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조망하기 좋은 검단산 찾은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영암산악인들로 더 멋진 설경이 그려지다
설국에 온 느낌 산행
산은 온통 하얀 눈 세상
상서로운 눈 길 밟은 산우들
기쁨은 덤 최고 낭만 황홀
순수함에 신성함을 더하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됐고
영화 러브스토리 주인공이 됐다
눈꽃 산행은 내 생에 최고 행운, 축복
오르다 너랑. 느끼다 같이, 그리다 다 함께 그리고 영암을 아름답게 하다.
설경이 아름다운 건, 눈꽃 산행에 강원도 설악산, 태백산, 함백산, 오대산 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서울 인근의 산들도 온통 설경의 풍경을 자아냈다. 온천지가 눈을 덮여져있어 "설국이었어!" 라고 감탄적인 환호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하남시에 있는 '검단산' 도 설경으로 아름다운 그림의 멋진 포즈를 취했다.
진정성, 순수성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게 한 산악회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김광자 회장이 이끄는 산악회라면서 이런 차별성과 강력한 호소력을 갖고 있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가 2월 산행은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 을 찾아 가졌다.
지난 24일 정기산행으로 검단산을 오르면서 검단산이 보여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함께 오른 산우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마치 며칠 전에 눈이 많이 내려 산은 온 통 눈 세상으로 변해져있었다. 설경을 한 산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이번 산행의 주제는 ‘산과 물을 느끼다 풍경을 품다’ 와 ‘오르다 너랑, 느끼다 같이, 그리다 다 함께 그리고 영암을 아름답게 하다’ 슬로건 아래 실시한 산행은 발에서 느껴오는 산의 기운이 온몸으로 퍼졌으며, 한강에서 보여주는 풍경과 하얀 설산이 눈을 호강하게 했다. 산도 강도 머리를 맑게 해주었다. 힐링의 산행이 된 기분이어서 검단산에 빠져버렸다.
예전 같으면 검단산을 찾으려면 교통이 불편해 시간소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하철이 생겨 쉽게 찾아보게 된 산행지여서 여러 모로 만족도가 높았다.
산악회가 주로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등을 찾았던 것을 이번에는 검단산을 찾은 것은 검단산이 주는 ‘산수(山水)’ 라는 매력 때문이었다. 검단산을 에워싸듯이 흐르는 한강처럼 영암산악회도 생기를 불어주는 물과 공기, 바람, 경치 등을 산악회 정신이라고 여기고 산과 물이 있는 곳을 선택했다.
산의 기운으로 힘차게 뻗어가겠다는 영암산악회다. 물의 기운으로 유유히 흘러가겠다는 영암산악회다.
“영암산악회 야호!”
외침은 산을 진동케 했다. 물을 출렁거리게 했다. 며칠 전부터 눈이 많이 내려 검단산은 온통 흰 눈으로 싸여있어 환상적인 설경으로 감흥을 표출하게 했다. 하얀 눈길을 밟으면서 올랐던 기분은 어떻게 표현을 다할 수 없는 황홀했다. 나무가자마다 눈꽃을 피었고, 바위는 솜이불을 덮은 것 마냥 정겨웠고 운치를 자아냈다.
산악회가 설경을 감상할 기회를 얻은 것 같아 “행운이다” 라고 말들을 해됐다. 상서로운 눈의 ‘서설(瑞雪)’ 같은 눈이 아닌가하여 기분은 좋았다.
영암산악회 야호!
또 나오고 또 외치게 했다.
이런 설산을 즐기는 산우들은 눈처럼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을 보여주겠다며 다시 한 번 “야호!” 했다.
산행을 마치고 하남시 검단산로(창우동)에 위치한 ‘정가네 돈 오리’ 에서 뒤풀이 시간을 통해 산행에서의 ‘가장, 제일, 최고’ 최상급 강조부사를 붙인 멋이 있었다면, 음식점에서는 ‘더욱, 매우’ 강조부사를 붙인 맛이 풍겨났다. 산악회는 김광자 회장이 이끄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임을 ‘~산악회보다 더’ 비교급 강조부사로 훌륭함을 확실히 드러내보였으며, ‘이름과 같이 정신만큼’ 원급 강조부사로 그들은 우리만큼 아주 뛰어나지도. 멋지지도. 훌륭하지도. 진정성과 순수성이 있지도 않는다는 것을 차별화시켰다.
