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와팁] ★29박 30일 동안 나 혼자 떠난 깨알같은 유럽여행 후기!!⑩ 폼페이에 가다

[중앙대여신]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중앙대여신 

안녕 여시들 :)

어째 처음에 비해서 텀이 좀 길어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아니라 길어진거 맞음. ㅜㅜ

나도 일찍 오고 싶었는데 이노무 발표......과제.......@_@ 죽겠어요.... 

오늘은 나폴리를 떠나서 로마로 갈거야. 나폴리도 1박 밖에 안해서 개인적으로 진짜 너무너무 아쉬웠어. 다음에 기회되면 바르셀로나랑 꼭 다시 가봐야지ㅜ.ㅜ 돈 모으고 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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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일 여행 10일차 >

"여시야;;; 여시야 일어나;;;; "

전날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탓일까, 아니면 와인을 마셔서일까 나는 불을 끄자마자 꿀잠에 들었고, 같은 방 오빠가 나를 흔들어줘서 일어났다. 입 벌리고 정신 없이 자고 있었는데 헙;;;; 눈을 뜨니 같은 방을 썼던 여자애는 벌써 한시간째 밥 먹는 중이라함.

내가 만난 그 여자애는 진짜 신기한 애였어. 한대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이 말라서는 밥을 2시간 동안 먹음. 천천히 많이 먹는 스타일이래. 나는 빨리 많이 먹는 스타일인데...ㅋ...ㅋ 전날 밤에 여행얘기 하면서 노숙하고 이런 얘기 듣고 나보고 대단하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걔가 더 대단하더라..b 3개월 계획 잡고 혼자 왔다던데 bb 그리고 걔는 회화 전공하는 애여서, 길거리에 초상화 그려주겠다고 자리 깔고 앉은 적도 있대. 하지만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는....슬픈 후기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밝고 긍정적인 애여서 노숙과 위염에 지쳐있던 나도 걔를 보면서 기운을 냈어.

자기 전에 방에서 여행 얘기를 했는데, 여시들도 알다시피 내가 스페인에서 험한 꼴도 많이 봤고 많이 아팠잖아. 

많이 못보기도 했고.... 같은 방을 썼던 오빠는 거의 여행 3개월차였고 완전 베테랑이었어; 근데 내 일정 얘기 듣더니 바로 

완전 수박 겉핥기식이네? 하는거야. 뭐도 못보고 뭐도 못봤으니까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진짜 기분 나빴어. 

꼭 뭘 많이 봐야지만 여행을 잘한건가.........-.- 

봐야할 것은 많이 못봤지만 그래도 난 나름 재밌게 지냈는데 말이지.

더 썬 호스텔은 이게 좋아......초특대형 누텔라.....♥

한국에 있을 때 나는 초콜릿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었어. 사람들이 누텔라 보고 악마의 쨈 어쩌고 저쩌고 할때도 고작 초코쨈이 뭐라고...ㅋ 했는데 유럽가서야 누텔라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누텔라느님....ㅜㅜ 쳐발쳐발하면 다 뫄이쪙ㅜㅜ 

여행 중 폭풍살찌게 한 주범 중 하나, 누텔라....존맛...ㅠ....ㅠ.ㅠㅠㅠㅠㅠㅠ 

보통 호스텔 아침이 이래. 

씨리얼에 토스트랑 쥬스/우유...씨리얼은 좀 좋은데면 콘푸로스트 같은거랑 초코링같은거 두개 있고....

알아서 퍼먹고 설거지까지 해놓으면 정리 끝. 

이날 아직 위가 좀 아파서 조금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내 옆에서 같이 밥 먹던 친구가 그렇게 열심히 먹으니까 나도 기운 차려야겠다 생각해서 아주 전투적으로 밥을 퍼묵퍼묵했어. 아 누텔라 먹고싶어....우유에 누텔라 넣고 열심히 열심히 저으면 초코우유 된당.  

밥을 씩씩하게 먹고 있는데, 내 앞에 어떤 외국인 여자애가 앉았어. 눈이 마주쳐서 안녕, 하고 인사했다가 프리토킹이 시작되었다. 

"나 어제 아말피 갔는데 진짜 좋았음. 나폴리 간다하면 다들 나한테 마피아 얘기만 했는데, 마피아도 없고 넘 좋던데? " 

"엉..그래 근데 나 마피아 봤음. "

"???????????" 

그 말 듣자마자 개깜놀 했어.. 알고보니까 나폴리 시내는 아니고, 나폴리 근처에 있는 다른 지역을 여행하다가 봤나봐. 

내가 영어가 짧아서 제대로 못알아들었는데 뭐 밤에 총을 들고 있었고....무서웠다고 하더라...ㅎㄷㄷ해. 

들떴던 마음이 순식간에 가라앉는 효과가 있었음........다시 긴장 바짝. 

오늘은 나폴리를 떠나서 로마로 가는 날이야. 트랜 이탈리아에서 예약하고 왔기 때문에 변경이 불가능했어.......

