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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일 06:40 중랑 13 (월337.연1989)
오늘도 도봉구청 왕복이다.
내려갈 때는 마파람이 불어 시원하더니 올라올 때는 상당히 덥다.
요새 내가 만성피로 상태인지 계속해서 몸이 무겁고 오래 달릴 수가 없다.
이번 주와 다음 주를 쉬고 3주만에 과천혹서기를 뛰려고 하는데 그 정도면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까?
몸을 혹사시킨 반성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2주간 느긋하게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오늘 아침에는 돌곶이클럽 회원들이 단체훈련을 하고 있다.
알만한 얼굴이 여러명이다. 덕분에 도봉산역 중간 급수대에서 얼음물을 한잔 얻어먹었다.
덥고 배고픔에 고통스러운 상태인데 이런 감로수를 주니 너무 감사하다.
돌곶이 말고도 달리는 사람이 많다.
가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모양이다.
7/30 토 06:50 중랑 13 (월324.연1976)
홍수 뒤 중랑천의 상태도 볼 겸 천천히 도봉구청까지 왕복해 봤다.
중간중간 토사 쓰래기가 쌓이고 우래탄이 찢겨나가고 질퍽한 곳이 있으나 주로는 대체로 양호하다.
그동안 비 때문에 못 나왔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걷고 달리미들도 상당히 많다.
지긋지긋한 비 소식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도 작요했을 것이다.
7/29 금 07:00 헬스 10 (월311.연1963)
자꾸 핑계대다 보니 달리기가 부담되고 연속으로 빼먹게 된다.
중랑천 물은 많이 빠져 자전거길이 드러났으나 이직 진흙이 덮혀있고 부슬비도 내리고 있어 헬스장으로
갔다. 덥고 습한 지하 헬스장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내가 몸풀기를 끝내고 런닝머신에 올라갈 때는 운동 끝내고 집에 가는 사람이 많다.
기다리지 않고 시작할 수 있으니 지각생의 잇점도 있는 것이다.
오늘도 땀을 바가지로 흘렀다.
이번 폭우로 피해가 극심하다.
특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인도 중국 동남아 등에서나 일어나는 후진국형 인재여서 안타깝다.
좀 부족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테 성급한 개발만 성과로 보이는 국민성과 안일한
국가관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들도 안부를 물어오고 있다.
아마 성수대교 붕괴 때처럼 창피하게 생각하는 면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모든 국민이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
7/26 화 10:10 여의도 11 (월301.연1953)
한강달 정기모임에 참석하여 회원들과 함께 달렸다.
10:02분 우리들랜드 목욕탕에 도착하여 배낭을 맡기고 편재일님과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걷다
뛰다 하면서 반포 서래섬을 일주하고 왔다
아직도 태종대 후유증으로 걸음이 절뚝거려지는데 제대로 달리는 것은 무리였다.
모처럼 8명의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태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회장님이 알레스카 크루즈여행에서 사오신 양주를 시작으로 신나게 마셨더니 오늘도 뿅~ 갔다
집에 들어오니 제정신이 아니다.
과음을 말아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해도 안되고 가족한테 주변한테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시는 술을 안먹겠다고 약속할 수도 없고 먹으면 또 과음이고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제 나이도 많은데... 철들 때도 되었는데...
7/24 일 07:00 부산 태종대공원 42.195 (월290.연1942)
태종대혹서기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5:15:25 (번호4154.풀138회.161등.심한언덕.최하기록경신)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가하게 되었다.
7월 혹서기에 열리고 언덕이 유명하여 마라토너들이 겁내는 대회지만 이것저것 따지다가는 전국 각지를
달려보겠다는 희망을 이루기 어려워 용기를 내게 되었다.
집에서 토요일 오후2시 출발했는데 고속버스-부산1호선지하철 노포동-자갈치-시내버스-태종대공원
-태종대온천에 도착하니 밤10시가 되었다.
목욕탕 문을 열었더니 칠마회 김무조 선배님과 얼굴이 마주친다.
이 먼 객지에서 기막힌 우연이다.
태종대온천은 다른 지방 대형 찜질방보다 정숙하고 10년 넘었지만 시설도 수준급이어서 짐시 눈을 붙이다
새벽3시30분 기상해 버렸다.
문제는 아침식사를 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또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빵이라도 사먹어야 하나 고민하는데
목욕탕 관리인이 24시간해장국집 있는 곳을 알려준다. 상당히 고맙다.
