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 돌로로사(십자가의 길) 2
“예수께서…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한복음 19장 30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을 따라간 사람들을 볼까요? 재판장이었던 빌라도는 가장 먼저 눈으로 따라갔어요. 그다음은 무장한 그의 군병들이 따라갔을 거고요 . 또 유대 지도자들과 많은 사람이 군중을 이루며 따라갔어요. 눈에 눈물이 가득한 어머니 마리아, 구레네 시몬, 제자 요한과 적지 않은 여자들이 비통한 마음으로 십자가 아래까지 갔어요. 소문을 들은 각 계층의 사람들이 골고다 언덕으로 모여들었어요.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환호했던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걷거나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고 부르짖었어요. 온 우주가 십자가의 길을 주시하며 따라갔어요. 비아 돌로로사, 그 좁은 골목길은 현재 아랍인 구역의 시장통을 지나 기독교 구역으로 이어지는데 양쪽으로 상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요 붐비는 순례객으로 인해 돌길은 닳아서 반들반들하답니다 .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들 중에 “다 이루었다”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는 한 사람의 고백이 오늘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