하루만 더 있다가라고 룸메들이 날 붙잡았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야했어ㅠ 나도 진짜 떠나기 싫었다....ㅜ 

오늘은 어디갈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나랑 같은 방에 묵었던 오빠가 폼페이 갔다가 시내 구경하면 딱 떠날 시간 될거라고 조언해주길래 ㅇㅋ하고 폼페이로 가기로 했음. 

숙소가 1번 트램 정류장 종점 근처라서 트램 탈 때는 진짜 좋았어. 

표는 근처 타박이라고 하는 곳에서 사면 됨. 얼마였는지는 잘 기억 안난다. 저 네모난 박스에다가 표를 집어넣으면 출퇴근 카드처럼 시간이 찍혀 나오는 시스템. 기사 앞에서 찍는게 아니라서 종종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냥 무임승차 하는 사람 있는데 걸리면 벌금 내야한다잉..... 

트램 탈 때마다 너무 신기해서 기분 좋았어. 1번 트램 종점이 가리발디 광장이라서, 거기에서 내렸어. 

그래도 어제 한번 와봤다고 이제 익숙하게 나폴리 사철역까지 한번에 척척 찾아갔어. 

기차 기다리는 중. 

기차를 타는데, 친절한 나폴리역 사람들. 

혹시나 해서 폼페이 가는 기차 몇번 플랫폼이냐고 물어봤는데, 3번이라고 가르쳐주고서도 안심이 안됐는지 내가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어. 내가 잘 갈 수 있도록 소리쳐줬다....ㅎㅎ 

어제 발이 부르트도록 헤매고 나니까 이제야 나폴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정이가기 시작했어. 

나폴리 역에 앉아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지난 밤에 확인한 성적을 생각하고 있었어. 내 생에 그렇게..C가 많은 적은..처음.....ㅋ 

엄마 아빠한테 정말 죄송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런 것들이 다 작게만 느껴졌어. 

여행에서 겪었던 일들은 정말 생생하고, 시간이 느리게 흘렀는데 예전에 한국에서 고민했던 성적, 취업, 다이어트 그런게 다 사소하고 마치 작은 점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돌아온 지금은 재수강 하느라 지금 죽을맛임...@_@허헣.ㅎㅎㅎㅎ 

열차가 도착하고, 탔는데ㅋㅋㅋㅋ

기차역은 물론이고 기차에도 낙서를 잔뜩해놨어. 전에 말했듯이 기차역명이 안보일 정도로 그려놓고, 기차 창문이랑 차체에도 엄청나게 해놓음. 이탈리아에 있는 내내 거치는 모든 기차역에서 이 그래피티들을 봤으니 비단 나폴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전날에 돌아올 때는 이런 그래피티가 다 무섭게만 느껴졌는데, 훤한 대낮에 보니까 재밌더라.

폼페이가는 기차 안.

다양한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오전에도 햇빛 장난이 아니었는데, 사철은 에어컨 안틀어줘. 창가쪽에 앉는게 좋아. 달리면 그래도 바람 불어서 좀 시원하뮤ㅠㅠㅠㅠㅠㅠ

반바지 입고 있었는데,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났더니 허벅지에 땀이 흥건.......더워 더워....

나폴리역에서 한 30분쯤 가면 폼페이가 나와. 

폼페이역에 도착했어. 여기서 사람들 많이 내리니까 같이 내리면 됨...

역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 걷다보면 얼마 안있어서 이런 곳이 나오는데, 폼페이 들어가는 입구는 아니고, 투어 진행하는 애들이 저기 사무실 같은거 차리고 있어. 

별 생각 없이 간 거라서 투어 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가이드북도 없고, 폼페이에 대해서 딱히 아는 것도 없어서 방법이 없었어. 

하는 수 없이 워킹투어 12유로 내고 받기로 했다. 

사무실 같은데 있는데 거기 근처에서 수줍게 기웃기웃 얼쩡얼쩡거리면 그쪽 애들이 나와서 투어 받을래? 하고 물어봐. 

그럼 오키하면 됨. 투어 받는다고 얘기 할 때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너 한국인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어..그럼 우리 사업적인 얘기에 니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얘기 좀 하쟤⊙▽⊙??

뭔소린고..하고 있는데 투어 잡아주는 애가 와서, 끝나고 얘기하자 챠오~ 하고 헤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투어 끝나고 다시 이 기차역으로 오는데 나를 알아보고 아까 그 한국인이지? 얘기 좀 해. 하다가 아니다, 됐다 그냥 가~ 했음-.-.....뭐지...나도 궁금했는데..... 

쨌든, 사실 나는 투어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한거라서, 내 앞에 방금 투어가 출발하고 난 뒤였어ㅜ....

그래서 막 안내해주는 애랑 겁나 뛰었음ㅋㅋ 앞에 가는 사람들 따라 잡을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폼페이 입장료는 11유로, 학생할인이 있긴한데 EU국가 학생이 아니면 할인 안해줌. 순식간에 22유로가 홀랑 날아갔다. 

