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 참석하였습니다.
9월 26일 오후 2시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두물머리) 유기농장 빈터에서 열렸습니다.
이성효 천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 미사에는 전국 각 교구의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안동교구에서는 김영식 요셉 신부(신기동 본당), 전성애 벨라뎃타 수녀(모전동 본당), 신자 11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햇살이 따가왔지만 장엄하고, 감동이 남한강 북한강이 합수하듯 시종 장내에 가득하였습니다.
이성효 주교님은 강론을 통해, "두물머리 유기농장을 폐쇄하려는 정부와 경기도의 결정이 있는데, 적법성, 합법성이라는 틀이 양심의 소리를 억압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유주의, 그릇된 법치주의등 광신적 편견에 맞서는 신앙인이 되자."는 말씀으로 실천적인 신앙을 강조하셨습니다.
두물머리 유기농장을 대표한 공대위 위원장은 정부의 공권력에 맞서 유기농장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는 각오를 웅변으로 밝혔습니다.
2부에는 충격적인 이벤트가 벌어졌습니다. 각 교구에서 오신 신부님들이 엄청난 솜씨와 끼로 <강에 바치는 우리들의 노래>라는 공연을 벌였는데 그 중에서도 김선태 신부님(대전교구)은 대중가요 가수로 데뷔하여 2집 앨범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환상적인 가요 솜씨를 보여주셨습니다. 앞으로 공중파 방송에서도 뵐 수 있을거라고 하였습니다. 형제 네 분이 모두 사제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때마침, 9월 26일 당일부터 10월 5일까지 이 일대에서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립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각국에서 20여 만 명이 올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대회가 끝나면 정부와 경기도는 옥토인 두물머리 유기농장을 폐쇄, 철거할 공권력 행사를 통고했습니다. 땅 속 10미터를 파도 모래참흙인 옥토에 위락 시설과 문화 시설이라니 기막힌 아이러니입니다.
이미 많은 농민이 회유와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 빈집과 우거진 잡초가 가을 햇살에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원교구에서 매일 오후 3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1일 국회에서 발표한 두물머리 대안연구단의 최종 결과를 촉구하면서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할 결의를 다지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1부 미사>
<2부 강에게 바치는 우리들의 노래>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와 마리아 전교지 프란치스코 수녀회 - 자연과 우리가 함께 사는 강, 태양의 찬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세 번째 선 이가 이태석 신부의 형님 신부) - 묵상
광주대교구 정경륜 신부 - 바위섬, 그대 있음에
수원교구 이상헌, 최재철 신부 - 사랑 two, 직녀에게
가수로 데뷔한 대전교구 김선태 신부!!! - 영영(나훈아), 예쁜 당신, 백년 친구
사회자 서상진 신부,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대표 순으로 감사의 인사 말씀
프란치스꼬 꼰벤뚜알 수도회 오상환 신부(드럼), 서울대교구 이승주 신부(노래와 기타) - 고귀한 생명의 손길로, 바위처럼, 함께가자 우리
매일 오후3시 미사가 열리는 천막 과 제단
제단 앞 고상 (두물머리는 일몰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다 함)
내걸린 플래카드
첫댓글 어머나..아쉬워요..저도 참석을 했으면 좋았을텐데.....제가 양평집에 갈때 늘 지나가는 두물머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