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친 교단 영성 대회
교단 총회 영성 대회 마감 시간,
장로님과 턱걸이 신청서를 냈다.
강추위 예보에 두꺼운 옷을 챙겼다.
화성 라비돌 리조트까지 양 목사님 운전한 차에 몸을 맡겼다.
여산 휴게소에서 순천 지역 동역 자들을 만났다.
정한 시간 등록하고 명찰을 목에 걸었다.
교단 분열의 조짐 앞에 건강한 총회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예상을 뛰어넘은 수에 놀랐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려는 현장 같았다.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며 새 일을 행하려는 소중한 만남,
장래의 영광 바라며 아낌없이 내놓은 분들의 섬김에 가능했다.
주님 심정으로 헌신하며 기꺼이 희생하는 손길이 많았다.
무엇보다 영성 회복 위해 예배 때마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들었다.
총회장 목소리는 작지만 울림이 컸다.
‘열정이 없는 자는 노쇠한 노인과 같다.
모든 것 주님께 맡기면 때마다 일마다 주님이 일하신다.
서로 존중하며 섬기며 하나 되자.
빛과 소금 역할로 사명에 충성하자.
십자가 따르는 제자의 길, 일어나 함께 가자.
은혜와 사랑, 성령 충만한 잔치에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굳게 서자.
오직 복음을 외치자.
그러면 놀라운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이튿날 저녁 신미선 자매가 간식과 밥값을 놓고 갔다.
‘사랑하는 우리 목사님!
잠깐이지만 보고 싶었던 울 목사님과
즐거운 표정 짓는 울 아빠 보면서 너무 좋았어요!
홀에서 기다리며 따라 부른 찬송도 정말 은혜로웠어요.
학생회 연합 수련회 온 기분이었어요.
점심시간 25인승 버스 운전하며
손님들 식사 운행하는 때 생각했어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식사 대접 못 해 드려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내일 마치고 광주 도착할 때까지
은혜가 폭포수처럼 콸콸 넘치길 바랄게요♡♡
사랑합니다. 우리 목사님♡♡’
답 보내기 전 또 카톡이 울렸다.
‘목사님! 기억나세요?
우리 신광교회 학생 시절, 겨울 수련회 해마다 했잖아요.
화순, 지리산, 담양, 어디고 무조건 모여 겨울에 나갔잖아요~?
그때 아빠는 늘 일 끝나고
작업복 입은 대로 저녁 늦게 수련회 왔잖아요. 잊지 않고요.
제가 일 끝나자마자 씻지 못하고
옷도 못 갈아입고 누추한 모습으로 갔는데 아빠가 생각났어요ㅋㅋ
근데 그 순간이 너무 설렘에 슉슉 갔어요ㅋㅋ
아빠도 아마 그런 기분이었을까요ㅋㅋ’
‘미선아, 고맙다.
생각지 않은 시간에 방문해 줘서 놀랐다.
가져온 간식으로 한 방에 같이 모였다.
강 목사님! 축복 기도 후 먹고 마시며 챙겼다.
한 해 동안 기억에 남은 일을 돌아가며 나눴다.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는 자리였다.
아빠가 다시 살아난 간증도 은혜로웠다.
사실 아빠의 인생 언제 마감할지 모를 일이다.
작은 은혜라도 함께 받고 싶었다.
처음 권할 때 참석할 뜻이 없더니
마감 시간 임박해 신청하고 왔다.
좋은 시간과 만남과 교제가 힘이었다..’
일정에 쫓겨 답글 매듭을 못 지었다.
어디서든 믿음 생활 잘하고 가정과 사업장 신실하게 이끌면 좋겠다.
총회장 폐회 설교는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
‘영성 대회 준비 중에 염려 끼쳐 죄송하다.
같은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로 마음의 상처가 컸다.
중단할 생각에 홀로 깨어 내 무능함을 보고 엎드려 울었다.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 기도하는데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환경과 사람 보지 말라.
능력의 주님이 함께 하겠다.
하나 됨은 하나님의 뜻이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역사하시리라.
가시는 분들 잡을 방법 없다.
38년 시골 목회하며 반듯한 개혁주의 교회를 일궜다.
작지만 강한 교단 만들겠다.
난 하나님과 하나 되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세상(돈과 힘)과 타협 않은 괜찮은 목사다.
장로들도 집무실로 불러 일 시킨다.
우리! 하나님 말씀으로 함께 가자.
목회 현장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할 일 없다.
난 개척하며 도움 끊었다.
화성 부녀자 살인 사건으로
힘든 터널 지냈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셨다.
교회는 하나님이 일하신다.
10년 전, 150명 성도가 부흥하여 330명 되었다.
앉을자리 모자라 예배당 건축을 꿈꿨지만 돈이 없었다.
난 가라 하면 갈 사람이라 할 수 없는데 36억 공사를 하나님이 하셨다.
면 단위에서 천석 교회 건축하고 교만하여
예배 시간 쓰러져 아주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멀쩡했지만 하나님의 채찍이었다.
절대 교만하지 말라 경험이다.
쓰러지기 전 총명함이 유충국 목사님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 사랑함 같이 하나님이 날 그렇게 사랑하셨다.
앉으나 서나 주님 생각한 축복받은 존재다.
역사는 하나님이 하시지 내가 한 것 아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충성된 종, 심부름꾼으로 하나님만 바라보자.
하나님께서 일어나라. 함께 가자 하신다.
인간의 소리, 진영 논리 따르지 말자.
변론하는 자 되지 말고 사명자로 일어나자.
능력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동행, 더불어, 협력, 협조) 가겠다.
일어나면 주님 이끄시고 은혜와 지혜로 책임져 주신다.
좋은 교단, 도약하는 교단으로 개혁주의 목회자들과 손잡겠다.
교단 통합 위해 이름, 자리 요구하지 않고 수뇌부의 헌신을 바랄 뿐이다.
유지재단, 연금재단 교단으로 세계선교회 통해 선교사들 잘 섬기련다.
2% 부족한 신학대학원도 학사 운영 위해 협의 중이다.
난 서 있을 뿐 이끄시는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재정 부끄럽지 않게 명확히 하며
휩쓸리지 않고 역사가 있는 단단한 종회 만들겠다.
많은 참여에 3천만 원 빵구 났다.
부 총회장이 낼 분 아니라 승용차 팔겠다.
이불 감싸고 부른 찬송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부르자.’
총회장도 울고 모두 하나 된 기쁨에 눈물 훔쳤다.
2023. 12. 2 서당골 생명샘 발행인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 010 4793 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