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강의 나가는 복지관과 문화센터 바둑강좌 회원 22명을 인솔하고 서울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 도착한 까닭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 KB 국민은행 서울 手談수담」다면기 행사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오후 1시(11월 3일, 일요일)가 되자, 개그맨 김학도. 한해원 프로3단 부부
의 진행으로 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개막식에는 성채현 KB국민은행 대표,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한상렬
한국기원 부총재, 손근기 프로기사 회장을 비롯하여 설훈, 권칠승, 조
훈현(프로 9단) 의원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133명의 프로기사와 1,000여 명의 바둑팬이 어우러지는 다면기는 그야
말로 장관이다.
김강민 프로에게 다면기 받는 필자, 한면희(가운데), 김재명 바둑강좌 회원
바둑은 멘탈의 게임.
마음을 편하게 먹고 밀어붙여 앞서나가다가도 욕심이 조금 동하면 순
식간에 한길 나락이다.
필자에게 부천 새마을 금고 문화센터에서 수업받는 바둑회원들(세번 째는 사돈).
무대 위에서는 설훈 의원+김채영 프로5단 對 권칠승 의원+ 김다영3단
간의 페어 바둑이 한창이다.
올림픽 공원의 가을 하늘은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언제 체육관이 아닌 야외에서 바둑을 두어볼 것인가.
바둑 두는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도 너무 좋고, 마음이 평화
로워지는 기분이라 더 좋았다.
프로 다면기가 끝난 바둑팬들은 자기가 둔 바둑판 세트와 2020년 달력
을 선물로 받아들고, 조훈현 의원과 박정환 9단의 사인회에 참여했다.
바둑강좌에 10년 나오시는 박진순 회원님은 조훈현(프로 9단) 의원님에
게 사인 받고 또, 박정환 9단에게 사인 받고는 마냥 즐거우신 모양이었다.
필자가 진행하는 바둑강좌 프로그램에 10년째 나오시는 박진순, 송재목 회원님.
그도 그럴 것이,
이런 행사가 달마다 열리는 것도 아니요, 모처럼 만난 기회이기 때문
일 터다.
더욱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 행사라면 감동과 재미를 준다.
다면기를 끝내고,
손자. 손녀가 참가 중인 ⌜2019 KB 국민은행 어린이 바둑대회」장소
로 발길을 옮겼을 때는 예선시합이 얼추 끝나가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현장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피가 되고 살이 될지니.
유치부에 참가한 손녀.
대국장 밖에서 응원하는 부모님들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수 어린
이들은 대국에 열중하고 있었다.
1학년부에 참가한 손자.
입상자에게 주어질 예쁜 트로피가 진열돼 있구나.
곧이어,
32강 토너먼트가 이어졌다.
여기서부터는 지면 탈락이다.
‘끈기의 화신’ 답게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도처에
서 추격전에 사력을 다했으나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한 어린이는 시합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
1학년부에 참가한 손자는, 100명이 참가 신청을 내는 바람에 늦게까지
열띤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박빙의 대결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유치부에 출전한 손녀는 장려상(8강) 을 받
았고, 1학년부에 참가한 손자는 우승 트로
피를 들어 올렸다.
서봉수 9단에게 우승 트로피 받는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