김 선배님과 둘이서 300여m 떨어진 해장국촌에 들어갔더니 일요일이어서 문을 닫는 중이고 옆집 이모네
식당으로 들어갔더니 마라톤 참가자 20명 정도가 식사중이다.우리는 부산 거주 어떤 분과 합석했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자기 맘대로 그 분이 시킨 감자된장국을 같이 먹으라며 밥 2공기를 갖다주고 그 분도
그러자고 해서 같이 먹게 되었다. 반찬은 많지 않으나 간이 맞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런데 밥값을 그 분한테서 5천원 받고 우리들은 1,500원씩 내란다. 시킨 사람한테 받아야 된다며...
이게 법인가? 뭔가? 아무튼 두 분 모두에게 미안하고 감사했다.
우리는 다시 목욕탕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다 06:20경 바로 옆의 대회장에 도착했는데 100회틀럽 수원클럽
토달마클럽 등 회원 20여명이 와서 몸을 풀고 있고 대회 분위기도 그럴 듯하다.
오늘 참가자는 800명 정도, 풀은 332명인데 부산과 경상남북도 사람이 태반이다.
나는 몸풀기로 대회코스 300m 정도를 올라갔다 왔는데 금방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오늘도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
7시 정각 출발한다.
초반부터 약 1.2키로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엄청 힘들다. 우리가 흔히 보는 도로의 경사가 아니다.
더구나 나는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되는데 1키로 지점에서 대 소변이 급해진다.
멀리 깊숙한 곳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왔더니 시간도 훌쩍 지나가 버린다.
다시 달려보는데 힘만 들고 영 죽겠어서 걸어 올라갔다. 마라톤에서 1키로에서 걸은 것은 생전 처음이다.
이제부터는 주로 내리막이어서 반환점 3.5키로까지 속도를 내본다.
다시 올라오는 길은 반대로 2.3키로가 주로 오르막이어서 또 걸어야 했다.
어지간하면 달려보겠는데 한번 겁을 먹어서인지 언덕만 보면 기세가 꺾여버리고 달릴 생각을 못하겠다.
또 우연의 일치지만 내리막은 그늘이고 바랍부는데 오르막은 찜통이어서 더 힘이 빠진다.
그러니까 전체 30%는 걷는 상태가 됐고 바퀴가 진행 될수록 걷는 속도도 막 늦어진다.
내리막 속도는 비슷한 것 같은데 올라가는 걸음 속도가 늦어져 1회 7키로는 46분 - 2회 50분 - 3회 50분
- 4회 55분 - 5회 55분 - 6회 59분 정도가 걸렸다.
4회까지만 해도 5시간 초과는 생각을 안했는데 5회를 뛰면서 포기해 버렸다.
이제 마음이 편하다. 6시간 제한시간이니 문제될 것 없고 그동안 제대로 못봤던 절경이나 구경하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6회 때는 태종대 순환도로를 벗어나 인도를 걸으며 이곳저곳 기웃거려 본다.
방향감각이 없었는데 앞쪽에 보이는 곳이 아름다운 부산 남항이고 태평양이란다.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왔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일본말이 많이 들린다.
가파른 경사지에는 커다란 소나무를 비롯 온갖 수목이 짙푸른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사잇길로 사람들이
기어다니고 있다. 무척 시원하고 한가해 보여 부럽다. 갈 길이 먼 내 신세는 어떡하라고...
이제 마지막 급수대에 도착했다.
오늘 새벽 목욕탕에서 만난 중년 울트라맨이 자봉하면서 수박을 자꾸 권한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며...
배부르게 먹고 있는데 뒤에 있던 주자들이 5~6명 올라오더니 빠르게 먹고 내리막을 빠르게 뛰어간다.
이제 1.2키로! 나도 이젠 무서울 게 없다. 저 사람들한테는 떨어지지 말자!
속도를 내는데 이 사람들이 상당히 빠르다.
좀체로 잡히지 않고 오늘 5시간을 넘기지만 상당히 베테랑인 듯 달리는 폼도 경쾌하다.
나도 계속 가속했더니 300여m 남겨두고는 나한테 추월을 허용한다.
오늘 하루 중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달려봤다.
골인하니 100회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100회는 따로 계획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또 다디 단 수박을 2조각 먹고 (먹거리 코너에는 수박만 있음) 무료티켓을 가지고 태종대목욕탕으로
와서 땀을 씻고 나가려던 참인데 갑자기 오늘 경품을 안 받고 와버린 생각이 난다.
