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회도 보리사는 <천수경> 독경으로 시작한다.
<천수경>은
1. 천의 손 천의 눈으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반야심경> 지혜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을 찬탄하고,
2. 우리 각자는 관음보살님 힘으로 마음의 평안과 평화를 이루니
3. 이 복된 마음으로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원을 담고 있는 <경>이다.
그렇기에 <천수경> 독경을 할 때는..
오직 관음보살님 찬탄을 그리며 독경하거나,
마음의 평안과 평화를 이루도록 독경하거나,
지치기 쉬운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일어나도록 독경해야 하리라.
이 셋은 대승불자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므로 집회가 있으면 항상 <천수경>을 독경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두 번째인 마음의 평안과 평화를 이루도록 독경한다.
<경> 가운데 나오는 '신묘장구 대다라니'의 시작 부분을 살펴보면..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최고 보호자[불법승]님에게 귀의합니다.
나막 알약바로기제세바라야 모지사다바야.. 관세음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 큰보살이요, 대자대비이신
관세음 보살님은 범어로 '아발로키테스바라 보디사트바(Avalokiteśvara Bodhisattva)' 인데..
천수경 대다라니에는 알약약바로기제세바라야[ Avalokiteśvara] 모지 사다바야[Bodhi-sattva)]' 로 되어 있다.
우리는 '관세음 보살님(Avalokiteśvara Bodhisattva)'의 오리지널 사운드는 모른다.
아발로키테스바라를 뜻은
천의 손 천의 눈으로 세상 모든 소리를 관하는 자비로운 분으로 보았기에 구마라집 법사는 관세음이라 하였고,
일체에 걸림이 없는 지혜로 자유자재한 분이란 뜻으로 현장 법사는 관자재로 의역했다.
대다라니에는 범어가 동 아시아인에게 들리는 사운드대로 '알약약바로기제세바라야[ Avalokiteśvara] 모지 사다바야[Bodhi-sattva)]' 라
적은 것이고.. 이어서 관세음보살님을 수식하는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 큰보살이요, 대자대비이신 분임에 악센트를 주고 있다.
그러기에 관세음보살님 찬탄경인 <천수경>을 독경할 때는
오직 관세음보살님.. 아발로키테스바라 보디사트바.. 를 연상하며 독경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독경할 때.. 우리 마음은 관세음보살님으로 충만해지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해진 마음은 밖으로 폭발을 일으키니..
이웃과 사회를 향해 회향으로 분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천수경> 독송도 지난 번처럼 무심하게 앵무새처럼 독송하니 어떤 에너지가 생길까?.
죄무자성종심기 罪無自性從心起 죄의 자성은 본래 없으나 마음에 의지해 생긴 것으로
심약멸시죄역망 心若滅時罪亦亡 마음이 멸하면 죄 역시 사라진다.
죄망심멸양구공 罪亡心滅兩俱空 죄가 사라지고 마음이 멸하 둘 모두가 텅빈 공이라 하니
시즉명위진참회 是則名爲眞懺悔 이것을 이름하여 참 참회라 한다.
를 보고.. 점심 공양 시간에
나쁜 짓인 죄를 멸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 바탕인 마음 자체를 멸하고 그것을 공이라 한다.
공이 마음 자체인데 그런 마음을 어떻게 멸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어제 철야정진에 참여했던 한 거사님이 질문하는 나를 보며.. "마음에 걸려 있다^^" 고 한다.
석가세존께서는 분별에 대한 설명을 하신 후 분별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기에 석가 후예들은 4념처 수행에서 보듯 분별을 하며 수행한다.
대승 특히 선수행자들은 분별하기도 전에 분별 마음을 먼저 버리라고 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마음인데.. 어떤 마음을 버려야 한단 말인가?.
마음은 본래 없는 것이니[무심].. 그 마음을 버려야 하지요.
'나는 '마음'에 걸려 있는데, 거사님은 '걸렸다'에 걸려 있군요'
하는 생각이 목구멍에 걸린 말로 구업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걸림은 무명에서 생긴다.
무명이라 하지만.. 무명이 있기에 케이 문화와 에이아이를 포함한 중생 세계가 열리고, 우주가 열린다.
무명을 멸하면 부처가 된다고 한다.
그런 무명은 어디에 있는가?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님을 이룬 석가세존의 무명은 어디에 있었던가?.
마음이다.
그러기에 불교는 '마음 공부'라 하지 않는가.
마음을 알려면 분별을 끊기 전에 먼저 분멸을 알아야만 한다.
땅에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하듯이..
<천수경>에 나오는 "마음이 멸하면 죄 역시 사라진다." 에서 멸하는 마음이란 분별하는 무명이요, 무명인 마음이다.
첫댓글
난.. 요즘
'깨달음' 이란 어떤 걸까? 생각하네
자네가 말하는 '無明' .. '착각' 인지~?
요즘도.. 고민? 중 일세...
붉은 선글레스를 쓰고 세상을 보면.. 온통 붉게 보이는 것처럼
무명에 갖혀 있는 우리는 일체를 무명(까막) 눈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감?^^
무명은 보이거나 만질 수 있는 게 아니니.. 전해줄 수 있는 게 아니지.
무명이 없음은 스승에게 점검받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어떤 갈등이나 집착이 생기지 않으면 '이게 무무명이구나^^' 하고 아는 거로 보네.
이거 착각 아닌가? 하고 의심이 나면.. 무무명은 아닌 상태지. ㅎㅎㅎ
고민하지 말고 착각이라도 그냥 즐기게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