나는 폼페이는 혼자보는거 비추야. 가이드북이라도 들고 가는게 좋을거 같음. 

남부투어 같은데서 폼페이 가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영어 되는 언니들이라면 그냥 현지 워킹투어 받아보는 것도 좋을듯. 

나는 영어가 안되지만, 경험 삼아 한번 해봤다....ㅋㅋㅋ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어ㅋㅋㅋㅋㅋㅋ

영어 잘 알아듣는척 하면서 가이드 눈 마주치고 고개 끄덕끄덕했음. 비록 속으로는 뭔소리하는겨...하고 있을지라도.... 

겨우겨우 따라잡았더니 벌써 나 빼고 다 표 끊었더라. 그래서 나도 얼른 표 끊어서 꼴찌로 투어에 합류했어. 

가이드는 이탈리아 아줌마였는데, 내가 묵었던 호스텔 리셉션도 그렇고 나폴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영어를 굉장히 딱딱하게 이탈리아식으로 했어. 근데 차라리 그게 알아듣기 쉬웠어. 

폼페이로 입장하는 길. 

나랑 같이 투어 받았던 사람은 나까지 한 1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물론 당연히 동양인은 나 하나.....

주로 가족들끼리 많이 오는 것 같았어. 부러워. 나도 가족들이랑 오고 싶다...세륜 머니....ㅜ 

투어는 약 두시간 정도 진행됐어. 어디어디 돌거라고 말했는데 기억 하나도 안남...ㅋ..ㅋ......

영어로 듣는건 확실히 기억에 좀 덜남는 듯해. 

저기 지나는데, 지금 저 길이 처음에 폼페이 도시가 만들어질 때 있던거 그대로래. 정말 오래된 길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던게 어렴풋이 기억나. 

동굴 같은데를 지나면 이런 광장 같은데가 나온당.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그늘 하나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쪄죽어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도 뒤죽박죽이고 기억도 되게 희미함...@_@ 

저기서 베수비오산도 보이고 해. 근데 사진이 없네. 

산 주위에 연기 같은것도 막 있었어. 저 화산이 그때 그 화산이라는게 너무 신기했어. 

보면 알겠지만 주위에 온통 돌돌돌.........

집터, 목욕탕터, 신전 이런 것들이 남아있어. 기둥도 정말 많이 남아있고 뭔가 굉장히 신기했어. 

가이드 아줌마는 영어로 먼저 말해주고, 다른 이탈리아 가족한테는 이탈리아어로 두번 설명해줌. 

멀티가 되는 아줌마의 영어능력이 정말 부러웠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이게 신전이었나 제사드리던 곳이었나 암튼 그랬을거야..... 

여기는 목욕탕 내부. 

옆에 보면 이렇게 몸 좋은 아저씨들이 조각되어 있음. 굉장히 인상 깊었어. 

복근이랑 허벅지 근육 봐ㄷㄷㄷㄷ 

때 잘밀것 같이 생김. 

이런 건물 안에 들어갈 때 진심 너무 좋았어. 시원해....ㅠ 

내 기억에 여기는 매음굴이었던 것 같음. 

방 위에 그림으로 무슨 체위를 해주는지 그려져있다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안에는 춘화 같은게 그려져있다고 들어서, 

우아아아앙 폼페이 와서 좋은거 보고가는구나! 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그림이 희미해서 뭔 자세인지 잘 보이지도 않았음.

아까움................그늘이 져서 사진도 제대로 안나오더라. 

기대 많이 했는데......큽...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길을 걸었음. 폼페이 안에 제대로 된 표지판도 거의 없어서 가이드 아줌마 뒤만 졸졸 

따라다녔어. 저런 길 중간중간에 음수대 같은게 있는데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아. 

진짜 시원하고 좋아서, 떠나고 싶지 않았음. 물은 없어도 물병은 꼭 가져가길 바라. 저기서 물 떠가지고 다녔음. 

나만 더운게 아니었는지, 우리 팀 다른 아줌마 아저씨도 막 저기서 손 씻고 이러니까 가이드 아줌마가 빨리 가자고 재촉재촉.....

자기는 챙 넓은 모자 써놓고....더워 죽겠긔......

폼페이가서 볼 수 있는건 주로 건물 터랑 건물 내부 등이야. 

사실 내가 폼페이에 가고싶었던건, 그때 살았던 사람들 모습도 그대로 보존해놨다고해서 호기심이 생겼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정말 보고싶어했었거든. 그런걸 기대하고 폼페이에 오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_ㅠ 

그때 죽은 사람들 뭐 이런건 나폴리에 있는 고고학 박물관에 있대.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가봄. 

그래도 아예 없는건 아냐. 두시간 투어 받으면서 딱 한번 봤다. 

예전 폼페이 부엌터에서 봤는데, 유리 안에 사람이 누워있어. 저 팔 모양이랑 표정이 그때 당시에 얼마나 다급했는지 잘 드러나는 것 같아. 이 사람은 부엌에서 일했던 노예래...........ㅠ...