‘Really, Very, Strongly와 The very, Still과 Much, a Lot, Far와 Just, Nearly’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회장 김광자)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김광자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산악회는 ‘품(品)’ 이 있다고 향우들은 말한다. 품은 갑골문에는 그릇이 가지런히 질 놓았음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온갖 것이나. 가지런하다’ 라는 뜻을 나타낸다. 여럿이 층이 나지 않고 고르게 되어 있다 라는 뜻을 지닌 ‘가지런하다’ 는 ‘고르다. 깨끗하다. 단정하다. 나란하다. 순수하다. 참되다. 정직하다. 진실하다. 솔직하다. 올바르다. 바람직하다. 참되다. 바르다. 진실하다. 곧다. 정직하다. 진정하다. 똑바르다. 정당하다. 정의롭다. 마땅하다’ 이런 유의어로 품을 유지하기에 가짜 물건을 쌓아 놓은 열품(劣品), 하품(下品)의 위조품(僞造品)이 아닌 좋은 물건들을 쌓아 놓은 가품(佳品), 정품(正品)의 ‘진품(眞品)’ 이라고 김광자 회장은 자신이 이끈 산악회가 진정한 진품으로 인정받은 산악회라고 강조한다. 재경 영암군향우회에서 공인(公認)해준 산악회이기 때문에 진품으로 더욱 가치를 띤다.
품의 입 구(口)는 바르지 못한 입을 가진 것이 아닌 ‘올바른 입을 가진 입 구(口)’ 라고 주장하며 품위유지에 신경을 쓴다. 바른 말을 해된 사람은 행동도 바르다. 행동이 바르니 말에 품격이 있다. 그 품격은 영암을 더 훌륭하게 만든다. 그리고 오합지중(烏合之衆) 같은 모습을 보이질 않는다. 규율이 확실하고 질서정연하고 정체성에 분명히 한다. 순수성이 짙다.
검단산 산행에 순수한 영암 사람들만이 함께했다. 같은 날 다른 산악회는 산악회인지 타 산악인지 단체 카카오 톡 방에 사진이 올려 진걸 보면 분간이 안갈 정도로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오합지중 같은 느낌만 들었다.
김광자 회장은 뒤풀이 장소에서 “오늘 눈 산행 좋았나요” 라고 묻자 산우들이 “네! 너무 멋졌고 최고였어요” 하자 “네! 네! 오늘 산행에 좋았다고 하니 저도 내 인생 최고의 행복함을 안겨준 산행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함께한 산우들로 인하여 더 행복감을 갖게 된 것 같다” 며 “이게 우리가 보여주려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의 진정성”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암산악회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 명품산악회입니다” 라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검단산의 설경은 어쩜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의 본 모습이 아니었는가한다. 하얀 눈은 ‘순수성(純粹性)’ 의 상징이다. 순수하다 라는 것은 티 하나 섞이지 않은 것을 말한다. 김광자 회장이 이끄는 산악회가 티 하나 없는 순수미가 다분하다. 진정성, 정직성, 심미성을 갖춘 재경 영암군향우산악이다. “눈꽃이 아름답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한 것처럼 김광자 회장이 이끄는 영암산악회가 눈꽃 향연이 펼쳐진 검단산 설경을 보는 듯했다.
순백의 설경을 만끽한 산우들은 김대식 시인의 ‘눈꽃’ 이라는 시를 읊어 됐다.
꽃만 꽃이 아니더라
눈꽃도 꽃이더라
추운 겨울에도 앙상한 겨울나무
하얗게 눈부신 눈꽃을 피우더라
온 산이 꽃으로 물든
꽃피는 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온 산을 붉게 물든 인
단풍으로 가득한 가울 산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잎 떨어져 벌거벗은 겨울 산에도
온 산이 하얗게 나무마다 눈꽃피어
수정처럼 반짝이는 눈부시게 빛나더라
그런 시를 눈꽃을 보고 떠올랐던 산우들은 눈부시게 빛난 눈꽃처럼 자신도 영암산악회도 눈부신 눈꽃으로 봤다.
또 김덕성 시인의 ‘설경의 신비’ 시를 읊어 됐다.
밤을 깨우며 눈이 내린다
눈송이로 어둠을 하얗게 밝히며
아침 하늘을 가득히 메우며
백설로 눈꽃을 피운다
욕정(欲情)을 모르는 인생사
순수한 순백으로 난무하며 내리며
얼굴을 간지럼 피우며 애무하니
그녀의 입술인 듯싶네
하늘의 하얀 선물인양
하얀 눈송이 하늘하늘 날게 짓하며
설풍(雪風)에 윙윙 우는 가지에
따뜻한 雪花를 피우네
순결한 순백의 향연
신의 솜씨로 이뤄놓은 신비의 설경
희열(喜悅)로 피어나 영혼마저
맑고 깨끗한 순백으로
설경의 신비 시처럼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도 백설(白雪)로 눈꽃을 피운다. 그 백설은 입술 같다. 설화다. 맑고 깨끗한 순백으로 다가온다. 검단산 설경이 그랬듯이... 설경의 신비가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서 나타난다.
검단산 헬기장까지 산행을 하며 눈이 쌓인 헬기장에서 요기를 했다. 미리 준비한 돼지수육과 홍어, 그리고 오징어 숙회로 산행의 멋과 맛을 더욱 풍겨냈다. 산행의 운치를 더했고 산행을 매력지게 했다.
