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해남까지 왔다.
아내의 연가 일정에 맞춰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하고
첫날 두륜산을 찾았다.
두륜산은 21년에 산천과
대흥사를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오소재에서 오르기로 한다.
오소재약수터에서 오심재, 노승봉, 가련봉, 만일재, 천년수, 북미륵암, 오심재, 오소재까지 원점회귀 하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되었다.
대륜산 산행후 흑석산휴양림 야영장에 베이스를 구축했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다가
흑석산 등산로 안내도를 보니
정상까지 1.9키로이다.
아침 운동겸
간단히 올랐다 오려는 생각으로
산길에 접어 들었다가
아뿔싸
얼마되지 않아 만만하지 않음을 알았다.
곧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도 잔뜩 흐린 상태라
주변의 조망이 전혀 없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길인지라
정상까지 갈 수 밖에ᆢ
정상 능선부에 오르기잔 암벽을 만난다
안전 로프가 있지만 제법 긴장을 하게 만든다.
조심조심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아침운동으로 하기에는 무리한 감이 있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왕복 1시간 50분정도 소요된다.
텐트에 도착하자 곧바로 비가 시작된다.
그리곤 이틀내내
텐트를 부술듯 거친 장맛비가 계속되었다.
덤이지만 아침에 흑석산에 다녀오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