어쩐지 좀 씁쓸했음..물론 부자, 가난한 사람 할 것 없이 다 죽었겠지만, 뼈 빠지게 일하다가 죽었을거라고 생각하니까...ㅜ...

가까이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치아까지 고대로 남아있어. 보면서 정말 섬뜩하더라. 거의 2000년 전에 죽은 사람의 치아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했어. 

죽은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의 시체가 2000년 후의 후손에게 보여진다는건 치욕스러운 일일까, 아니면 자랑스러운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 혼자 진지 빨다가 왔음.....

어딘지 기억 안나....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지치고, 쪼리 신고 왔더니 발도 아파서 막판에 가이드 아줌마가 뭐라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더라. 

이럴 때면 내가 네이티브 아닌게 진짜 원망스러워져. 잉잉.. 

2시간 가량 이어지던 투어의 마지막 코스엿던 공연장. 

원형 극장 같이 생겼고, 실제로 저기 무대 쪽에 들어가서 말하면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려.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을 했대. 수능 지문에서 많이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ㅋㅋ....

가이드 아줌마가 저기서 시연을 해줬는데,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와서 가이드가 다 한번씩 하더라ㅋㅋㅋㅋ

필수 코스인 것 같았어. 

공연장에서 조금 더 걸어와서 그늘에서 투어가 종료되었다. 아줌마는 대충 길을 알려주고 또 다른 투어를 위해서 휭~ 가버렸어. 

나는 폼페이 조금 더 보다가 나가려고 그늘에서 좀 쉬었어. 

땡볕에서 계속 돌아다녔더니 정말 힘들긴 힘들더라.@_@ 다른 사람들도 다 각자 뿔뿔이 흩어졌고.........나는 나대로 폼페이 투어를 시작했다고 쓰고 또 길을 잃었다고 읽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그림. 

가이드가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뭔지는 모르겠어. 

저때 그린 그림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게 신기할 뿐....

폼페이를 헤매는 중. 

다 바닥이 돌길이어서 쪼리 신고가면 확실히 발이 쉽게 지쳐. 

영국에서 8천원 주고 샀던 내 쪼리가...날 너무 힘들게했어. 내가 그지같이 걷는건지 자꾸 신발을 직직 끌면서 걷게 되더라고..

나중에 한국와서 보니까 여기저기 엄청 많이 닳아있었어. 신발 겁나 험하게 신음. 

여긴 또다른 목욕탕 안. 

너무 더워서 근처에 있던 아무건물이나 들어갔거든. 엄청 넓어서 신기했어. 나 혼자 목욕탕 보고 있는데, 옆에 온 다른 가이드팀 설명을 들으니까 저 돔 설명해주면서 저 당시에 저런 기술로 지었다는게 진짜 대단한거라고 하더라. 훔쳐들음 케케..... 

목욕탕도 그렇고 폼페이에 있던 건물들 모두 다 여기 살았던 사람들한테는 중요한 곳이었을텐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그냥 신기한 볼거리일 뿐이라는게 참 신기했어. 이 목욕탕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는데, 건물만 남아서 여기에 사람이 살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는 것도. 

짧은 인생이니까 열심히 살아야지, 했다가 아니야 정말 열심히 살아야하나? 이래사나 저래사나 짧은 인생인데 그냥 잘생긴 남자랑 연애나 하고 싶다.......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폼페이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그늘에서 쿨쿨 자고 있던 강아지! 

목욕탕을 보고 나오는 길에, 들어올 땐 못봤는데 나가려는 길목에 떡하니 누워서 자고 있던 강아지..라기보다는 개ㅋㅋㅋ 

사람들이 정말 많이 지나다니는데 신경 안쓴다는 듯이 쿨쿨 자고 있었어. 너무 귀여워서 바라보고 있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떼거지고 와가지고 시끄럽게 떠들고 자는 애를 만지고....특히 중국인 가이드가 개 볼 꼬집고 그래서 진짜 보는데 눈살 찌푸려지더라-_- 좀 냅두라고!!!!!!!

귀찮은지 자기 갈길 가다가 또 풀썩 엎드려서 잤어. 어디 아픈건 아닌지....좀 걱정되더라.. 

너무 귀여워ㅜ.ㅜ혹시나 올해 폼페이 가는 여시들 아직도 쟤 있는지 한번 확인해줘 기요미@_@ 

폼페이의 방황하는 소년들ㅋㅋㅋㅋ

존나 청춘드라마 찍을 것 같은 느낌. 

엄마아빠 어디갔니 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 문인지 모르겠다....모르겠다고...ㅋ.ㅋㅋㅋㅋㅋ

뭐 설명도 없어-.- 여행 다니면서 느꼈던건데 우리나라 관광지는 진짜 겁나 친절해. 

한글로 영어로 표지판 다 써있고....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뭐지 알려면 내가 공부해가거나, 아니면 투어를 신청해야해. 

