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옛서부영화들을 감상하며
요즘은 집안에서만 있다보니 별로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기도 그렇고. 책을 읽자니 읽다보면 눈이 아름거려서 요즘은 책읽는 게 싫어진다.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도 책을 통해서 인정되는 게 요즘이다
그러나 TV화면 만큼은 아직 거부감이 안드는 걸 보면 죽음이 코앞에 닥쳐도 눈길은 화면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으리니...^^
넷플릭스나 유투브를 통해서 온종일 영화를 볼 때도 있다 겨울이라서 더욱....밖이 무서우니....^^
그중에도 어쩌다 마주친 게
미국의 옛서부영화들이다
스스로 서부영화들만 골라서 보고 있다.
그 재미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땐 뭐 봐도 재미도 없었고 보고나도 금방 잊어버리곤 했는데 미국이란 나라 아니 그보다도 서양이나 유럽의 나라들이 오늘날 저리 번영을 이루며 사는 이유가 뭔지를 어렴풋 알게된다.
전쟁이나 싸움. 다툼이나 격돌. 시기질투 분노 ....이런 문제들이 과연 악일까?
과연 인간사에서 없어져야 하는 것들일까?
좋은 영화를 보는 시간은 좋은 사람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보다 좋다
나로선 그렇다는 얘기다.
미국의 서부영화들이 꼭 미국을 빛내기 위해 만든건 아니다 미국의 독립이나 이주민의 개척은 은근 선이고 나머지는 악이라고 만들어낸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그들은 체질적으로 어떤 변화에 항상 몸을 사리지 않고 살았다는 걸 알려준다.
하다못해 남녀간의 사랑조차도 온몸을 내던지며 성취해 내는 것이 그들의 삶이였다고 할까.
자신의 신념앞에 비굴하게 고개숙이지 않으며 살았다는 것이 그들의 정신에 곰팡이가 끼지않았다는 이유이기도 했다.
특이점이 있는데
한국사람들은 가난하게 사는 걸 고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부자로 사는 사람들에겐 억수로 질투심을 유발하여 욕하고 비난한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가난하게 사는 걸 큰수치와 모멸과 부끄러운 삶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러니 더욱 치열하고 옇광적인 삶을 살 수 밖에....
부자면 좋고 가난하면 더 좋고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누구나 사는 한세상 ......드렁칡이 얼켜진들 어떠리...
한국사람들은 가이 이중적이라할 만....하다
그들의 몸속에는 항상 의의 분노가 장전되어 있었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그런 정신이 현재진행형은 아니라는 것이 또한 현실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는건 아닐는지.....
총을 쏘고도 기도문을 외우고 시신을 묻을 때는 반드시 십자가를 세워서 묻어주고.....목사의 설교가 있어야 시신을 묻어주는 그들....
전쟁이나 다툼은 평화를 이루는 과정이지 결코 목적은 아니었다.
그 분쟁과 전쟁. 다툼을 통해서 안정이 더 공고해진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앞에 주어진 그 어떤 악조건도 피하지 않고 맞닥뜨려 싸우는 목숨을 건 사투에 익숙한 그들의 삶이 일면 부럽기도 했다.
암울하고 죽음에 직면한 현실앞에서 ㅕ피하지 않고 정면도전하는 그들의 정신.....참 부러웠다
조선시대부터였는지 삼국시대부터 였을까.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고 외치는 한반도의 얼간이들.....굴종과 패배의식으로 가득한 밸도 없고 가슴도 없는 낯간지러운 인생들속에서 우린 살고있다
특히 아들들을 마마보이로 만들며 사는 에미들은 또 어떤가 한국남자들의 나약함에는 우리 에미들의 죄가 크다.
그들이 죽기살기로 싸우는 것은 그것은 상대편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 험악하기 짝없는 화면을 바라보면서 늙은 할머니가 최상의 희열을 느꼈다고 말한다면 나는 과연 정상적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랬다^^
이 말은 진실이다.
허긴
베트남이 적화통일 되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는 문둥이도 있긴하지만....^^
( 이 근래 어떤 집단에선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선이고 개척민들은 악인 것처럼 강연을 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둘려줄 말이 있다
먼 과거에 출애굽하던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가나안에 있는 모든것 아이들이나 가축들까지도 다 죽여서 깨끗이 멸하라던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알기나 한것인가? 라고)
그리고 큰수확이 있었다
평소 이름이야 알았지만 여러면에서 잘 알지못했던 남자배우 두사람을 건져올린 것.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이나 누구보다 매력넘치는 그들을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됐는지 나도 참 아둔하다 ^^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질 수 밖에 없었던
북군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나중에 잘 훈련된 흑인 병사 4만명을 북군에 투입시켰다는 사실도 알았다.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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