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시학, 2024년 제15호에서
제4회 영미문학상 수상작- 린다 도브
종달새
우리 집 종달새가
크게 웃는다
- 미구엘 허난데즈
또 한 마리의 새가 내 입속에
집을 지었다 마치 노래가 허기인듯
비상은 삼키기가 더 어렵다
연인은 한 마리 새
꿈은 포도(鋪道)에 떨어진
깃털
당신에게 내가 본 것을 하나씩 주고 싶어
그것들을 머물게 하려고
여기 나무가 있다
여기 바람에 시달린 바위가 있다
여기 황금빛 뺨을 가진 새가 있다
나는 시간을 믿으려고 애쓴다
펼쳐 봐
좀슬어버린 모직
등대
연옥에 매달린 사슴
봉투안에는 기도가 담겨있다
하지만 나는 늦게 도착하고 –
방은 텅 비어있다. 어둠
어떤 인식이 향기처럼 떠돈다…
나는 다른 생에 더 가까워졌다
내 입은 날개를 달고 전율한다
그리고 실수에도. 나는 축복한다
그들이 떠나가는 모습에
우리 집 종달새가
계속 웃는다
번역: 강수영
Selected Poem:
The Lark
Alondra de mi casa,
ríete mucho.
—Miguel Hernandez
Another bird lodged in my mouth,
as if song is a hunger.
Flight is harder to swallow.
A lover is a bird.
A dream is a feather lost
on pavement.
I want to give you each thing I see,
make it stay.
Here is a tree.
Here is a wind-blasted rock.
Here is a bird with a golden cheek.
I try to believe in time.
Unwrap
the moth-bitten wool
the lighthouse
the deer hanging in purgatory
In the envelope is a prayer.
>
And yet I arrive late—
The room is vacant. Dark.
A recognition lingers like scent…
I came so close to a different life.
My mouth trembles with wings
and mistakes. I bless them
as they go.
Lark of my house,
keep laughing.
내 귀에 숨겨진 것들을 찾아봐
—모사브 아부 토하*의 제목을 취함
린다 도브
그 안에는, 바퀴처럼 돌아가는 터널이 있다.
소음 - 어떤 수치심, 어떤 즐거움.
후회의 소리가 떨어져 내린다, 내가 한때 집으로 여겼던 곳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처럼. 그건
폭풍우 속에서만 떨어진다. 그 당시 나는 큰 소리로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보내는 환호의 박수속에서
시 한 편을 읽은 적이 있다. 아버지의 목소리가
내 목을 벨벳의 날실처럼 휘감았다,
호수처럼 푸르고, 닫힌 상자의 속처럼 검게.
고맙다는 말은 비밀스러운 암초에 놓인
산호초 조각처럼 자라고, 미안하다는 라벤더 벨이 울린다.
폭탄소리는 - 멈추지 않고 - 여긴 아니다 - 그렇다고
여기가 아닌 것도 아니다 - 일단 들어오면 떠나지 않은 채
방안에 강철처럼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번역: 강수영
*팔레스타인 출신 시인이자 학자이며 도서관 사서이다. 가자지구 출신으로 현재 이집트에 살고 있다. 「내 귓속에 숨어있는 것을 찾아봐」 「가자지구에서 쓴 시」(2022년)로 팔레스타인 도서상과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역자 주)
Things You May Find Hidden in My Ear
—after the title by Mosab Abu Toha
Inside, a tunnel turning like a wheel. Noise.
Shame is there. Joy. The sound of regret
that falls like a leaf from a tree that grows
in a courtyard I once thought was home.
It is the sort that only sheds leaves in a storm.
That one time I read a poem out loud just
before a standing ovation. My father’s voice
like the velvet hung around my neck, blue
as a lake, black as the inside of a closed box.
Thank you that grows like a piece of coral
on a secret reef, the lavender bell of I’m sorry.
The bombs—perpetual—not here—but also
not not here—that do not leave once they enter
but drop and drop like steel inside a cha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