아니면 오디오 가이드를 사거나..폼페이에서는 안팔았던 것 같은데 판테옹이나 이런데 가면 다 오디오 가이드가 있더라고. 

이런식으로 관광수입을 올리는건가 싶었어. 

차라리 우리나라도 표지판 다 없애고 투어나 오디오 가이드를 늘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폼페이 볼만큼 봤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가고 싶었는데.......어디로 나가야하지..?

폼페이가 엄청 넓고, 제대로 된 표지판이나 지도 같은게 없어서 내가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었음ㅜ.ㅜ..

기억을 더듬어서 처음에 들어왔던 광장까지 잘 찾아갔는데 거기서 또 길을 잘못들었더니ㅋㅋ 완전 이상한 곳 나오고ㅜㅜ

기차역까지 가야해서, 막 기차 소리 들리는 쪽으로 갔는데 전혀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할놈의 육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한시간 헤맸더 것 같아. 발에 물집 잡혀서 엄청 아픈데, 바닥은 또 다 돌바닥이고 햇빛은 어찌나 뜨거운지, 마드리드에서부터 탄 어깨가 또 다시 익기 시작했다..........한달동안 아주 노릇노릇 잘 구워졌음. 

겁나 헤매다가 어떤 아저씨 아줌마 도움을 받아서 폼페이역까지 갈 수 있었어. 어디인지 아냐고 물었는데 흔쾌히 follow me! 하고서 역까지 데려다줌....복받을껴ㅜ.ㅜ 

폼페이 역에서 나폴리 가는 기차 기다리는 중. 

언제 오는지 기약 없이....그냥 앉아있었다..... 

그늘...좋다....시원하다......사람...없다....차지했다...의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있는 그래피티.

근데 이런 낙서는 누가 하는걸까. 한밤중에 와가지고 그림 그리고 ㅌㅌ하는건가...... 

우리나라라면 바로 지웠을 것 같은데 그냥 냅두는 이탈리아 사람들 쿨한건지 무신경한건지.... 

기차역 건물에서 잠깐만 고개를 돌리면 그냥.....그냥 우리나라 시골 기차역 같음ㅋㅋㅋ 

나는 쫌 일찍 온 축에 속해서 의자에 앉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나중에 온 사람들은 다 서있었음. 

기차역 도착했을 때가 거의 4시인가 그랬는데, 나한테 폼페이 가라고 한 오빠는 한 3시면 나폴리에 올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길 잃어버리는 바람에 씨봉ㅜㅜ....폼페이 갔다가 나폴리 시내 구경도 하고 가려고 했던 내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내 여행-길잃음=0 

완전 지친 채로 의자에 앉아서 일기를 썼어. 

쨘.일기장 바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가서 저거 한권 다 쓰고 왔다능.........

저때 맨날맨날 일 터지고, 쓸말 진짜 많은데 숙소 가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하루하루 밀리기 시작했어. 정확히는 바르셀로나에서 아프면서 밀리기 시작했고...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오는 순간까지 다 쓰지 못했다고 한다ㅋㅋ...으앙ㅜ 

지금 생각하면 진짜 쓰잘데기 없는 것도 다 적어놨어ㅋㅋ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후기를 쓸 수 있는거겠지만.....

그때 썼던 일기장을 뒤적이다가 폼페이를 보고 느낀점을 썼던걸 발견했어. 창피하긴 한데, 다시 보니까 지금 나한테 필요한 말인 것 같아서 그냥 다 옮겨볼게ㅋㅋ 폼페이를 보고, 산다는게 긴 시간의 흐름 앞에서 얼마나 찰나의 순간인지를 생각했고, 여태까지 

새삼 20년 조금 넘게 산 내 시간이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졌어. 인간은 정말 덧없는 존재니까 짧은 인생이지만 알차게 살자고 생각하면서 쓴거. 

"여행와서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기회가 오면, 보이면 해야된다는거다. 목마를 때 생수 가게가 보이면 들어가서 물을 마셔야하고, 배고플 때 식당이 나오면 들어가서 밥을 먹어야 하고, 화장실이 보이면 들어가서 볼일을 봐야한다. 

지금 당장 용기가 안난다는 이유로, 아직은 괜찮다고 애써 합리화하면서 지나치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한다. 

물론 그 다음에 더 괜찮은 가격에 물/먹을거를 파는 가게가 또 나올 수 도 있지. 

하지만 그럴 확률히 상당히! 작다는 적이다. 상당히...ㅜ

그래서 내가 스페인,영국에서 계속 밥을 굶었고, 결국은 탈났잖아...

인생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용기를 내서 부딪혀야겠다. 내가 또 언제 여기에 올 수 있겠어. 

온다고해도 그때의 너는 또 지금이랑 다르겠지. 매 순간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유일무이한 시간이니까. 

매일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자. 그게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인간의 예의인 것 같다. 

이 여행도 불평하지 말고 감싸 안자. "  

쓰고나니까 오글터지네. 암튼 읽고 한대 얻어 맞은 것처럼 멍했어ㅜㅜ.......

