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체육교육과 한혜민
제가 직관을 활용하여 짜릿했던 경험과 위기를 모면했던 경험을 사소하지만 한 가지씩 짧게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짜릿했던 경험
고등학교 1학년 기술가정 수업시간이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우리에게 하신 질문 중 나의 어린 자식이 자꾸 선인장을 만지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반 아이들은 “만지면 아프다고 말해줄거에요.”, “만지지 말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데려가요.” 등의 답변을 하였고, 저는 직관적으로 생각하여 “그냥 만지게 할 것 같아요.” 라고 말했고 반 아이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습니다. 저는 생각지 못한 아이들의 반응에 잠깐 당황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제 말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은 지금 만지지 말라고 해서 알겠다고 대답을 해도 나중에 호기심이 생기면 만져볼 수도 있고, 직접 만져서 선인장 가시가 따갑다는 것을 알아야 만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저한테는 짜릿한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위기를 모면했던 경험
이건 수업 토론에도 썼던 경험이지만 좀 더 자세히 말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작년 8월 3박 4일로 제주도에 갔고 서귀포 남쪽 끝에서 지내면서 여행하다가 여행 3일차에 태풍이라는 변수를 맞이했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를 미리 예매해놨지만 결항되었고 그 다음날 비행기를 예매하려고 하였으나 티웨이 항공의 비행기만 비싼 값으로 예매가 가능하였습니다. 그 비행기라도 예매할까 하다가 날씨를 보고 직관적으로 비행기를 예매해도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공항 근처의 호텔과 그 다음날 비행기를 예약하였고 바람이 아직 심하게 불지 않았던 이른 아침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체크인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되었고 그 덕에 운 좋게 원래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점심에 객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태풍은 거세져 비행기는 당연히 결항되었고 바로 앞 편의점도 나가기 힘든 정도가 되었습니다. 만약 괜히 전문지식도 없는데 이것저것 따지다가 호텔을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시설이 좋지 않은 숙소를 비싼 값에 이용했을 것이고 그마저 예약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이른 아침 이동하였는데 낮에 이동했다면 택시도 잡히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호텔에 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다음날 상황이 진정되어 예매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 경험이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위 두 가지 경험이 직관 경험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들이기에 이 경험을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