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에 鑛害방지기술 접목
석탄부터 셰일가스까지 광해시장 한해 9조원대 몽골, 콜롬비아 등 진출
"우리의 시선은 한국이 아니라 매년 9조원의 세계 광해방지시장을 향해 있습니다.
몽골과 인도, 콜롬비아에 진출했습니다.
국제표준기구(ISO)의 광해방지 간사국으로 선출된 공해관리공단은 이미 세계 중심에 있습니다."
권혁인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올해 해외사업 지도를 펼쳐보였다.
그는 "공해방지 기술연구와 교육, 사업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기관으로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인도, 몽골 등 개도국을 중시믕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견 생소하지만 자원개발 내지 발전산업과 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고아해다.
광산을 개발하든 제련소를 설치하든 연기나 폐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돌파하면 안전과 보건을 신경쓰면서 광해관리에 관심을 둔다.
광해관리공단은 이제 막 환경보호에 눈을 뜨는 신흥 자원부국에서 '금맥'을 캐는 중이다.
몽골 전역의 302개 광산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해온 공단은 올해 고아해관리가 시급한 광산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인도 코필리댐 발저소의 산성화 원이ㅏㄴ을 조사하는 컨셜팅도 추진 중이다.
권 이사장은 "콜롬비아 광업에너지부의 요청으로 금광산 폐수처리사업을 위한 사업도 곧 착수한다"고 자랑했다.
콩고, 미얀마, 인도네시아, 키르기스 사업까지 합치면 총 14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이 해외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뭘까.
권 이사장은 "연간 9조원의 시장이 열려있지만 이는 잠재 시장을 고려치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단 해외협력사업단에 따르면 매장량 기준으로 광해방지시장의 규모는 492조원에 달한다.
석탄은 376조원, 금속은 114조원 등 에너지원으로서의 자원이 아니라 이용 후 관리가 필요한 자원을 말한다.
권 이사장은 "이미 진출키로 한 몽골은 연 147억원, 인도는 3688억원의 광해방지시장이 열렸는데
누가 먼저 구 나라들과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500조원에 달하는 고아해방지시장을 먼저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쯤에선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단의 위상이 궁금해진다.
이미 국제시장에서 광해방지공단의 위상은 높다.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열린 ISO광업위원회(TC82)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독일과 프랑스 등
광해선진국의 지지를 받아 광해관리위원회 간사국으로 뽑혔다.
ISO는 이와 함께 광업위원회 5차총회와 광해관리 분과위원회 1차총회를 오는 9월 간사국인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권 이사장은 "간사국은 곧 국제 표준을 주도한다는 의미"라며 "오염토양기량, 자연수질정화, 광섬유 계측기술 등
세계시장에서 가장 첨단화된 기술을 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공해관리가 광업의 하부 분야나 환경산업의 하부분야로만 저평가돼 왔는데
이제는 지속가능한 자원개발에 각국이 관심을 가지면서 광해관리가 자원개발을 위한 필수요소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최근에 셰일가스와 광해방지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을 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비전통 에너지이지만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광해방지시장도 동시에 열렸다.
권 이사장은 "작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셰일가스 전문가 워크숍에서 셰일가스 개발 지역에 적용 가능한
한국의 수처리 기술, 셰일가스 개발지역 오염 모니터링을 위한 ICT 밀 래이저 기반기술 등을 소개했다."며
"기술융합을 통해 광해방지 분야에서 선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광해방지기술이 곧 창조경제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는 "광해관리는 결국 광업과 환경이 교차하는 부분에서 생겨난 융합산업이자 창조경제의 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광해방지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수출하면서 국내업계에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시행착오로 얻은 경험들은 이제 해외사업 추진 시 우리 광해관리공단의 가장 큰 장점으로 통하고 있다"며
"광해방지사장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이지만 해외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