요즘 완전 나태해져있거든....그냥 될대로 되라 이런식이고 게으름 폭발인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됐어.

큽. 아 근데 내 손발 어디있죠...

일기 쓰면서 멍때리고 있는데 기차가 도착했어. 

기차도 예외는 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워낙서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약 40분 가량 달려서 나폴리로 슝슝.....

어제 그 사철역에서 나와서, 트램타러 중앙역으로 가는 길. 

처음에 여기로 나왔을 때는 정말 무섭고, 지나가는 사람들 다 나한테 시비걸거 같아서 무서웠는데 고작 한번 와봤다고 이제는 척척 잘 찾아감. 

사진은 내가 찍은 나폴리 사진 중에서 제일 나폴리답게 나온 사진인 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진이야. 

처음에는 건물이 왜 이렇게 더러워...빨래를 저기에 왜 말려..했었는데 어휴ㅋㅋㅋ 나폴리를 떠나는게 너무 아쉬웠어ㅜ 

트램 정류장 가는 길에 지나가는 남자가 얼핏보기에 괜찮아서 올 귀염상ㅋ 하고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어. 

인사나 할까 했는데 바로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휘파람 불고 가더라...-.-..여기서 만난 남자 애들은 다 이런식이야ㅗㅗㅗ

숙소 들어가는 길.

바로 앞에 보이는게 누오보성인데 결국 들어가보지는 못했어....기차 시간이 있어서@_@ 

저기 안에는 못들어가봤지만 첫날에 나폴리 도착했을 때 저 언덕을 한바퀴 돈적은 있지...ㅋ 캐리어 끌고.....ㅋ.ㅋ....ㅋㅋ

완전 지쳐서 체크아웃하고 리셉션 근처에서 잠깐 쉬었어. 

리셉션은 격일제인건지 어제 봤던 사람말고 다른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젊은 남자ㅋㅋ 아침부터 마주치면 엄청 크게 챠오!! 하는데 귀여웠어ㅋㅋ 내가 만났던 나폴리 사람들은 다 밝고 활기찼어. 그래서 나폴리에 대한 인상이 참 좋음. 

리셉션 근처 소파에서 티비(화면만) 보다가 기차시간이 다 돼서 캐리어랑 짐을 다 끌고 다시 트램타고 중앙역으로 갔어. 

나폴리 사철이랑은 다르게 중앙역은 완전 깨끗하고 좋다. 엄청 크고 기차 안에도 정말 잘돼있어. 

중앙역을 밖에서 보면 맥도날드가 젤 크게 보이는데, 거기서 저녁밥 먹었어. 이번에는 콜라 쏟지 않게 조심하고, 먹으면서 이제 다시는 맥도날드에서 밥 먹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거 말고 좀 더 맛있고 좋은거 먹자고 생각했다..... 

일단 역에 가니까 모든게 일사천리로 촥촥촥 진행되었다! 

밥을 조금 느리게 먹어가지고, 역 안으로 들어가니까 곧 기차 출발 할 시간;;;;;;; 

나폴리 중앙역 내부야. 

우리나라처럼 역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오래 들어가고 그런거 없이 들어가면 바로 플랫폼. 그래서 좋더라.

트랜이탈리아 미니요금 예약한 표를 들고서(프린트 한거) 내가 타야하는 플랫폼을 찾고, 코치를 찾아서 타면 됨. 

자리는 지정석이고...........

출발하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는게 좋은데, 왜냐면 여기는 조금 있다가 출발한다 뭐 어쩐다는 안내방송도 없이 그냥 정시되면 바로 출발해버리고, 그리고 출발 직전에 타면 캐리어를 놓을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ㅡㅡ.....

코치 앞뒤로 캐리어 놓을 수 있는 짐칸 같은게 있는데 사람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ㅜ 

좌석이 4사람이 마주보고 앉게 해놨고 앞에 테이블이 있음. 처음에 내 자리 찾아서 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내 자리에 앉아있는거야. 옆에는 남편인듯한 사람이 있길래 할아버지한테 저기요...저기 제 자린데요? 했더니 나한테 나 영어 못함. 내 딸한테 말해보던지. 함. 나 기분 나빠짐-.- 알고봤더니 세 사람이 가족이더라고. 그 딸이랑 얘기해서 그냥 내가 남는자리 하나 앉겠다고 하고서 내 캐리어를 어디다 두지...하고 두리번거리고 있었어. 통로에다 둘 수는 없고, 의자 사이에 넣을 수 있는데 그나마도 좀 자리가 여의치 않아서 어쩌지...하는데 지켜보던 아까 그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서 날 도와줌. 

캐리어를 남는 의자사이 공간에 꾸겨넣어주는데 완전 거칠게 퍽퍽 넣음;;;; 그래도 고마우니까 그라찌에;;;;;; 하는데 날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의자에 앉음. -_-? 고마우면서도 기분 나쁜 그 오묘한 느낌.... 