하얀 눈길을 밟는 기분, 황홀 그 자체였으며, 마치 설인이 된 듯 하는 기분이었다. 동양화 같은 설경에 그만 넋을 잃을 정도였다. 양탄자를 밟은 것 같은 눈길에 감탄하며, “설경을 그린 동화 속의 인물로 등장한 것 같은 느낌에 오늘 눈 산행은 추억이라고만 말하진 않겠다. 내 생에 최고의 행운이고 축복이었다고 말하고 싶고 기억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쌓여진 눈이 솜이불로 생각했는지 아니면 영화 ‘러브스토리’ 로 생각하고 자신도 그 주인공처럼 해보이고 싶었는지 눈밭에 누었다. 지금까지 눈이 오면 러브스토리는 몰라도 한 번쯤 눈밭에 누워서 뒹구는 연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상징성이 있어 그 장면이 러브스토리에서 나온 장면인 줄은 모르더라도 아주 클레식한 이미지로 사람들이 뇌리에 박혀 있듯이 러브스토리의 명장면처럼 눈밭에 누워봤다. 그러면서 산우들도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거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러브스토리 명대사를 해보였다.
하얀 설경에서 펼쳐진 러브스토리가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바이불이라 할 만큼 흥행과 수상기록이 엄청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눈이 오면 러브스토리의 영화를 떠오르게 하듯 감동을 선한 영화로 기억한 산우들도 ‘영암러브스토리’ 라는 명장면을 연출해냈다.
어떤 산우는 러브스토리 영화가 유명해서 바이블이 되었다고 표현하기는 미안하다. 일단 생각보다 재미가 있고 잔잔하고 단순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진한 멸치육수로 우려낸 잔치국수 같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러브스토리가 여러모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섬세하게 버무린 교과서 같은 영화다. 교과서는 교과서의 이유가 있는 법 눈이 오는 계절에 그 영화를 떠오르면서 눈길을 걸었고 설원을 누볐고 설경에 빠진 채 나도 주인공이 되어 보였다고 했다. 설경에서의 산행의 그림을 깊은 맛을 낸 ‘잔치국수’ 로 표현한 산우가 더 잔치국수 같았다.
뒤풀이에서 건배제의는 하나같은 말, 산을 사랑하는 산우를 좋아는 진정한 산악회임을 표현하는 “산이 좋아 산우가 더 좋아!” 였다.
이날 산행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김광자 회장을 비롯해 신동일 고문과 김성범 운영위원장, 곽찬대 자문위원장, 김석호 총대장, 최두안 사무국장, 신인숙 여성국장, 정점례 재무국장 등 임원진, 그리고 김용석 재경 영암군향우회 사무총장, 유양연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장, 박병인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운영위원장, 전동렬 재경 군서면향우산악회 고문 등이 산우들과 함께했다. 그리고 뒤풀이에 양점승 산악회 고문, 유영숙 재경 신북면향우회장, 김재열 전 재경 신북면향우회장*현 영친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김광자 회장은 “검단산이 산들마다 순백미를 보여준 것처럼 우리 재경 영암산악회도 순수한 결정체로서의 순수성을 더욱 드러낸 날이 아니었는가한다” 며 산악회 정체성을 ‘순수하다. 깨끗하다. 올바르다’ 라는 수식어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단언하건데 우리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회장과 산우, 그리고 철학과 사상, 정체성이 분명하다” 며 “인정된 공인된 정통인 회장, 순수한 산우와 근본을 지키고 체계적인, 영암이라는 본심이 확실히 한 명품의 산악회로 차별화를 기하겠다” 고 했다.
오합지중(烏合之衆), 까마귀가 무질서하게 몰려있듯이 임시로 모여들어서 규율이 없고 무질서한 병졸 같은 그런 모습을 그려내지 않는 “김광자 회장이 이끄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가 진정한 영암산악회다” 라고 뒤풀이 자리한 유영숙 신북면향우회장, 김재열 영친회 회장은 건배사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재열 영친회 회장은 앞으로 산악회에 적극 성원하거나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산악회는 다음 달 3월 산행은 ‘시산제’ 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시산제는 ‘수락산 밤나무집 마당’ 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수락산역 1번 출구 소방서 앞에서 오전 10시에 만나 11시 20분까지 가볍게 산행을 하고 11시 30분부터 행사를 진행한다.
김광자 회장은 “시산제는 한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먼저 가신 산우들을 추모하는 제 의식과 아울러 가정의 평온과 개인의 소망을 비는 자리” 라며 “이날 많은 향우들이 ‘관심 속에 활기를, 협력 속에 발전을, 참여 속에 희망’ 을 낳는 아름다운 광경을 함께 연출해내자고 영암인의 위대함을 보여주자” 고 당부하면서 오신 분들에게 최대한의 행복감을 선사하도록 잘 준비하고 모시겠다고 축제성의 성격으로 치른다.
재경에는 여러 지역의 산악회가 있다. 각자 시산제를 실시한 산악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산악회도 있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다른 지역의 산악회와 함께한다는 ‘공동은 희망, 협동은 발전, 동참은 미래’ 라는 모토로 ‘함께+같이+모두+더불어’ 로 진행한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