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롭다. 언제나 낯설다. 우리가 언제 만났던가? 언제나 새로운 존재이다. 그렇게 새로운 만남이다. 그것을 다 아는가? 그것이 다 그런가? 우리가 무엇을 알 수가 있겠는가?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러려니 하고 말하는 것이다. 다 안다는 그것과 모든 것이 그렇다는 생각. 그것이 진실의 길을 막는다. 다 똑같은 태양인가? 어제 만났던 태양인가? 어제 왔던 비가 오늘 내리고 오늘 내리는 비가 내일 내릴까? 어제와 비와 오늘의 비가 다 똑같은 것인가? 어제와 그와 오늘의 그가 변함이 없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만남은 새로운 것이 없다. 낯설게 읽고 낯설게 만나야 한다. 전혀 새로운 만남과 전혀 새로운 존재들. 우리는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다. 오늘 전혀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 그의 은혜로 하늘의 선물로 매일을 살아간다. 아무런 후회도 없이 어떠한 여한도 없이 그날 거기에서 충만하게 주어진 시간들을 보낸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