뭐여 저 할아버지...하고는 기분 상해서 입 삐죽이면서 나폴리를 떠났어. 

나폴리랑 로마는 기차로 약 한시간 정도 걸려. 바깥 구경하다가 도중에 친구한테 엽서 쓰려고 폼페이에서 산 엽서를 꺼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의 시선이 느껴짐. 

"너 폼페이 가봤니? " 

"넹, 오늘 갔음. 엄청 좋았음. " 

갑자기 관심을 보이면서 다정하게 물으니까 당황스러웠음ㅋ.ㅋ.ㅋㅋ

"그럼 그 그림(엽서에 그림)도 봤겠네? " 

"당연. 신기하고 좋았음. 나폴리도 재밌었음. " 

"ㅎㅎ 한국에도 프레스코화 있음? " 

"...어...음...........있을껄...요??? " 

프레스코화 이름은 들어봤어도 뭐지 자세히는 모르니까 어..음...메이비? 하는데 갑자기 듣고 있던 딸이 

"어휴, 아빠 당연히 한국에도 프레스코화 있죠. 얘한테 뭐 그런걸 물어보고 그래요 블라블라블라ㅣ아버히ㅏ이 이탈리아노.."

하더니 자기들끼리 이탈리아어로 얘기하기 시작함...

얘기하고 있던 나는 쩌리 됨....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뭐라는겨-.-;;; 하다가 대화는 끊겼어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서로 ^______^ 하고 웃어주고 대화 끝남ㅋㅋㅋㅋㅋㅋ

딸이 아빠한테 타박하는데, 꼭 내가 우리집에서 아빠한테 잔소리하던거 생각나서 어딜가나 다 비슷비슷하구만 싶었다ㅋ 

친구한테 편지를 쓰다보니 그새 로마에 도착했어. 

안내방송 듣고 주섬주섬 내릴 준비를 했더니 그 할아버지가 너 내림? 우리는 피렌체까지 가는데..하면서 여행 잘해라, 하시길래 

나도 Have a nice trip, 그라찌에. 하고 내렸음. 

로마, 떼르미니역. 

캐리어랑 다 챙겨서 내리고, 로마에서는 민박에서 묵기로 해서 미팅 장소에 와서 사장님에게 전화하고 데리러 오기를 기다렸어. 

미팅 장소에서 꽤 오래 기다렸는데, 여기서 그 전날 나폴리 트램역에서 날 도와줬던 한국 남자를 또 만남ㅋ 

나는 멍때리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날 알아보고 먼저 말 걸었어. 완전 반가웠음ㅋㅋ 나보다 먼저 나폴리 떠났는데 여기서 또 만남 

ㅋ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하다고 하면서 몇마디 나누다가 다시 여행 잘 하라고 하면서 헤어졌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장님이 데리러 오셔서, 같이 숙소로 가는데...세상에 그렇게 쉽게 숙소 찾아가기는 여행 10일 하면서 또 처음...ㅋ

처음부터 계속 고생했으니까....ㅜ 

런던부터 시작해서 스페인, 나폴리 다 뱅기로 이동하고 그래서 숙소 찾는데 정말 힘들었는데.....기차로 여행하니까 너무 편하고 좋았어. 진짜 너무 쉽게 숙소 찾아가서 적응이 안될 정도....ㅋ.ㅋ...기차가 좋긴 좋다....

오기 전에 분명히 맥날에서 빅맥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서 가던 길에 케밥을 사가서 먹었어. 존맛. 나중엔 배불러 죽는 줄 알았어..

싸고 양 많아서 먹기 좋음. 

숙소에 가니까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음. 로마 민박들 대부분 다 떼르미니역 근처에 있다는데, 여기도 그쪽 근처라서 좋았어. 

숙소 처음 가서 막 이것저것 얘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규칙이 좀 빡세서 놀랐음. 밥은 몇시부터 몇시까지, 샤워는 언제까지고,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나가있어야 한다 이런거...

여자 방 가서 짐 푸는데, 내 뒤로 다른 사람들도 새로 들어왔어. 반가워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했더니 금방 친해짐. 여기서 친해진 동생 둘이랑 로마에 머무는 동안 계속 같이 다님. 물론 우리한테 일체 말 안걸던 둘이 온 애들도 있는데, 그런 애들한테는 나도 말 안걸음. 흥. 

나폴리에 이어 1층 침대를 차지하게 되어 매우매우 좋았어. 여행 초반에는 촌년이어서 2층을 선호했지만 지내다보니 1층 침대만큼 편한게 없더라. 1층 최고....ㅋㅋㅋ 씻으려고 샤워실 들어가서 옷을 벗었더니 온 몸이 타서 얼룩덜룩......ㅜ.ㅜ 

원래 이날 야간투어 해주는 날인줄 알았는데 날짜가 바껴서, 다음날 받기로 하고 일기쓰고 얼른 잤어ㅎ.ㅎ 

드디어 나폴리에서 로마까지 왔다! ㅋㅋㅋ

생각해보니 나폴리에서 정말 무진장 많이 고생했지 싶어...하지만 못본곳도 많고....나폴리 시내도 못가보고 피자도 못먹었다는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워. 꼭 다시 갈거야 ......ㅋㅋ 

다음은 좀 더 빨리 오도록 해볼게ㅠ.ㅠ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 

[강냉이파티]

잘보고있어ㅋㅋㅋ 내가 여행하는 기분!!

