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챔 데뷔전' 김영원, 신정주에 3-2 극적 승리
산체스는 김재근에 3-0 승…조재호 사파타 마르티네스 '일격'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과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8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C조 김영원은 신정주(하나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올렸다.
같은 날 산체스는 D조 첫 경기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0으로 꺾고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에 1부 투어에 승격된 김영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최연소의 나이(17세 23일)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상금랭킹 3위로 이번 월드챔피언십에 C조 1번 시드 자리를 꿰찼다.
월드챔피언십에 첫 발을 내디딘 김영원은 이날 첫 경기에서 신정주에게 패배 일보 직전에 기사회생하며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김영원은 1세트를 13이닝 만에 11:15로 패했으나, 2세트를 15:7(14이닝)로 따낸 뒤 3세트도 15:6(6이닝)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앞섰고, 다음 4세트를 11:15(13이닝)로 패해 2-2 동점이 되면서 5세트에서 최종 승부를 가렸다.
5세트는 1이닝에 김영원이 6점을 치며 기선제압에 나섰으나, 후속 공격이 5차례 허공을 가르면서 7이닝에는 6:10으로 패배 직전에 몰렸다.
그러나 신정주가 매치포인트 시도에서 1적구를 두껍게 맞히는 실수를 범하면서 득점에 실패하자 곧바로 후공에 나와 남아 있던 5점을 모두 득점하고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상금랭킹 4위에 올라 D조 1번 시드로 월드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른 산체스는 김재근을 상대로 세트마다 벌어진 박빙의 승부에서 장타 한 방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1승을 챙겼다.
산체스는 1세트 막판 김재근의 추격을 뿌리치며 15:14(12이닝)로 따내 승기를 잡았고, 2세트는 6이닝까지 5:6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하이런 8점타 한 방으로 균형을 깨트리고 7이닝 만에 15:8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 역시 7: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산체스는 11이닝에 7점타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고 13이닝 만에 15:12로 승부를 마무리짓고 3-0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대회 직전에 모친상을 당해 어렵게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한 김재근은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가운데 산체스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패를 안았다.
조재호 사파타 마르티네스 최성원 '패배'…강동궁 레펀스 팔라손 사이그너 '승리'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보들은 첫 경기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초대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는 베트남 선수들의 도전을 막지 못했다.
H조 조재호는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5세트를 9:11(8이닝)로 패하고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고, 죽음의 F조에 배정된 사파타도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게 승리 일보 직전에 10:11(10이닝)로 5세트를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A조 첫 경기에서 32위 박기호에게 5세트를 7:11(11이닝)로 패하며 일격을 맞아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같은 조 최성원(휴온스)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벌인 진검승부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1패를 안았고, 마지막 정규투어 우승자인 E조 조건휘(SK렌터카)는 김종원에게 1-3으로 져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F조에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에게 하이런 11점과 애버리지 2.143의 맹타를 휘두른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5세트 막판에 9:8에서 역전 3점타를 허용하며 9:11(4이닝)로 아깝게 패했다.
반면, '헐크' 강동궁(SK렌터카) 박인수(에스와이)를 3-1로 제압하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B조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3-1로 제압하고 1승을 선취했다.
초클루 체네트 등 '외인 강세' 여전…G조 토종간 승부서 엄상필 이승진 '1승'
외인들의 승전고도 턴마다 연신 울려댔다. C조에서는 응우옌프엉린(베트남)이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3-2로 꺾었고, D조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역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3-2로 제압했다.
E조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3-1, H조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3-1로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챙겼다.
외인 강세 속에서 유일하게 토종 선수간의 경쟁이 벌어지는 G조에서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박승희2에게 3-1, 이승진이 오태준(크라운해태)을 3-0으로 꺾고 월드챔피언십 첫날 승리를 거뒀다.
한편, 남자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는 오는 10일 재개되며, 9일에는 여자부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진다.
대회 둘째 날 벌어지는 여자부 조별리그는 오후 3시 30분과 5시 30분, 7시 30분, 9시 30분 등 총 4턴으로 진행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