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또 저에요...심심한 세실...^^
지금 시각은 새벽 3시..한국이랑 여기는 12시간 차이가 나니까 한국은 금요일 낮 3시겠네요~
저는 낮밤이 바뀌어서인지 아님 너무 한가해져서 몸이 적응을 못하는 건지 잠이 안오는 밤이네요..
사실 오늘 새벽에도 이생각 저생각 ....잠을 자보려 애쓰다가 문득....잠깐...내가 왜 억지로 자야 하지? ㅡㅡ:
일찍 출근해야 하니 어서 서둘러 자야해...혹은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기절해서 잠들었던 지난시간을 생각해보니...ㅎㅎㅎㅎ
어머... 나 안자도 되잖아 ㅋㅋㅋㅋㅋ
어머 그렇네...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오밤중에 혼자 끄적끄적 무언가를 해봅니다.
물론 호사스럽게 와인한잔도 함께 ㅎㅎ
오늘 하루는 별로 한일이 없네요..ㅎㅎㅎ
우리의 잃어버린 ㅠㅠ수화물이 숙소나 호스트에게 연락이 올것이라서 둘 중 누군가는 숙소에 있어야 했지요.
없는 재료로 대충 식사를 해먹고 (전 정말 요리는 잘 못한다는 것을 이번에 더더욱 확고히 알게 되었어요.^^;)
다니는 좀 돌아댕기겠다고 나가고 저는 숙소에서 책도 보고.. 낮잠도 자고..
음악도 듣고...그렇게 하루를 보냈어요~
이곳 소식을 들려줄것이 없어 실망하실까봐 살포시 걱정이 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읽은 책 한구절을 읽어드릴까해요~
석과불식[碩果不食]
'석과 불식'은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 는 뜻입니다.
"씨 과실은 먹히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 희망의 언어' 입니다.
무성한 잎사귀 죄다 떨구고 겨울의 입구에서 앙상한 나목으로 서있는 감나무는 비극의 표상입니다.
그러나 그 가지 끝에서 빛나는 빨간 감 한개는 '희망'입니다.
그 속의 씨가 이듬해 봄에 새싹이 되어 땅을 밟고 일어서기 때문입니다.
그 봄을 위하여 나무는 잎사귀를 떨구어 뿌리를 거름하고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의 마지막 장인데요...
'처음처럼'으로 시작해서 석과불식으로 책을 마무리 하셨더라고요..
우리에게는 소주 글씨체로 유명하신 분이죠^^; 저도 이 글씨체가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인줄은 이번에 알았네요..
어쩐지 소주가 정감가드라~~~ ㅎㅎㅎ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만큼 좋은 글...그리고 마음에 다가오는 삽화가 가득한 책이네요~
한국 돌아가면 누군가에게 선물도 드릴께요~^^
책의 서문에서 우리의 삶은 흔히 여행에 비유되고...또 일생동안 가장 먼 여행은 바로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하셨어요.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은 이성과 감성의 거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식과 품성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그리고 ...이 여행이 또하나의 하나의 가장 먼 여행.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하셨어요.
'발'은 삶의 현장이며,땅이며, 숲이라 할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지향해야 하는 여정이란 결국 개인으로서의 완성을 넘어 숲으로 가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완성이 명목이나 낙락장송이 아니라 수많은 나무가 함께 살아가는 '숲'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탱고피플이라는 사회에서 배운 점은...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지만 우리는 많은 여정을 함께 하고 있고...
개인의 완성뿐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숲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느낌....
그런 부분을 자기도 모르게... 몸소 알려주고 계신 분들이 탱고피플이라는 사회에는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심지어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라니...맙소사... 우리 이미 함께 하고 있잖아요 ~ ^____________^
그래서 이글을 읽자마자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아 물론!! 저 심심하기도 하구요 ㅎㅎㅎ)
앞으로도 우리가 숲의 모습으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서 결론이 무엇이냐구요?
IDO탱고 월드컵 응원가자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긴가요 ㅡㅡ")
나는 참가도 안하는데 뭘~ 이런 생각은 노노~~!!
사실 다니님과 이리쌤에 대해서 가끔 이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어요.
판을 만든다는 것. (편 아니고 판이요^^) 우리가 신나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든다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거..
그럼에도 우리 선생님은 우리가 놀 판을 아주 잘~ 만들어주신다는거...
우리가 탱고를 좋아하면 좋아하는 만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판이 다양하게 많이 만들어져야 죽을때까지 질리지 않고 탱고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자자~ 박수치면 어떻고 춤추면 어떻습니까? 함께 즐기자고요~~ ㅎㅎㅎ
사진이 너무 없이 글만 우구장창 써서 눈이 아픈 분들을 위해 이곳의 멋진 하늘 풍경을 선물합니다.
일하느라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힘들고..... 지치신 분들 사진 보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오늘도 땅고라비다~!!