[버릴때가왔네]

언니글만기다리다가 뙇ㅋㅋ재밌다재밌어.. 로마민박했구나. 곧나도로마에있겠지.. ㅋㅋ

[중앙대여신]

ㅋㅋㅋㅋㅋㅋ우와 진짜 얼마 안남았네ㅋㅋㅋ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ㅋㅋ 진짜 여행 다니면 좀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그게 좋더라. 마지막까지 준비 알차게 잘해서 알찬 여행 하고와!!! 부럽당Y_Y

[외길인생]

잘봤어언니! 폼페이짱신기하다 더운데고생 마니햇겟네 ㅠㅠ 나도담에가보고파 ㅎㅎ

[에그타르트맛있졍]

언니 드디어 왔구나!! 언니가 폼페이에서 일기장에 쓴 글... 마음에 와닿는다ㅠ.ㅠ 나도 용기내서 유럽 꼭 가봐야지!! 잘봤어 언니 ㅋ.ㅋ

[중앙대여신]

나폴리에서 폼페이 가는건 사철이니까 트랜이탈리아에서 관리하는 것도 아냐ㅋㅋㅋㅋㅋ 트랜이탈리아에서 하는건 국철!!!! 그리고 표 걱정은 안해도 될걸ㅋㅋㅋㅋㅋ 자리 지정좌석제도 아니고 선착순이야.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돼. 자리 없으면 서서가면 되고... 남부투어 해도 괜춘하다는데 그건 로마에서 출발하는거니까...차 많이 탄다고하더라...차로 이동하는거니까. 근데 뭐 난 나 혼자 한것도 만족해 ㅋㅋㅋㅋ

[알흠다운여자]

완전 기다리고 있었어 여시!!! 언제나 잘보고있어ㅎ 내년에 꼭 가야지^^

[오하니]

올!! 나.나폴리갓을때 피자먹엇는데 ㅎㅎㅎㅎ 생각난다 ㅠㅠㅠ

[요플레좋아하는 팬더]

우와...나 갔을때는 너무 더워서 짜증만 났었는데 사진보니깐 다시가고싶다-ㅜㅠ 로마숙소..ㅎㅎ나도 규칙 엄청 빡신데로 갔었는데...ㅎㄷㄷ

[중앙대여신]

뭐 나쁘진 않은 것 같아. 여행은 자기 하기 나름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남부나 바티칸 투어 둘 다 하루 죙일 하는 것들인데 좀 피곤하긴 하겠다. 난 바티칸 했을 때 그날 완전 집에서 뻗었거든....컨디션 조절 잘해서 여행 잘해 :)

[강지환(77,내남자)]

여시 보고싶었어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여행기에서 편안함이 보인다ㅋㅋㅋㅋ직접 폼페이 경험은 못해봤지만 티비나 인터넷으로 폼페이보면서 나도 그런생각했는데ㅠㅠ나는 저게 나라면 수치스러울거같아.....죽은거긴하지만...ㅠㅠ

[종진사마]

잘봤엉!!!!!!!!!!ㅎㅎ

[밤꽂]

내내 보고있았어!!! 왜 다음편이 안올라오지....하묜서 기달렷당!!!!!
고생 많이했네 ㅠㅠ!!!!!! 다음편도 기다릴꼬야!!!!!♥♥

[개비]

우와아아아아.ㅠㅠ 폼페이라니.ㅠㅠ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ㅠㅠ

[알흠다운여자]

다음편을 기다리고이썽! 하루에 24번은 여시 닉넴 검색해본당......ㅋ

[중앙대여신]

숙소나 기차표는 두달 전애 해도 돼! 숙소가 겁나 유명하고 이런데 아닌 이상...ㅎㅎ 나는 한달 전에 했는데도 널널해쓰 ㅋㅋㅋㅋ

[중앙대여신]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 아 근데 이탈리아 정말 덥긴해. 나 같은 경우에는 로마에서 좀 힘들었어ㅠ 이탈리아에서 나폴리 로마 피렌체 베니스 이케 있었는데 로마 빼고는 그래도 난 좀 괜춘했던 기억...ㅎ.ㅎ

[콩밥천국파]

언니글 나한테도 자극된다 ㅋㅋㅋ 진짜 기회가 오면 해야하는게 맞는말인거같아!!

[중앙대여신]

예약한거 아냐! 저기 표는 우리나라 지하철 표처럼 타기 전에 살 수 있어. 하나에 4유로안가 그래. 타기 전에 타박이라고 하는곳에서 미리 사면 됨. 아님 역 내에 파는 곳이 있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