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멸후오오백세시관심본존초』-2. 본초의 대의(大意)(3)
다음으로 본존단(本尊段)에 들어가서, 처음에 요약하여 권적숙익, 본문탈익, 문저하종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중 문저하종의 본존을 「이 본문(本門)의 간심(肝心)인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의 오자(五字)에(중략) 이 본존의 상모(相貌)는 본사(本師)의 사바(娑婆) 위에 보탑(寶塔)이 공중에 있으며 탑중(塔中)의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좌우에 석가모니불 · 다보불(多寶佛), 석존의 협사(脇士)인 상행(上行) 등의 사보살(四菩薩),(중략) 말법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이 불상을 출현케 했느니라.」(신편어서 p.654)라고 법화경 허공회(虛空會)의 의상(儀相)을 들어 말법에 건립된 본존을 나타내셨습니다.
이어서 「상세하게 이를 듣겠노라.」라는 말을 들으시고 본존단(本尊段)의 광석(廣釋)으로서 오중삼단(五重三段)을 설시(說示)하십니다.
삼단(三段)이란 서분·정종분·유통분을 말하는데 「서분(序分)」은 정의(正意)로 하는 교법을 설하기 위한 준비 단계가 되는 부분, 「정종분(正宗分)」은 정의(正意)·목적으로 하는 교법을 올바르게 설시하는 부분, 「유통분(流通分)」은 정종분(正宗分)의 가르침을 유포하여 중생을 이롭게 함을 목적으로 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일대일경삼단(一代一經三段)·법화일경삼단(法華一經三段)·적문숙익삼단(迹門熟益三段)·본문탈익삼단(本門脫益三段)·문저하종삼단(文底下種三段)과 오중(五重)에 종천지심(從淺至深)하여 마침내 『수량품』의 문저에 비침된 참된 사(事)의 일념삼천의 어본존을 나타내셨습니다.
그 문저하종삼단(文底下種三段)에서 재세와 말법의 본문이 다름을 판별하시어 「단 그는 탈(脫), 이는 종(種)이며 그는 일품이반(一品二半) 이는 단 제목(題目)의 오자(五字)이니라.」(신편어서 p.656)라고 말씀하셨는데, 재세의 본문은 탈익의 교주이며 소설(所說)의 법체는 문상의 일품이반, 말법은 하종의 교주이며 소설(所說)의 법체는 문저하종의 묘법 오자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 증문으로서 석존이 적화 타방의 보살에게 멸후 말법의 사바세계에서 묘법의 홍통을 제지하신 『종지용출품 제15』의 「그만두어라 선남자(善男子)여. 너희들이 이 경(經)을 호지(護持)함을 받아들이지 않겠노라」는 문장을 예로 드셨습니다.
이는 이전 『보탑품 제11』에서 적화(迹化) 타방(他方)의 보살에게 「누가 능히 이 사바(娑婆) 국토에서 널리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할 자가 되겠느뇨.」라고 멸후 홍통을 장려하셨던 문장과 상위(相違)합니다.
이 불어(佛語)의 상위를 대성인님은 「결국 적화(迹化)·타방(他方)의 대보살들에게 나의 내증(內證)의 수량품으로써 수여하지 말지니라.(중략) 지용천계(地涌千界)의 대보살을 불러서 수량품의 간심(肝心)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오자(五字)로써 염부(閻浮)의 중생에게 수여케 하셨느니라. 또 적화(迹化)의 대중은 석존의 초발심(初發心)의 제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신편어서 p.657)라 해석하시어 그 증거가 되는 글월로 삼으셨습니다.
또 『여래수량품 제16』의 「시호양약(是好良藥)(중략) 견사환고(遣使還告)」에서 「견사환고(遣使還告)」는 지용의 보살이며 말법 초기에 출현할 수 밖에 없음을 말씀하시고 「시호양약(是好良藥)」은 「수량품의 간요(肝要)인 명체종용교(名體宗用敎)의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이니라」라 말씀하시며 그 증거가 되는 글월로 삼으셨습니다.
다음으로, 『여래신력품 제21』에서 수량간심(壽量肝心)의 묘법을 지용상행(地涌上行) 등 사보살(四菩薩)이 결요부촉(結要付囑)하신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지용의 보살이 출현하신 시절이 말법이라는 것을 나타내시며 「이럴 때 지용(地涌)의 보살이 비로소 세상에 출현하여 오직 오자(五字)로써 유치(幼稚)에게 복용케 했느니라.」(신편어서 p.661), 「이 사보살(四菩薩)이 절복을 시현(示現)할 때는 현왕(賢王)이 되어 우왕(禹王)을 계책(戒責)하고 섭수(攝受)를 행할 때는 승(僧)이 되어 정법을 홍지(弘持)하니라.」(신편어서 p.661)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처나 선사(先師)가 예언하셨던 글월인 「후의 오백세 염부제(閻浮提)에 광선유포하리라」와 「투쟁의 때」라는 글을 열거하셨는데, 「투쟁의 때」란 「지금의 자계반역(自界叛逆) · 서해 침핍(侵逼)의 이난(二難)을 가리키느니라.」(신편어서 p.661)라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이때 지용천계(地涌千界)가 출현해서 본문(本門)의 석존을 협사(脇士)로 하는 일염부제(一閻浮提) 제일의 본존이 이 나라에 설지니라.」(신편어서 p.661)라 말씀하시며 올바른 본문의 본존을 밝히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단락은 총결(總結)로서, 「일념삼천(一念三千)을 모르는 자에게는 부처가 대자비를 일으켜 오자(五字) 내에 이 주(珠)를 싸서 말대(末代) 유치(幼稚)한 자의 목에 걸게 하심이라」.(신편어서 p.661)고 말씀하시며 본초를 맺으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