그것이 아까워서 대회장으로 갔더니 모든 장비 용품이 철수중인데 그래도 자봉 아주머니가 경품을 챙겨주신다.
생전 처음 당첨돼서 집에 자랑 좀 할랍니다 했더니 웃으신다.
오늘 경품은 와이셔스 깃 세제라나? 참가번호 끝번 4로 꼴등짜리 당첨이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제 귀경을 서둘러야 한다.
일요일은 KTX 표도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고속터미날로 왔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3시 차에 올랐는데 집에 오니 10시가 돼간다.많은 시간 고달프게 살았다.
에~ 고! 드러눕자!
오늘 처음으로 부산에 가서 힘들게 달리고 왔지만 좋은 추억을 또 한번 만들었다.
1,500원 짜리 밥도 먹었고 출발부터 원없이 걸어봤고 향후 10년 내에는 깨지지 않을 최하 기록을 만들었고
하루에 2번 같은 목욕탕을 이용했고 경품도 당첨되는 등 여러가지 새 역사를 만들었다.
또 부산 아마마라톤연맹의 대회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경비가 나고 차타는 시간이 너무 길었던 문제를 상계하고도 이익일 것이다.
7/23 토 06:20 중랑 7 (월248.연1900)
오늘도 조금만 뛰고 일찍 들어왔다.
마침 이번 주말은 전국적으로 더위가 물러가 있다고 하니 나한테는 아주 잘 됐다.
나는 더위에 너무 약한 체질이어서 더운 날 언덕 코스가 부담이 되었는데 약간 안심이다.
그래도 7월하순 더위는 만만히 않을 것이다. 힘들면 쉬엄쉬엄 가면 된다.
7/22 금 06:20 중랑 9 (월241.연1893)
구름이 잔뜩 낀 아침이다.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뛰어보니 덥기는 마찬가지다.
별 기대를 안하면서도 혹서기대회를 뛰려고, 컨디션 조절한다고 주거리를 줄이고 일찍 들어왔는데
괜히 티를 내는 것 같다.
생전 처음으로 자갈치시장에 들어가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혼자 갈 수는 없고 일찌감치 포기했다.
7/21 목 06:00 중랑 11 (월232.연1884)
웬일로 오늘 아침은 시원하다. 꼭 초가을 날씨 같다.
날씨 때문인지 오늘은 덜 힘들고 기분도 좋다.
살다보면 여러 굴곡이 있게 마련인데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
특히 날씨는 나의 노력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인데 불만이 있으면 나만 바보다.
묵묵히 내가 해야 할 일만 하고 살면 된다.
7/20 수 06:30 중랑 11 (월221.연1873)
계속되는 장마와 더위로 생채 리듬이 깨졌는지 아니면 누적 피로 때문인지 몸상태가 안좋다.
항상 나른하고 달리기를 해도 재미도 없고 빨리 피곤하고 심란하게만 생각된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마라톤을 해야 할지 큰일이다.
이번 일요일은 태종대혹서기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참가자 명단에 보니 알만한 사람이 10여명 있으나 말벗이 될만한 사람은 없고 혼자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날씨와 코스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럽지만 부산광역시 대회를 꼭 한번 뛰어보려고 신청했는데 몸상태가 안좋아
걱정이 된다. 그냥 부딪혀 보는 것이다.
7/19 화 07:10 중랑 9 (월210.연1862)
요새 수면 패턴이 이상해져 애로가 많다.
9시 뉴스 보다가 잠들면 10시쯤 깨고 2~3시까지 뒤숭숭 뒤척이다가 잠이들면 늦잠을 자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아 고통스럽다.
오늘 아침도 운동을 포기할까 주저하다 억지로 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에 하얀 태양이 이글거린다.
뜨겁기가 한낮의 태양 못지 않고 그늘을 생각하게 만든다.
바람도 전혀 없는 줄 알았는데 도봉산역 반환하고 보니 상당히 시원한 북풍이 불고 있다.
도봉산 영봉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옛날 매주 올라갔던 저 산인데 어쩌다 나하고 멀어졌고 쳐다만 보는 산이 되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기다려라! 자꾸자꾸 올라갈 날이 있을 것이니..> 말하고 싶다.
7/18 월 06:20 중랑 13 (월201.연1853)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더위가 온다고 한다.
