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겁고, 강렬하고, 유머러스하고, 믿음직한 남성성의 총체. 그리고 흥행불패.
Korean actors 200 中 |
대한민국의 배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다.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선역, 악역, 코믹, 화끈한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종횡무진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단역으로 데뷔해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이후 2020년대까지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너는 내 운명, 부당거래,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수리남, 서울의 봄, 베테랑2 등이 있다.
송강호, 하정우에 이어서 500만 관객이 넘은 작품이 무려 8개나 된다. 또한 2014년, 2015년, 2016년 3년 동안 주연작 누적 관객수 5000만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1억 2천만을 돌파했을 만큼 그의 티켓 파워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2026년이 된 현재까지도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대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05년 달콤한 인생(특별출연)과 너는 내 운명(주연)으로 30대 중반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40대에 접어든 후에는 2010년 부당거래, 2012년 댄싱퀸, 2013년 신세계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4년의 남자가 사랑할 때, 국제시장, 2015년 베테랑, 히말라야 등 그가 2014년과 2015년에 출연한 4편의 영화의 관객 수가 각각 약 200만, 약 1425만, 약 1340만, 그리고 약 775만 명으로, 단 2년 만에 무려 3740만 관객을 끌어들이며 배우로서 어마어마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6년에는 검사외전과 곡성까지 각각 약 970만, 약 685만 명의 성적을 거두며 2016년 한 해에만 총 1655만 명의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 그리고 높은 흥행 성적을 통해 황정민은 2010년대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톱클래스 흥행보증수표가 되었으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트로이카 3인방의 아성에 버금가는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부당거래, 베테랑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출연한 영화 군함도가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에 크게 실패하고 위기를 맞으면서 그동안 영화 배우로서 쌓아온 좋은 이미지에 상당한 흠집이 갔다. 그러나 다음 해인 영화 공작이 다행히 손익분기점 470만 관객수를 돌파하여 약 495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재기에 성공하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435만이라는 상당한 흥행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여름에는 역시 황정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다음 해, 영화 인질에서는 황정민 본인이 인질들에게 납치되는 것을 원작으로 한 실화극을 주제로, 박진감 넘치는 연기와 젊은 신인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파워를 보여주면서 이견 없는 연기력을 다시 입증했다. 2022년에는 수리남에서 마약왕 사이비 목사를 분해 6화 분량 내내 강한 서스펜스를 조성하는 연기를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황정민 연기는 믿고 본다'라는 호평을 들었다. 2023년에는 아수라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정우성, 김성수 감독과 7년 만에 재회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정치적 야욕을 넘어선 광기를 담은,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한 온전한 연기를 선보이며 약 1310만 관객을 동원,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3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후 2024년 베테랑2에서 서도철로 복귀해 9년의 시간 텀이 느껴지지 않는 여전한 연기 저력을 보여주었다.
연기 스타일
Q. 쉬지 않고 연기하는 이유는.
직업이 배우니까. 늘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언제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쉬고 싶을 때 쉬고 다음 작품 오래 준비하는 배우 분들도 계시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Q. 매일 쉬지 않고 일하는 회사원 같다.
어차피 난 대중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고, 관객들에게 꾸준히 작품을 보여드려야 한다. 회사원 같다고 해도 할 수 없다. 여러분이 저를 지겨워해도 할 수 없다. 난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의무를 이행할 거다.
본인의 스타일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는 연기를 주로 구사한다. 연기할 때 진심이 담겼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그리고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관객들이 티켓값을 내고 영화를 보는 만큼 그 정도의 값어치가 되는 연기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영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00년대, 그는 동성애자인 노숙자부터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애보 농촌 총각, 부패 경찰, 조선 시대 맹인 검객 등을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키워 나갔다. 이때부터 그는 작중 캐릭터의 실제 모티브가 되었던 인물 혹은 그 직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생활하며, 그들의 삶을 표면적으로만 보여주는 것 대신 그들의 정서를 온전히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실제 세상에 완벽하게 구현하려 한 것이다. 이 시절에 보여줬던 그의 지금과는 다른 느낌의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본인은 이후 이 시절에 대해 ‘여유가 없고 잔뜩 힘이 들어간 연기’라고 회상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 스타일을 지금의 방식대로 바꿔나가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영화 그림자 살인의 주인공 홍진호로 분하면서부터다.
