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龍) 시리즈 11 >
이 소리가 아닙니다.
저 소리도 아닙니다.
용각산(龍角散)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콜록 하면
용각산(龍角散)!
지금 들어도
임팩트 있는 멘트이며,
오래된
아주 유명한 광고이다.
분말이
미세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로써,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작품으로
옛날에는,
용각산(龍角散)은
집집마다
상비약 수준이었고
특이한 점은
용각산(龍角散) 케이스 내
용제를 떠먹기 위한
작은 스푼이 들어 있어서
흔들면
스푼이 케이스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기발한 광고와
나이스한 아이디어,
기막힌
제품명의 조합으로
코로나 이전 보다
판매량이 2배 늘었다고 하는데
제품 또한
그렇다.
용각산(龍角散)은
최고 미립자 수준으로
분말을
작게 만들어서
효과를 극대화한
수준 높인 제품으로
우리나라에는
일제강점기에 처음 들어왔으며
보령제약이
용각산(龍角散)을 처음 판매한 것은
일본 류카쿠산 제약회사와
정식으로 제휴를 맺은
1967년
이후의 일이다.
용각산(龍角散)을
일본어로 류카쿠산(Ryukakusan) 이며,
1700년대
의료 활동을 했던
후지이(蘇井) 가문(家門)의
처방으로,
1871년에
회사를 설립, 판매를 시작한
약 300년 된
용각산(龍角散)이라는 제품을
일본에서
맨 처음 만들 때
용골(龍骨), 용뇌(龍腦),
녹각상(鹿角霜)이 들어간
분말 약으로
조제(調劑)가 되었으나
이 성분들은 후(後)에
처방이 바뀌면서 제외 되었다.
지금은
행인(杏仁), 길경(桔梗),
감초(甘草), 세네가(Senega) 등을
주성분으로 하여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높이고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가래를 제거하며
기침을 진정시키는 역할로
내장된 스푼으로
1일 3회~6회
물 없이 복용 하는데...
침과 함께
삼키는 과정에서
가루가
목 점막(粘膜)에 직접 닿아
효능이
발휘되기 때문에
용각산(龍角散)을 복용한
직후에는
물을
마시면 효과가 없고
맛은
묘사하기 힘든
기묘한 맛으로,
연한 은단(銀丹)을
갈아 놓은
맛 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미세한 가루를
혀 점막(粘膜)에 놓아
침과
함께 삼킨다.
미세한 가루가
코 또는 기도(氣道)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점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복용(服用)하고 나면
약재의 쓴맛과
감초의 씁쓸한 단맛,
박하(薄荷)의 시원함이
입 안에 감돌아
그 여운(餘韻)이
상당히
오래가고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300년 전
제품명을 하필
용각산(龍角散)으로 했을까?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았다.
첫째,
용(龍)은 임금이고
황제(皇帝)를 의미하여
한마디로
지용위객(指龍爲客)!
용(龍)을 가르켜
고객이라고 선언했다는 것!
둘째,
용각산(龍角散)을
복용하는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임금이나
황제가 된 듯한 느낌으로
최고의 제품임을
각인하는 했다는 것과
셋째,
변화무쌍한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신성한
용각(龍角)의 기운을
자신의 몸 속으로
침투시켜
빠른 쾌차(快差)로
편안한 정신 세계와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보장한다는
무서운 전략이
숨어 있는 듯 하다.
참으로,
대단한 의약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이쯤되고 보니,
꿈 보다
해몽이 더 좋은
보령제약 용각산(龍角散)
홍보대사 된듯 하고
불현듯,
부친 몰래
몇번 훔쳐먹은 기억이 나서
괜히
구매 충동이 생긴다.
ㅋ...
오늘도
괜찮은 하루였으며,
어느새
죽음을 인식하게 하는
가장 깊은 시간과
내 영혼이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다.
일단,
작설차(雀舌茶)
한잔부터 해야겠다.
음...
甲辰年
一月 第二十七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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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뿔!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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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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