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행사날,
어른들이 각자 갖고오신 재료를 섞었어요.
고기, 부추, 두부, 야채 등등을 넣어 만두소를 만드셨어요.
서인순선생님께서 밀가루 3키로를 반죽해오셨어요.
아이들은 신나서 만두피 빚고 만두소를 넣어요.
왕만두를 만드는 하윤, 제민, 제윤
나중에 그 왕만두는 하윤이 할머니 갖다드렸어요^^
2023년 편지를 꺼내 다같이 읽어보았어요.
2023년 12월 31일에 함께 있었던 이웃들이 지금 이자리에 함께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김민서, 이주은, 최정윤선생님과 루카, 카알라, 마티, 예랑, 세영, 규리, 선빈
그리운 이웃들에게 나중에 편지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편지를 쓸 차례에요.
2025년 한 해가 다 지나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아이들이 정성들여서 편지를 써요.
미래의 나에게 아이들은 할말이 많아요.
편지를 쓰던 은성이가 저에게 보여줬어요.
편지 속 내용에 제주항공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이 작은 마음에 멀리 아픈 이웃들이 보였구나.
저도 쓰던 편지를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
물들다선생님이 아이들과 먹으라고 케잌을 사다주셨어요.
가슴 아픈 연말에 타종식은 생략하고 다같이 묵념하며 초를 불었어요.
물들다선생님, 고맙습니다.
2025년 1월 1일 새해 첫날,
아이들이 일어나 해보러 갈 준비를 합니다.
8년 인생에 엄마랑 처음 떨어져서 잔 서율이가 기특해요.
씩씩하게 밤실마을로 향합니다.
멀리 산 속에서 움크리고 있는 해를 기다립니다.
나온다 나온다 어른들의 말에 한동안 고요히 해를 바라봅니다.
부디 올 한 해 더 정의롭게 살길, 건강하게 살길, 복되게 살길, 함께 누리며 살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아니 만두가 왜이리 큰거야 정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