
김성근 감독 본인도 이대호같은 타자가 있으면 번트사인 안낸다고 밝히기도 했죠.
현재 한화만 봐도 김태균같은 확실한 장타자한텐 번트사인 안나갑니다.
전 김성근 감독의 열열한 팬이지만, 김성근 감독이 호불호가 극명한 감독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생각이 다르듯 자신이 선호하는 야구의 기준또한 모두 다르니까요.
하지만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편견을 가지고 상대를 깍아내리는
비난하는 일을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솔직히 요즘 한화 불펜에 대해 왈가왈부 참 말이 많죠..?
진정 선수를 생각한 걱정인지. 빨리 퍼져서 김성근의 야구가 무너지기만을 바라는건지.
그 속내들은 알수 없지만. 김성근이 아작냈다?는 선수들 명단을 좀 보고싶네요. 허허
전 이부분은 그저 지켜보렵니다..
@깡1717171 당시 SK는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였구요. 송은범은 당시 삼성에 무척 강한 투수였습니다. 08년 삼성상대 1점대 방어율.09년 3점대초반 기록하고 있었구요. 당시 날씨가 좋지않아서 기자가 김성근감독 인터뷰때 차라리 비오는게 낫지 않겠냐는말에 김성근은 오늘 송은범인데 경기해야지. 라고 까지 말했었구요. 결국 송은범이 등판직전 부상으로 고효준이 오르려했지만 제지를 받고 송은범이 공5개로 한타자만 승부하고 내려왔어요. 결국 송은범은 그날 엔트리 말소됐구요. 사전에 삼성에 양해를 구하지못한점은 잘못이었으나 결코 위장선발은아니었죠
@스프리웰 위장선발이었으면 안그래도 선발없는상황에서 송은범 말소까지 가지않았겠지요..
@스프리웰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게 의도된것인가, 위장선발인가 하는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그렇게도 규정과 예의를 언급하시는 분이 부상을 핑계로 다른 투수를 내보내려 한 점입니다. 이미 시작전에도 고효준은 몸을 풀고있었는데 상대팀에게 미리 말해줄수있지 않나요? 김시진이 넥센감독일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조범현감독에게 미리 말해서 별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죠.
@깡1717171 부상을 '핑계'로 가 아닌 실제 부상이었죠. 당시 인터뷰 내용입니다."갑자기 아프다고 했다. 큰일이다 싶었는데 조금 있다가 던져보겠다고 해서 견딜만 한 줄 알았다. 계속 몸이 안좋아서 등판을 미루다가 괜찮아졌다고해서 선발로 쓴거니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다른 투수도 준비시켰는데.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도저히 안됀다는 사인이 왔다. 그 전에 얘기해줬으면 양해라도 구했을텐데.." 여기까지가 경기후 인터뷰내용이구요. SK구단에서도 감독이 송은범의 부상을 처음 인지한 시간이 6시 15분경 오더교환은 5시30분경 입니다. 그리고 송은범이 참고 던지겠다고했었구요. 좀 급박한 상황이었죠.
@스프리웰 경기시작 직후였기때문에 김성근감독이 상대팀 덕아웃에 직접가지 않았고. 그래서 대신 심판이 삼성쪽에 가서 이야기를 전한거였습니다. 오해가 있을만한 상황이긴 한데 이런 오해로인해 이미 여론은 얍삽한 김성근 까내리기 바빴죠.
@스프리웰 김성근이 아니라 상대팀 입장에서도 생각을 좀 해보시죠.
당시 경기중에는 부상이 핑계로 보일수밖에없죠. 경기장에 무슨 엑스레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삼성입장에서 송은범이 아픈지 어떻게 압니까? 송은범이라고 예고해놓고 그에 맞춰서 라인업 다 맞춰놓고 공격들어가니 좌완 고효준이 등판하는데 오해가 아니라 위장선발이라 생각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깡1717171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깡님이 위장선발이라 생각했던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당시 오해할만한 상황이었으나 의도된 위장선발은 아니었다는게 제 말의 요점이구요. 그렇다면 깡님께서는 절대적인 위장선발이라고 주장하시는건가요..? 상대팀 입장에서야 당연히 화나겠지요. 그래서 그부분은 오해라고 상황설명을 드린거구요. 끝없는 이야기 같네요. 차라리 위장오더였으면 고효준 예고에 송은범이 위장으로 올라오는게 훨씬 좋은 방법이었겠죠..
@스프리웰 그이후 송은범이 엔트리말소된 걸 보면 의도한 상황은 아니었겠죠. 다만 김감독께 실망한건 선발투수예고제를 어긴것과 경기이후 상대팀에게 유감표명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 위에 말했던 김시진과 조범현 감독의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넥센선발투수가 한타자를 상대하고 다른투수로 바뀐것 같은데요. 제가 삼성팬도 아니고, 송은범이 삼성에서 항의하기전에 한타자 상대하고 강판당하거나 경기이후 간단한 사과정도라면 했다면 별 관심이 없었을 겁니다.
다른 팀이 하면 고참급 선수가 시킨거고 김성근 감독의 팀이면 감독이 지시한게 되고....안영명이 2이닝 던지고 내려가니까 중계진 부터 해서 퀵후크라고 까고 다른 팀이였으면 투수 부상아닌지 먼저 걱정하고....가만 보고 있으면 참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죠.
어마어마한 혹사 중이긴 합니다. 근데 현재 한화가 혹사가 없었다면 5할 승부나 마리한화나 불가능이였겠죠.
솔직히 지난 6년 동안 5번 꼴찌한 팀이 이닝 먹는 선발 단 한명도 없이 초토화 된 상황에서 악착같이 이기려고 들고 결과도 그러고 있는데 뭘 더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라고 봅니다.
사실 한화 입장에서는 지금 김성근 감독이 하는게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요.
목표를 승리만능주의로 삼는 것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프로팀은 승리를 많이 하는게 최우선인게 맞고, 정도를 조절한다해도 승리를 위한 집착 정도를 조절하기에는 한화 사정이 안 좋죠. 한번 꼴지도 아니고 근 5년간 꼴지팀 대명사인데.
이쯤되면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지 악을 써서라도 하면서 적어도 체질 개선을 해야하죠. 투수 혹사고뭐고, 수준있는 플레이를 해서 점수내고, 경기 내용 재미고뭐고 이런게 다 의미가 없죠. 이런거 의미를 둘 여유도 없고요.
어제 경기 보는 내내 투수 교체가 너무 잦아서 광고를 보는지 야구를 보는지 모르겠더군요
제목에 일본식이라고만 쓰시면 되지 굳이 쪽바리라는 말까지 넣으실 필요가.... ?
김성근감독이 참 핫하긴 핫한 감독같습니다.
참 희한한게 김성근식 야구의 대척점에 있는 팀이 삼성이다 보니, SK vs 삼성 이 한화 vs 삼성으로 조금 옮겨 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선진야구, 혹사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하는 야구팬이 삼성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배영수건도 배영수의 승이 두산, SK 등 강팀을 상대로 한 승이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배영수가 업었으면 류중일감독 선글라스 편하게 못만질지도 모른다고
김성근이 프로야구팀 감독을 맡고 있지 않았던 시절 김성근의 돌직구에서 배영수선수를 높게 평가한 이야기를 삼성팬들이 물고 늘어지는 것 보면,
둥글게 둥글게 칭찬하면서 살아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