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를 시샘이나 하듯 전날 봄비가 내리다가 지쳤는지 맑은 하늘을 내어준다.
항상 그랬듯이 종중임원, 고향에 계신 어르신께서 누구나 할것없이 저존각 주위청소를 일치 감치 마쳐놓고 제실 위패와 제기를 정성껏 가다듬어 놓았다.
시제날이 다가왔다. 서울,경기,경상,제주등 전국에 흩어졌던 종원께서 종중에서 마련한 현수막을 지나 기동리 저존각에 도착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수(手)인사로 그동안 서로의 안부와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하여 축제장을 방불케한다.
한편에서는 접수와 참석자 명찰을 찾느라 분주하다. 다른 한편에서는 고향의 각종술과 편육, 홍어무침으로 도심에서 잊어버린 입맛을 되찾는다.
시제순서는 종중총회를 마친후 저존각에 모신 281신위에 시제를 진행한다.
이윽고 종중 총무(정복 33세)의 사회로 식순소개와 제실 참배를 시작으로 총회가 시작되었다.
초혜(종삼)문회장 인사, 2025년 경과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 협의사항, 기타안건, 선양회현황안내, 폐회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총회안건중 선조 산소정비사업과 2분의 신위는 종중집행부,6인운영위원,선양회임원과 심도있게 토론, 결정하기로 만장일치로 정하고 시제를 시작하였다.
초헌관(仁伯), 아헌관(雲奎), 종헌관(聖基) 각분정하고 시제를 하였다.
음복을 마친 후 점심식사는 품질있는 출장부페로 준비했다.
서울.광주.경상,제주지역에서 250명 넘는 분이 참여 하여 많은대기 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순서를 기다리면서 음식을 가져다 자리에 앉는다.
각테이블마다 산낙지소고기 전골이 올라와있고, 종중에서 준비한 막걸리,각종주류를 반주삼아 엄숙했던 분위기를 벗어나 각자 안부와 담소로 재회의 기쁨을 다시한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자리를 찾지 못한 종원은 경호정이나 자리에 앉을만한 장소를 먼저 차지하여 햇볕을 피해 주차자에서 서서먹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이번시제는 남녀노소 특히 가족단위로 많은분이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되는지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저마다 종중에서 준비한 답례품(마약 인절미)을 가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시제가 끝난 뒷정리는 항상 고향에 계신분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시제,식사, 행사준비에 종중임원분들과 고향어르신들의 세심한 배려에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내년 시제에도 꼭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