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초등 5학년 여학생입니다.
어릴때 부터 내향형이어서 낯가림이 심하고 학기 초 적응하는데도 한 두 달은 걸립니다.
고학년이 되면 괜찮아 지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아닌 것 같아 상담 문의 드립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시키는 발표나, 과제를 할 때는 말을 하는데 이 외에 스스로 발표를 하려고 손을 들지도 않고 절대 다른 사람과 이야기는 안 합니다. 물론 수업 시간이니까 이해는 가지만...
문제는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이랑 전혀 대화가 없고 혼자서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이 말을 걸어와도 대답을 안하고 모른 척 한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친하고 싶은 마음 반, 아닌 마음 반이라고 합니다.
체육시간에도 하기 싫은 것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있거나 앉아있고 겨우 따라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집에오면 오빠처럼 사내아이 같이 왈가닥입니다. ^^;
믿지 못할 정도로 학교랑 집이랑 생활이 전혀 다릅니다. ㅠㅠ
하루 종일 학교에서 말을 안하고 와서 재미없을 것 같은데..
물어보면 친구들도 착하고, 학교 가는 것도 즐겁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과 부모 입장에서는 조용히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 것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일부러 친구라도 만들어 줘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초등학교 5 학년 여학생의 사회성과 관련된 문의 인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시기는 또래와의 관계가 발달과정에서 중요한 이슈입니다.
우리아이는 내향적이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라고 하셨고, 고학년이 되면나아질것으로 기대하셨는데 아이가 더 말이 없어지는 것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몇 가지로 설명해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나이가 듦에따라 아이의 기본적인 성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내향적인 아이가 외향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학습되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전의 경험에서 친구나 또래의 필요에 대해 학습으로 사귀는 것을 중단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오빠와 잘 지내는 것을 보면 다른 사람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만의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친구가 없는, 혼자 인것에 대한 걱정으로 심적인 부담을 가져서 더 친구사귀기에 부담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친구나 또래에 대한 사고전환이 필요해보이며 사회성 기술이나 의사소통 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Tip.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돕는 방법
■ 자녀와의 애착관계를 점검해봅니다.
부모는 자녀가 세상에 태어나 맺는 최초의 사회적 관계의 대상입니다.
그러기에 부모와 어떤 관계가 형성되었는지는 이후 아이의 이후 삶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애착이란 유아가 자신의 주양육자에게 갖는 신뢰감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의미하는데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다면 아이와 애착관계가 건강하게 잘 형성되어있는지를 먼저 점검해보고, 부모의 양육태도에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감은 사회성 발달에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이의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공감적인 태도로 자녀를 대해야 합니다. 부모로부터 어린 시절 충분한 수용과 공감의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친사회적 행동과 이타행동을 더욱 많이 하게 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반면 부모의 공감적인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지속적으로 거부당하는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는 경우에는 높은 불안과 우울의 정서상태를 보이게 되고, 타인에게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녀의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서 TV나 영화를 보았을 때 등장인물들의 감점과 그 감정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물으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민주적인 가정 분위기를 제공해주세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회는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 안에서 처음으로 사회성을 경험하고 배우게 되기에 어떠한 가정 분위기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민주적이고 부모님의 참여적인 분위기는 자녀의 자주성을 길러주고 자기 표현력을 높여줍니다.
반면 과하게 보호적이거나, 독재적인 분위기는 자녀의 독립심과 책임감을 떨어트리고 정서적 불안정한 상태를 야기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먼저 가정의 분위기를 점검해보고, 보다 수용적이고 민주적인 분위기로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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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추수정 and 홍주연. (2020).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이 위축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 놀이치료연구, 24(3), 79-91.
오영희, 강영식, 마지순.(2007).어머니의 심리적 자세가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열린유아교육연구,12(5),125-145.
wikihow-how to improve soccial skills in children, Trudi Griffin, LPC,MS
서보경.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공감이 아동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한양대학교 대학원, 2016. 서울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