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어서도 아름다움을 잃지않으시려는 울엄마 ~~
"너좀 일찍 와서 내옷좀 봐다구...일찍와라.."
"네에~~~(휴`또 시작이당.어디좀 가시려면 늘~~)"
두딸이 수다를 떨어가며 옷을 골라 드렸슴다.
"어머 울엄마 공주같이 이쁘다""아이구 이렇게 늙은공주가 어디있니?"
"ㅎㅎㅎㅎㅎ엄마~~ 공주두 늙어유~~~" "하하하호호호으흐흐흐..."
우린 이렇게 수다의 서곡을 열며 여행길에 올랐슴다.
기차안에서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시며 노래까정 흥얼거리시드라구요.
가장 만만한 두딸을 데리고 여행을하니 맘이 무쟈게 편하신가봅니다.
혼자사신지 23년이되었슴다.그래서 우린 언제나~~
엄마의 허전하신 맘을 달래드리기위해~~
엄마앞에선 나이도 잊은채 재롱을 피우죠.
때론 위치가바뀌어 딸들이 엄마노릇을해야 될때도 많습니다.
60 이넘은 딸들이니, 80 이넘은 엄마를 아기처럼 보살필수밖에요.
조금만 불편하면 유치원생처럼 짜증, 기분 좋으면 금방 너그러운 맘~~
(에구구구~~우린 효도여행을 하는것이니 오직 맘을 위해~~~몸바치리다.)
부산에선 해맞이를 하며 자식들 건강을 기도하실땐 훌륭하신 어머님~~!!
행선지를 옮기기위해 택시를 기다릴땐 참을성없는 유치원생...ㅋㅋ
온천에가서 싸우나를하구 발 맛사지를 받았다.
이럴땐 기분이 최상으로 업 되셔서 화사한 공주님~~ㅎㅎㅎ
횟집에가서 점심을 하실땐 우리보담 더 식성이 좋으시다 ^^
(부디 많이드시구 건강하소서~~)
다음엔 경주보문 관광단지로~~`
힐튼 호텔에 여정을 풀고 호숫가로 산책을나갔었다.
선창가에 유람선이 묶여 있었다.갑자기 그곳에 머무르시더니~~
"얘들아 옛날에 여기서 작은 배를 탔었다 ..."
엄마의 얼굴이갑자기 푸슬푸슬 어두어지시면서~~
그리움의눈빛이 호수 저~멀리로 님을 찾아 헤메고 있었습니다.
(아~ 그랬었구나 마자~ 아버지 회갑이 드신해였지....)
가슴가득 뭉클거림을..... 기~ㄴ.... 한숨으로 삼키면서....
우린 약속이나 한듯 엄마의 양팔을 끼고 있었습니다.
"엄마~~좀 차네요 날씨가 가을날씨같다...들어가요.."
..............*........*.............?.........
저녁 뷔페가 화려하게 나왔다.
우린 화이트 포도주로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며 짠~~~
엄마의 기분도 회복되구 우린 천천히 공주처럼 (ㅋㅋ) 기분을 내고...
그날밤 호텔방에서 울엄만 단전호흡 선생님이되시었죠.
두딸을 한시간동안 운동을 시켰슴당.(복지회관다니신 실력으루요..ㅎㅎ)
촉촉하게 땀을 흘리구 나니 정말 몸이 거뜬하게 풀리더군여,,,하하
울엄마 대단하시죠?^*^
할머니가된 딸들이 유치원생 처럼 즐거워하며 따라하니...
울엄마 신나서 별거별거 다 가르치더라구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셋이서 깔깔대며 나이를 다~~잊고 왔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
이렇게 세월따라 바람처럼 지나가는게 우리네 인생이네요.^^
카페 게시글
♣ 수다방
팔순이 넘은 공주님의 기차여행~~^*^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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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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