Q. 영화에서의 홍진호가 곧 황정민인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더라.
그러려고 노력했다. 진호처럼 놀고, 무엇보다 즐기면서 하려고 했다. 사실 그런 '즐거움'이야말로 내 연기에 무척 중요한 키워드인데, 이번에는 100프로 그 사람이 되려는 예전의 연기 방식하고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그런 방식에서 ‘진호’는 연기로 역할을 표현하는 것에 구애 받지 않은 첫 캐릭터다.
Q. ‘바람난 가족’의 주영작이나 ‘달콤한 인생’의 백사장 캐릭터 역시 황정민이 연기함으로써 완성된 것 아닌가.
물론이다. 그렇다고 내가 연기를 안한 건 아니지만 배우라면 늘 변해야 된다는 생각은 했었으니까.
이 시점부터 흔히 언급하는 ‘황정민스러운’ 연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황정민은 부당거래, 댄싱퀸, 신세계 등을 흥행시키며 본격적으로 흥행 실적 면에서나 연기 면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앞서 언급했던 연기 스타일의 변화를 토대로, 그는 연기에 자신의 해석을 넣어 보여주게 되었고 이는 정청이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얻는 데 크게 기여한다.
다음 해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검사외전의 잇단 성공은 그에게 배우로서 최고의 성공을 안겨주게 된다. 하지만 2년 만에 천만 영화 2편이라는 이 엄청난 흥행은 그에겐 계영배로 작용하기도 했다. 앞선 작품들이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신파적이라는 비판을 들으며 황정민이라는 배우 자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영화 곡성에서 박수 무당 일광 역을 맡아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지만, 그 다음 해인 2017년 그가 출연한 영화 군함도의 지나치게 작위적인 설정과 더불어 부녀 관계를 이용한 신파가 과하다는 점 등이 이러한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후 그는 영화 공작을 촬영한 후 2018년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로 연극 무대에 복귀했으며, 이는 그의 연기에 있어 또 다른 변곡점이 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고 있다.
무대라는 공간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무대에 한 번 서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노력을 했었다. 무대에는 아무나 설 수 없고, 수많은 것들을 익히고 나서야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의 감동들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무대는 배우 황정민을 정화시켜 주는 곳이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던 와중 그가 출연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어려운 극장 상황을 감안할 때 기념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그는 드라마 <허쉬>, 2021년 <인질>, 2022년 <교섭>, <수리남> 등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2023년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을 삼킨 듯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필모그래피에 세 번째 천만 영화를 갖게 되었다. 또한 2024년, 1편이 나온 지 9년 만에 <베테랑2>를 통해 서도철로 복귀하며 액션 배우로서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변함없는 티켓 파워를 보여주는 배우임을 입증했으며, 50대의 나이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역할에 도전 중이다.
자타공인 상업영화와 궁합이 잘 맞는 배우이다. 그렇기에 영화 흥행 성적도 상당히 좋다. 영화를 찍을 때 예술적 자기 표현보다는 관객과의 호흡을 더 중요시하며, 영화를 찍을 때 관객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베테랑>, <검사외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물 자체의 서사가 그리 깊지 않더라도 영화 전체의 중심을 잡은 채 강한 에너지로 극을 끌어가는 데에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특화되어 있으며, 이는 선역과 악역을 불문한다. 하지만 동시에 입체적인 인물을 맡았을 때는 씬 하나에서도 점차적으로 변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등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이다. 요약하면 대본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흡입력과 화면 장악력이 매우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황정민은 꾸준한 작품 활동과 그를 뒷받침하는 노력을 통해 한없이 착한 배역, 그리고 끝을 모르고 나쁜 배역까지 전부 가능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게 되었다. 배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 연구와 대본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는 노력,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분석을 통해 선역과 악역을 불문하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파워가 곧 그의 강점일 것이다. '황정민스럽다'라는 표현은 과거엔 '늘 보던 연기'라는 악평일 뿐이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 표현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