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즐거움과 괴로움의 차이다. 즐거움이 있으면 성공이고 괴로움이 있으면 실패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어떤 즐거움인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어떤 괴로움인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세간에서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성공과 실패로 본다. 출세간에서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성공과 실패로 보지 않는다. 두 가지를 모두 알아차릴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동등한 의미를 갖는다.
즐거움도 감각적 쾌락에서 오는 즐거움은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생긴 지혜로 본 절제된 즐거움일 때가 바른 즐거움이다. 괴로움도 괴로워서 화를 내는 괴로움은 괴로움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괴로움이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생긴 지혜로 본 절제된 괴로움일 때가 바른 괴로움이다.
문제는 즐거움과 괴로움에 반응하느냐, 아니면 즐거움과 괴로움을 하나의 대상으로 알아차려서 반응하지 않느냐가 핵심이다. 내가 이 두 가지에 반응했다면 절제하지 못한 것이다. 반응하지 않았다면 절제한 것이다. 절제하지 못하면 치우친 것이고, 절제했다면 중도다. 이때의 중도가 무상, 고, 무아를 아는 깨달음으로 이끈다. 중도는 알아차림이란 절제로 실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