예보대로 아침부터 엄청 덥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꽤 많은 달리미들이 장거리를 뛰고 있다.
대회 참가를 안하고 긴장이 풀려서 인지 심한 몸살을 앓은 듯 온몸 살이 아프다.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이런 증세가 생기다니 이상하다.
한참 달리다 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끝까지 그런 상태다.
한여름에 사우나 신세라도 져야 할까 생각해 봐야겠다.
7/17 일 06:20 중랑 15 (월188.연1840)
주말에 대회가 없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편안하다.
그래도 낮에 손님이 온다해서 아침운동을 하지 않으면 빼먹을 수도 있어 중랑천으로 나갔다.
9일만에 달려보는 중랑천은 빗물이 가득하다. 오늘로 장마가 그친다고 하니 금방 빠질 것이다.
상계교에서 반환하면서 동쪽 길로 올라왔는데 전부 완공된 줄 알았던 산책로가 상도교 7호선철교
호장교 부근 등 3곳이 공사가 덜 되어 불편했다.
또 노원교를 막 지나서 굵은 쏘나기를 한바탕 맞았더니 비맞은 생쥐 꼴이 되었다.
어떻게 우중주가 주말마다 계속 되는지 올해는 참 희한한 해다.
7/16 토 07:40 헬스 7 (월173.연1825)
목요일 모임에서의 과음으로 어제 운동을 못했다.
술먹어야만 쉴 수 있는 내 다리는 참 불쌍한 팔자다.
그래서 주인을 잘 만나야 하는데 팔자가 고쳐지지 않으면 그대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까지도 몸이 안좋은지 운동하기 싫어 망설이다가 늦게 억지로 나갔다.
헬스장에서 덥고 땀 흘리는 것도 이제 지겹다.
중랑천이 좋다.
7/14 목 06:30 헬스 11 (월166.연1818)
11~166~1818 !
우연의 일치지만 오늘은 뭔가 운율이 생길 것 같은 숫자가 만들어졌다.
금년도 오늘까지의 기록이고 이 짧은 숫자 속에는 수많은 달리기 역사가 들어있다.
오늘도 상하 운동복이 땀으로 철떡거리는 상태로 집에 들어왔다.
빨리 장마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7/13 수 06:30 헬스 9 (월155.연1807)
오늘도 헬스장!
어차피 1년납을 해버린 이용료인데 장마 때문에 몇일이라도 다니게 되어 덜 아깝다.
오늘도 온도계는 실내 온도 27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정말 덥다.
이런 상황에서 러닝머신을 달리는 것은 30도 이상에서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든다.
숨이 막히고 땀이 솟아올라 상하복 모두가 젖어서 남들 보기에도 창피하다.
나처럼 땀 흘리는 사람이 없고 혼자이기에 더 그렇다.
남들 눈에 비치는 나는 대단한 사람일가? 좀 안돼 보이는 사람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아침 달리기는 나에게 그냥 오늘 하루의 일상일 뿐이다.
7/12 화 07:00 헬스 7 (월146.연1798)
아직 뻐근함이 남아있어 망설이다가 중랑천 냇물도 구경할 겸 나왔는데 그 순간에 비가 내리고 있다.
너무 많이 자주 내리는 장맛비가 반가울 게 없고 다시 들어가 우산을 들고 헬스장으로 갔다.
예상대로 지겹도록 덥고 땀으로 멱을 감았다.
여름은 불편한 일이 많기도 하다.
7/10 일 08:30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42.195 (월139.연1791)
영덕로하스해변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16:12 (번호4027.풀137회.107등.덥고우중주)
(참고로 여기서 LOHAS=건강 친환경등 사회적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소비자 패턴, 즉 사회적 웰빙 뜻하며
고래불의 불은 뻘의 옛말이라 함. 로하스란 신조어를 인용하여 대회명을 만들고 기존 영리해수욕장 이름을
과감히 고래불로 개명하는 등 시대에 부응하려는 영덕군의 노력이 엿보인다.)
오랜만에 경상북도 대회를 가게 되었다.
새벽 0:30 유병원 승용차를 타고 잠실운동장에 가서 01:30 셔틀버스에 올랐다.
37명쯤 되는 달리미들이 탑승하였는데 알만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졸다말다 가고 있는데 차소리가 요란하여 눈을 떠보니 시간은 04:00, 신나게 비가 쏟아지고 주변 간판에
영주라는 글씨가 보이고 또 한참 가다 보니 봉화라는 글씨가 보인다. 그러더니 험한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니
백암온천지구가 나온다. 모두가 생애 처음으로 가는 길이다.
