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길고 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쌈빡하게 간단하고 재미있는 글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구요 ㅠㅠ)
거리를 늘리는 것은 골퍼이면 누구나의 소원입니다.
특히 드라이버의 거리는요.
제가 주로 상담하는 골퍼들은 대게 60 이상의 슈퍼시니어 골퍼들이고
오늘도 75세된 아주머니(?)께서 드라이버 상담을 하고 가셨죠.
거리의 욕망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더 간절해 지는 것인지도 모르겟습니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퍼의 임팩트 時 헤드스피드입니다.
타이거 우즈가 두시간씩 웨이트를 하고, 소렌스탐이 하루에 500회씩 복근운동을
하고 하는 이유가 다 헤드스피드를 늘리기 위한 것입니다.
어제 중계를 보신 분들은 자막의 자료를 보셨겠지만, 가르시아 드라이버 헤드스피드
120 mile/hour (이하 MPH), 해링턴 3번 우드 헤드스피드 107 MPH,
이렇게 자막에 나오는 것이 임팩트 순간의 '골퍼의 클럽 헤드스피드'입니다.
일단 헤드스피드가 빨라야 볼의 스피드를 증가시키고 결국엔 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로퍈 PGA 투어 정상급 프로들의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약 120 MPH, 아마추어 남자들의 헤드스피드는 105 MPH 정도면 정상급 장타자,
국내 LPGA 여자프로들의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약 95+ MPH, 아마추어 남성들은
평균 약 90 MPH. 불행하게도 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의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달랑
70 MPH 정도 밖에 않됩니다.
하지만 정작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드라이버의) 헤드스피드를 가지고
만들어 내는 임팩트 직후의 초기 볼스피드 입니다. 클럽 헤드스피드 대비 초기 볼스피드의
계수를 Translated Ratio,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전이율, 미트율이라고 부릅니다.
즉, 내가 가한 헤드스피드로 얼마만큼 효과적인 볼스피드를 창출했느냐를 보는 지표입니다.
어제 보니까 가르시아 드라이버 샷 할 때에 헤드스피드 120 MPH, 볼 스피드는 178 MPH.
해링턴이 3번 우드 칠 때에 헤드스피드는 107 MPH, 초기 볼스피드는 159 MPH.
나누어 보면 TR이 약 1.48 ~ 1.49 정도 됩니다.
샤프트 전문 제조사로 세계에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는 (일)후자꾸라社의 필드테스트장에
가면 인간의 관절과 가장 유사하게만들어졌다는 테스트용 로봇이 있습니다. 후자꾸라社의
자체 샤프트 테스트 뿐만이 아니라, 로봇 설비가 없는 완제품 제조사들의 클럽 시타 테스트에도
사용되는 유명한 로봇입니다.
이 로봇으로 드라이버의 임팩트 영점을 정확히 잡은 다음 샷을 하면 T-Ratio가 거의
1.5를 기록합니다. 즉, 클럽의 헤드스피드 대비 볼스피드가 1.5가 되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가장 효율적인 임팩트라고 부르며, 이 때문에 '1.5' 라는 수치를 Ideal Number,
또는 매직넘버라고 부릅니다.
탑 프로들의 스윙과 임팩트 효율은 거의 기계와 같기 때문에 잘 맞은 샷은 대부분
1.45 ~ 1.50의 T-Ratio를 갖습니다.
때문에...
(1)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 (드라이버)가 이미 본인 각자에게 맞도록 최적화 되어 있고,
(2) T-Ratio가 대동소이하다...
는 조건에서는, PGA 프로들의 드라이버 거리 통계는 거의 헤드스피드의 순서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의 경우, 헤드스피드 자체도 프로에 비하여 턱도 없이 떨어지지만
임팩트 자체의 효율성도 한참 못미칩니다. 그런데, 필드에 나가서 아래의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오히려 힘 빼고 정확히 쳤는데 거리는 훨씬 더 멀리나갔다"는
현상 입니다.
분명 힘빼고 쳤다면 헤드스피드가 줄어들 것이고, 그에 따라서 볼 스피드도 줄어야
마땅한데...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이냐... 음...
(넘 길어 죄송합니다.
내일 이어서 쓸께요...)
첫댓글 전 헤드 스피드 90인데... 거리를 늘리려는 욕심에 요즘은 무너졌답니다..거리에 너무 욕심만 앞서니 샷이 망가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