첫댓글 하늘색이 예뻐요
네~ 가우디아님 ^^ 이쁘더라구요~
저 갈때까지 연습 많이 하세용~^^
아옹~~ 넘 조아~~ 지구반대편의 세실목소리와 마음소리가 들리는듯하여~~~ 당장 땅굴파고 넘어가고 싶어라~^^
계속해서 Ba 체험기 보고싶어여~ㅋ
걱정마세요~! ㅋㅋㅋ
새벽 6시 교대근무 마친 사람처럼 침대로 가는 저를 보고.. 그시간에 일어난 다니가 이렇게 말했어요...
"까페는 우리가 지킨다! 24시간"
@Cecil(강사반2기-강사) ㅋㅋㅋ 까페는 부부가지킨다~ 멋찌다^^
아침을 걱정하며 일부러 잠을 청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ㅋ 부러워요~~
크~~ 좋은 글~~!
숲에는 생명이 있지요~
함께 어우러져야 숲이 이루어지듯이 서로 선순환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그 숲에 헤라님이 계셔서 더욱더 생명력 넘치는게 아닐까요?
샘!
오랫만에 여유를 즐기시네요!!
그곳 날씨도 좋아보이구요~
인생의 한부분을 같이 걸어가는 우리는 참 깊은 인연인가봐요!!!
우리 참~~ 깊은 인연이죠 리사님^^
어서 날라오세요~~ 더 많은것을 함께 하자구요!!
저 하늘의 끝... 이 하늘과 닿아있겠죠? 언제 그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여?
신영복샘 글 좋아하는데.. 머리에서 가슴을
거쳐 발로 가는 여행... 그것이 진정한 배움이고 실천이 아닐까...
이 하늘과 닿아 있어요 ㅠㅜ 난도쌤...
우리의 영혼이 닿아있는것처럼요...
샘 말씀 전적으로 공감 동감 ㅎㅎ
끊임없이 지치지않고 판?을 짠다는거
쉬운일아니구요~~
우리 모두도 이렇도록 열심히 해본게~
그것도 본인이 원해서 하는일은
많치않을텐데요~퇴근하고 힘들어도
즐겁게 할수있고 머리에서 가슴으로
발끝까지 정이통하고 행복함이 오는곳은
많치 않을듯해요~~
그래서 저도 응원갈려구요~~ㅎㅎ
가슴에서 발끝까지 정이 통하는 곳 맞아요.....설레임님의 마음 씀씀이에 이곳에서 제가 설레이고 있네요~^^
저도 이곳에서 응원합니다~
여행이라는건 참좋은것같으네요
괴뢰군님 내년에 함께 고고~!?!
돌아가면 뜨거운 한딴따 기대할께요~
멀리서도 좋은 글 나눔 감사합니다 세실쌤~!^^
좋은 것만 보면 탱고피플 모두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은 똑같은거 같아요~!
깔아준 멍석에서 즐거이 놀자구요 우리 모두~ㅋㅋ
내일 ido 에서 만나요~!!^^
깔아준 멍석에서 한판 신명나게 놀다 오시구래~~~!!
ㅎㅎ 세실쌤 글을 읽다보니 멀리있어도 멀게 느껴지지 않네요^^ 저 예쁜 하늘만큼 좋은거 즐거운 것들 많이 나눠주세요~!! 저는 8월동안 인계로 힘들겠지만 세실쌤 글들 보면서 많이 웃을듯 합니다~(근데 보고 싶은건 어쩔 수 없네요^^;;)
아~~ 요정님 ~ 요정님 없는 맥주는 낄맥스라 하여도 맛이 없어요... ㅠㅠ
지금은 힘들지만..그 이후에 있을 달콤한 휴식을 생각하면서 힘내세요~!!
담엔 같이 갑시다~!^^
많이 비우시고 더욱 더 많이 채워오세요~~♡ 세실쌤 여행기 감사합니다~~^^
네~ 비우고 채우고 돌아갈께요~^^
@Cecil(강사반2기-강사) 아침 9시 40분... 쌤들은 모하실까나?? ㅋㅋ 보고싶어요. 전 일주일 만에 첫 탱고 추러가요..
여행이라는건 참좋은것같으네요
절대 복붙 아니에요오오~~~ ㅎㅎㅎ 여행기 많이많이 들려주세요
네~ 티레님~^^ 요기서 자주자주 소식 전할께요~~
세실 쌤 글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늘 새롭게 주어지는 하루, 소중히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께요~
쌤♡
글 참~~ 잘쓰시네요
가슴에 막 와닿고 곁에 있는듯하니 멀지않은곳에 계신듯해요
오늘 루미노소에서 정말이지 손꼽으리만치 쉰나게 잘 놀다왔어요
그와중에 쌤 생각이 나더이다
보고싶소
하늘 색이 정말 예뻐요~
앞서 가셔서
싱싱정보 전해주셔서 준비하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책도 몇권 준비하려는데 처음처럼은 가서 쌤께 빌려봐야겠네요.
제가 가고자 하는 여정도 숲을 이루는 삶인데~~~
아직 한 그루의 나무로도 우뚝 서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다행인게
쌤을 비롯한 탱고피플의 거목들이 뿌리를 깊게 길게 뻗어 서로 지지해주니 얼마나 든든한 지 몰라요.
혹, 필요하신 책이나 더 챙겨가야할 게 있으시면 카톡에 올려주세요.
까르페디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