정리해 보면 잠실-중부고속-영동고속-중앙고속도로-영주-봉화-일월산북릉-수비면삼거리-구주령(백암산북릉)
-백암온천-남대천-후포-영주병곡 고래불해수욕장으로 온 것 같다.
텅텅 빈 도로를 계속 달렸는데도 대회장인 고래불해수욕장에는 5시간 걸려 06:30에 도착했다.
정말 무지무지 멀고도 험한 산길이다.
주변에 아침 먹을 곳이 없고 굶은 상태로 달리기는 위험해서 슈퍼에서 컵라면을 먹었더니 입맛이 별로다.
시간 여유가 있어 해수욕장 주변을 구경삼아 약 1키로쯤 달려봤는데 몸이 상당히 무겁다.
아까 먹은 라면이 문제인지 김상원이 준 고려인삼즙이 문제인지 뱃속도 이상해지고 설사가 나온다.
못자고 못먹고 설사하고 힘들고 오늘 레이스는 죽었다고 각오해야 한다.
08:30 정확하게 출발시킨다.
여태껏 내리던 비는 출발시간이 되자 거짓말처럼 그치고 그 대신 습도가 높아 엄청 덥게 느껴진다.
다행히 작은 바람이 앞에서 불어 조금 나은데 올 때를 생각하면 또 다른 걱정이다.
오늘 풀은 300여명 전체로는 4,000여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출발부터 천혜의 해변 경관이 감탄스럽다.
오른쪽측은 아담한 산들이 빗물을 흘러보내고 왼쪽은 동해바다 높지 않은 파도가 밀려오고 해송 사이로
조그마한 항구와 해수욕장이 수시로 펼쳐지고 있어 나한테는 아름다운 신천지다.
어쩌다 보니 나는 처음부터 4시간 페메 뒤에 섰고 절대 앞으로 나갈 생각이 없다.
아니 오늘 컨디션으로는 페메 따라가기도 힘들다. 그나마 여느 해변길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언덕이다.
일찌감치 10키로에서 페메를 놓아주고 걷다뛰다를 시작한다.
약 15키로 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차라리 시원하고 좋다.
그러나 출발 전부터 발바닥이 불어 지난주 대회에서 생겼다 아물어진 물집이 다시 벗겨지느라 통증이 심하다.
오른쪽 발차기는 엄지발가락을 놔두고 의식적으로 새끼발가락을 사용하게 된다.
또 18키로에서는 갑자기 설사가 급해져 축산면사무소 부근 마을, 울타리 없는 집에 숨어들어가 용무를 보고
나오니 시간도 많이 까먹었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100회 회원 몇몇이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는 듯 <왜 그러냐?> 고 묻는다.
앞서 간 것을 아는데, 또 대회마다 거의 앞서 가던 사람이 이제사 반환점을 향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설사 후에 더 잘 달리는 것 같다. 몇명씩 추월도 하게 되었으니까...
약 30키로 지점에서 나 혼자 언덕을 오르고 있는데 등산객 5~6명이 내려오면서 <화이팅!>을 외쳐준다.
그러면서 하는 말, <근육 좋~습니다> 정말 내가 그런가? 기분 나쁘지 않다.
그러나 30키로 넘으면서 언덕도 자주 나타나고 힘이 다 빠져 걷는 횟수가 많아진다.
비는 다시 이슬비 수준으로 변해 시원하지 않고 바람도 뒷바람이어서 땀이 바가지로 나오고 호흡이 가쁘다.
마지막 5키로는 직선 주로여서 골인아치가 보이는데도 엄청 지루하고 힘들다.
그래도 오늘 많이 게을렀기 때문에 그걸 보상하려고 500여m 정도를 쎄게 달렸더니 100~150m 앞서 가던
주자 2명을 멀찌감치 추월하고 골인하게 되었다. 힘든 레이스였다.
골인 후 해수욕장 샤워실에서 찬물로 샤워하고 김무언 이우찬 선배님과 함께 국수 한그릇 막걸리 2컵을
마셨더니 배도 부르고 살 것 같다.
이제 셔틀버스로 가고 있는데 구미에서 단체로 놀러온 어떤 사람이 우리를 붙들고 소주 한잔 하고 가시란다.
