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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이 미래다)이용필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 T/F 인터뷰 | ||||||
“한국을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허브로 육성할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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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물론, 호주, EU, 중국, 일본 등도 스마트그리드 추진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들을 내놓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도 최근 제주에 실증단지 건설을 본격화 하면서, 전력과 융합된 IT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IT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통신, 네트워크, 가전, 자동차 업계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전기기라는 ‘전통’의 아이템을 유지해 온 중전기 업계도 변혁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미래 사회를 변혁시킬 아이콘으로 등장한 스마트그리드에 대해 정부는 어떤 기대를 갖고 있을까? 최근 착공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다른 나라에서 구축중인 스마트그리드 수준을 뛰어 넘어 미래사회를 현재에 구현하게 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모델을 구축함과 동시에 우리 기술과 제품을 실생활에서 시험하고 평가해 이를 조기에 사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곳 실증단지는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들에게도 문을 개방한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이 국내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용필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스마트그리드 T/F팀장은 “스마트그리드가 미래사회 변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스마트그리드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기업”이라며 “기업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제주도가 세계 스마트그리드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성장의 총아로 꼽히는 스마트그리드의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주역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앞으로 각오를 밝혀 달라. -에너지 중심의 업무인줄 알았는데, IT와 가전, 전기자동차 등 전 산업 부문이 다 나온다. 밖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먹거리 창출, 사회상의 큰 변화 등 그런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책임감과 부담이 크다. 앞으로 제도적인 부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과거와 달리, 정부가 리드하고 추진하는 시대가 아니다. 스마트그리드의 태동기로서, 기업들이 발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만들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스마트그리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쉽지 않은 질문이다. IT와 결합한, 전력망의 지능화라고 보면 된다. 과거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했던 전력망 정보를,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 통신을 하면서, 전력의 소비 효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혁명이라는 질문에도 동의한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등도 나오겠지만, 전력이라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미래 사회 변혁의 토대가 되는 ‘인프라’가 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부적인 경제적 효과는 조금 더 ‘미세 조정’이 필요하지만, 2030년 기준으로 약 50만 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내수시장 규모는 약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06년 기준으로 약 7%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기에너지 사용량의 1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11월 완료되는 로드맵에 담겨질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의 골격은 나왔는지. -다음달 중순이면, 국가 로드맵의 중간 결과가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아울러, G8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이태리와 공동으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 됐는데, 서로 초안을 잡고 이것을 교환해 현재 로드맵을 어떻게 만들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완료되는 국가로드맵에는 Smart Place, Smart Transportation, Smart Renewable, Smart Power Grid, Smart Electricity Service 등 제주 실증단지에 구축되는 5대 분야를 2030년까지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물론,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될 경우 어떤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지 등이 담길 것이다. 또 이를 위한 기술개발, 제도 변경 시점 등이 모두 포함된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대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증단지를 구축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가. -8월에 착공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9월말 사업자 모집 공고에 들어가, 다음달에는 참여 기업의 제안서를 받고, 11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부터는 가정에 기기를 설치하는 등 본격화 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여부가 실증단지에 달려있다. 이번 실증단지는 다른 여타 사업과는 추진 형태가 다르다. 기존 사업은 사업계획은 물론, 목표 등이 완전히 결정된 후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은 목표만 있을 뿐이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비워뒀다.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본 기술을 토대로 이를 변형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 실증단지의 성공요인이 바로 기업의 창의성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시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는 것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단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리드가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수출로 이어져야 한다. 정부도 이런 계획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데. -스마트그리드의 수출 산업화는 굉장히 중요하다. 먼저,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우리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우리 기업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통할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든 장이다. 이런 기술과 제품들이 국가표준으로 지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표준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업종간의 융합이 또다른 성패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정부의 구상은. -제주 실증단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실증단지를 통해 지능형 전력망 구성 등 5대 목표가 있는데, 지능형전력망은 한전이 주도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가전기기는 물론, 중전기기 들이 전력망과 서로 연결돼 통신을 주고 받을 것이다. 이것을 어느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만들어 갈 수 없다. 기업들이 실증단지 구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컨소시엄을 통해 융합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그리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기존 전력IT사업이 위축을 받아 많은 중소기업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부분도 있다. 정부의 대책은 있는지. -전력IT와 스마트그리드는 서로 배치되는 부분이 아니다. 전력IT는 스마트그리드의 부분집합이다. 전력IT 보다는 스마트그리드가 훨씬 큰 부분을 포괄하고 있다. 기존 전력IT 연구과제를 통해 형성된 결과물도 이번에 실증단지에서 검증된다. 패러다임이 변화됐는데, 기존과 동일하게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일부 사업을 조정했을 뿐이다. 전력IT 결과물도 어차피 실증이 필요했고,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 역시 필수다. 스마트그리드가 전력IT 개념보다 더 시장이 크다. ▲스마트그리드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일반 시민의 생활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국민 홍보를 어떻게 펼쳐 갈 것인가. -실증단지가 바로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홍보공간이 될 것이다. 이곳에 건설될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홍보가 전개될 것이다. 아울러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스마트그리드에 참여하고 있는 가구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국민들은 무엇이 바뀌고, 달라지는 지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훌륭한 홍보의 장이 될 것이다. ▲산업의 지형이 바뀔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태동하고 있다.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녹색성장과 저탄소는 피해갈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필수가 됐다. 스마트그리드는 그런 과정에서 기업은 물론, 국가도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그만큼 기회가 많은 시장이 될 것이다. 준비가 덜 됐다고 해서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제주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것이다. 기술과 제품에 따라 사업의 발전속도가 진화될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업이 중심이다. 최근 여러 기업과 만나보았는데, 해외서 승부를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