그렇잖아도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어중간 하던 차에 잘 됐다 싶어 텐트로 들어갔더니 회 안주까지 권한다.
딱 3잔을 마시고 나왔는데 이것으로 오늘 영덕 로하스의 술맛을 느꼈다. 누군지 몰라도 감사하다.
셔틀버스는 탑승자가 안 와서 기다리다가 결국 3시에 귀경길에 오른다.
버스 기사는 올 때 길 선택을 잘못하여 고생한 것을 시인하고 다른 길로 돌아간다.
정리하면 후포-왕피천-불영계곡-옥방휴게소-낙동강 상류 물길을 만나-봉화-영주-중앙-영동고속도로를 탄다.
그러나 모두 피곤하고 비는 억수로 내리고 주변은 컴컴하고 2시간 넘게 달리는 고갯길은 대단한 고역이다.
나는 하나라도 더 보려고 창문을 주시하지만 관광이 안되고 피곤하기만 하다.
좁은 좌석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니 몸이 뒤틀리고 힘든데 영동고속도로는 여주부터 정체다.
버스는 우여곡절 끝에, 7시간 만에 저녁 9시50분 잠실에 내려준다.
다시 유병원 차로 집에 오니 10시30분! 무박 2일의 마라톤대회가 끝났다.
영덕은 천혜의 경관과 깨끗한 주로,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지고 대게와 고래가 유명한, 말 그대로 로하스 해변을
자랑하는 고장이지만 지리적 교통이 힘들어 당일치기 마라톤은 너무 힘든 곳이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미지의 땅을 달려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준하고 긴 2시간짜리 산길을 버스로나마 왕복으로
횡단해 봤고 울진 영양 영덕 일월산 백암산 불영계곡 남대천 백암온천이 어디 있는지를 보고 왔으니 많은 득이 되었다.
결론은 아주 오래도록 기억할만한 마라톤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이다.
7/9 토 06:00 헬스 8 (월97.연1749)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 헬스장으로 향한다.
비 내리는 날만 가게 되어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한달에 2~5번 이용하는 곳이다.
오늘도 습도가 높은 지하 헬스장은 아까운 땀을 다 뽑아낸다.
7키로만 뛰려고 맘먹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아 1키로를 더 뛰었다.
일기예보는 내일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잘 하면 연속 3주 우중주하는 희한한 일이 생기겠다.
전에는 비맞으면 덜 지치고 좋았는데 이젠 노화로 그러한 기대도 없어졌다.
비 오는 날의 何如歌 -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7/8 금 07:00 중랑 9 (월89.연1741)
또 일부러 주거리를 줄이고 빨리 끝낸다.
이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몸은 무겁다.
아무래도 누적 피로가 있는 것 같고 다음 주말은 쉬어 주어야 될 것 같다.
밤새 비가 그치고 땅바닥도 절반은 말라 있다.
롯데캐슬 부근에는 때이른 고추잠자리 떼가 날고 있다.
하루살이 많던 곳인데 하루살이는 안보이고 무슨 조화인가?
7/7 목 07:10 중랑 7 (월80.연1732)
어제 자정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된 TV중계를 보다 늦잠을 잤다.
우리나라가 준비도 확실히 했지만 유럽 勢를 누르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국운 상승기를 타는 것 같다.
이번에도 좌절됐으면 어쩔까 싶어 정말 아찔하게 생각한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여전히 숙제는 많다.
대회를 잘 치뤄야 하고 흑자를 내야 하고 올림픽 후 각종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이 되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그건 다음 얘기고 일단 유치 성공 소식이 전 국민을 기쁘게 하고 나 역시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망나니 같은 정치판에서도 경제가 굴러가고 스포츠도 잘하고 예술도 잘하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규모 행사도 차질없이 진행하는 훌륭한 대한민국이다.
어찌 보면 알다가도 모를 수수께끼 같은 나라이기도 하다.
이참에 정치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정의와 도덕심을 길러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국가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7/6 수 06:30 중랑 11 (월73.연1725)
오늘 아침은 최근 들어 가장 선선하고 습도도 높지 않다.
중랑천 물도 아주 깨끗해졌고 바닥도 물살로 완전히 청소되어 돌 모래가 깨끗이 닦였다.
크고 작은 도봉 수락산 계곡물도 맑게 흘러 중랑천으로 들어오고 있다.
건천이어서 2~3일이면 마르겠지만 아직 시원하고 좋다.
월요일 술로 어제도 운동을 못했다.
운동과 술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문제가 많으나 뾰쪽한 대책이 없고 되는대로 살아야 한다.
오늘부터 금주하고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 주말 영덕대회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영덕은 대게가 유명하여 배부르게 먹어보고 싶지만 셔틀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래도 한번도 가지 못한 지역에서 마라톤을 뛸 수 있어 기대가 크다.
7/3 일 06:40 상암동평화의광장 42.195 (월62.연1714)
새벽강변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35:05 (번호40178.풀136회.폭우속 우중주)
오늘은 새벽 4시50분 유병원의 승용차를 타고 외부순환도로로 쌩쌩 갔더니 5시30분에 상암동에 도착한다.
호우성 비가 내리는 관계로 참가자들의 도착이 늦어지자 주최측은 출발을 10분 연장시킨다.
이런 비를 맞으면서 달리겠다고 덤벼드는 수천명 되어 보이는 참가자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06:40 출발이다.
나는 얼떨결에 시계를 안차고 왔고(시계없이 뛰기는 아마 처음인 것 같음) 몸상태가 좋지 않아 <무조건
천천히>만을 생각하며 후미에서 달리고 있다.
달리면서 알만한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가고 있는데 4키로에서 4시간 페메가 따라붙더니 5키로에서 물먹고
스트레칭하는 순간 멀리 달아난다. 5키로에서 4시간 페메한테 추월당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6키로 쯤에서는 오른발 엄지쪽 발바닥이 물집이 생기는지 상당히 아파온다.
대체로 7~8키로 가면 몸이 풀리곤 했는데 오늘은 어림없는 것 같다.
비는 쉴새 없이 퍼붓고 주로는 물이 넘쳐서 제대로 달릴 수 없고 몸은 일찌감치 지치고 온통 힘든 것 뿐이다.
그러다 약 18키로 용비교 부근에서 부터 몸이 풀리는지 걷지 않게 되고 속도도 조금씩 올라가고 추월도 하게 된다.
이렇게 늦게 발동이 걸리는 것도 생전 처음인 것 같다.
20키로 조금 지나서 벌써 반환하고 오시는 盧선배님과 오늘 첫 인사를 나눴다.
출발 전 아무리 찾아도 못 뵈었고 참가를 포기하신 줄로 생각했는데 반가웠다.
오늘 같은 험한 날씨에도 4시간 페메 앞에서 안정되게 달리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시다.
뒤이어 나도 반환하고도 꾸준히 달렸더니 25키로 쯤 저 앞에 아까 나를 추월해간 페메가 보인다.
시계도 없고 엄청 많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그동안 내가 많이 따라잡은 모양이다.
오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제 중요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31키로 원효대교 부근에서 자전거길 침수로 경찰이 막아서고 우리들은 4층 계단을 올라 강변북로 주변 알지도 못한
이상한 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마포대교 부근에서 한강으로 내려왔고 (이곳에서 1키로는 헤맨 것 같다)
또 서강대교 막 지나서 침수되어 경찰이 막았고 또 강변북로로 올라가 이리 저리 헤맨 것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기들이 아는(생각하는) 길로 뿔뿔히 흩어지고 나역시 3~4명의 주자를 따라갔는데 제대로 지리를
아는 사람도 없고 짐작으로 걷다뛰다 돌아다니는데 화력발전소도 나오고 절두산성지 표지판도 보이더니 양화대교
진입로가 나온다. 거대한 입체IC가 막아선 이곳에서 도대체 건너갈 길이 없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헤매다가 어떤
사람이 반대편 양화대교를 건너 가기에 따라갔더니 300여m 가다가 계단을 타고 한강으로 내려선다.
아마 이곳에서 3키로는 헤맨 것 같다.
이제 아무도 없는 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섰으나 급수대도 없고 힘도 다 빠져 걷다뛰다 하다가 성산대교에 도착했다.
참으로 착잡한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홍제천 건너는 다리가 침수되어 또 경찰이 막아놓은 것이다.
별수없이 마포구청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어떤 참가자거 거꾸로 달려오면서 <에이, 그냥 건너야겠다>고 한마디 하고는
좁은 다리 위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 역시도 별다른 판단이 서지 않고, 홍제천 입구가 한강물과 섞이면서 수위는 높지만 물살이 없고 안전해 보여서 따라
들어갔다. 내몸은 허리춤까지 물에 잠기고 쓰레기 섞인 지저분한 흙탕물을 헤치고 물을 건너는 사실이 묘한 느낌을 준다.
한강에 들어간 것도 평생 처음이다.
이제 평화공원에 올라서면 골인아치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평화공원 호수 동쪽으로 돌아 골인아치를 거꾸로 통과하려 했더니 진행요원이 제지한다.
똑바로 들어와야 사진도 찍히고 기록 계측도 된다나?
어쩔 수 없이 우회하여 똑바로 골인하니 4:35:05 !
오늘 수많은 우여곡절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기분은 나쁘진 않다.
두고두고 할 말이 있고 나의 마라톤 역사에 중요한 추억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골인 후 순두부 한접시를 먹고 가방을 찾고 물기를 닦고 나오니 그때까지 노선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그런데 참 죄송한 것은 오늘이 내 생일날이고 집에서 얘들이 기다리고 있어 소주 한잔 할 입장이 아니다는
것이다. 오늘 비도 촉촉히 내리고 술상 앞에서 심란했던 무용담을 나눴으면 소주가 아주 맛났을텐데 잘못됐다.
다시 유병원 승용차로 집에 오니 오후 1시가 되어간다.
너무 고마운 유병원과 소주 한잔 못한 것도 대단히 미안하다.
오늘 처음 당하는 일도 많았고 발바닥 물집도 큼직하게 부풀었고 사타구니도 많이 쓰리지만 얘들이 따라주는
술한잔 마시고 드러누우면 세상이 편안해질 것이다.
오늘 달리는 주자들도 고생했지만 주최측 임원진 진행요원 자원봉사자 경찰 모두가 고생이 정말 많았다.
우리 주자들은 달리고 집에 오면 그만이지만 그들은 뒷정리 다 끝내려면 몇시가 될지 모른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후미 많은 주자들은 거의 회송버스를 탔다.
기록이 무의미한 천재지변 상황이니 억울해 하지 말고 대회를 주최한 한마협에 위로를 보내야 할 것이다.
한편 오늘 침수 때문에 주로를 이탈한 주자들 중 어떤 사람은 서울시청까지 갔다 왔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런 특별한 경우 말고도 별의별 힘들고 우스운 얘기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오늘 대한민국 마라톤 역사에 <기이한 사건>으로 기록될 대회를 뛴 것이다.
7/2 토 06:30 중랑 7 (월20.연1672)
내일 새벽마라톤대회가 있어 천천히 짧게 마무리 한다.
지금은 훈련 보다는 휴식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부러 자전거길이 아닌 중랑천 양쪽 뚝방길을 주로 달려봤다.
여러가지 재료로 길을 만들어 놓아서 다리 근육도 다양하게 움직이게 되고 나무 그늘이 좋고 경치도 좋다.
가끔 달려주면 지루함이 덜한 주로가 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오늘 아침도 덥고 습하여 땀만 무지 나온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데...
날씨 좋기를 기대하지 않지만 고생이나 덜했으면 좋겠다.
7/1 금 06:30 중랑 13 (월13.연1665)
2001년도 절반을 훌쩍 보내고 상반기 첫날이 되었다.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다.
이제 하반기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오늘 아침 중랑천은 이번 장맛비로 물이 넘친 흔적이 역력하다.
자전거길 부근의 풀이 쓰러져 있고 온갖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고 토사가 쌓이고 패이고 엉망이다.
그득히 흐르는 중랑천 물도 아직 흙탕물이다.
그래도 하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큰 고장은 없어 보인다.
이번 일요일은 새벽마라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대회 후유증과 주중 과음으로 준비가 부족하여 걱정이다.
아마도 이번처럼 적게 달리고 대회에 나갔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베테랑이니까 그럭저럭 버텨주리라 생각한다.
첫댓글 우중주로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추억거리를 만드셨군요~왕축하드립니다.
연거퍼 힘든 마라톤 완주,불굴의 의지에 경의를 드립니다.
아마도 국내 마라톤코스 중에서 가장 난코스일듯 싶은 곳에서 중복더위에 풀코스를 완주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해낸 것입니다.태종대하면 해장으로 돼지국밥이 가장 유명한데요~!
작년에 뛰던때의 추억이 새롭군요~!
긴 여행에 해안도로 경사,무더위...악조건 불구하고 불타는 의지 또 빛납니다.수고하셨습니다.
더위에 어려운 코스 완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먼 곳까지 가셔서 불굴의 의지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무엇을 하든 열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