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은 골반 내에 있으며 윗면은 복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방광 바닥과 곧창자(직장) 사이에는 남성에게는 정낭, 정관이, 여성에게는 자궁과 질이 있습니다. 방광의 가장 아래쪽인 방광목은 요도와 연결되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 위에 있습니다.
2) 방광의 모양
방광은 속이 빈 주머니 모양의 근육 기관으로, 해부학적으로 방광 꼭대기, 윗면, 양쪽의 옆면, 바닥 그리고 방광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광 벽은 팽창되었을 때는 2mm두께가 되며, 팽창되지 않았을 때도 5mm를 넘지 않습니다. 양쪽 요관은 방광 뒤로 비스듬히 들어오며, 양쪽 요관 구멍 사이에는 약 2.5cm 길이의 요관 사이 주름이 있습니다. 요관 사이 주름과 방광목 사이를 방광삼각(vesical trigone)이라고 합니다. 방광은 소변과 직접 맞닿는 부분인 점막과 그 아래 부분인 점막하 조직, 근육층 그리고 장막의 4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막상피는 6-8층의 요로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방광암은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3) 방광의 기능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합니다. 신장에서 피의 노폐물을 걸러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통해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됩니다. 성인 방광의 평균 용적은 약400ml이고, 하루에 약1800ml의 소변을 만들므로 보통의 경우 성인은 하루 약 4-6회 소변을 보게 됩니다.
성인의 경우 방광이 비어 있을 때는 골반 내에 위치하여 배에서 쉽게 만져지지 않으나, 방광이 소변으로 차게 되면 치골(골반골의 앞쪽에 위치한 골) 상방으로 상승하여 쉽게 촉진되거나 타진됩니다. 소아는 방광이 치골 상부에 위치하여 방광이 차지 않은 상태에서도 복부에서 촉진이 됩니다.
2. 방광암의 정의 및 종류
1) 방광암의 정의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2) 방광암의 종류
(1) 방광암의 병리학적 분류
방광에 발생한 암의 약 95%는 상피암으로 대부분은 요로상피종양이며, 5%는 근육모세포, 섬유모세포, 내피세포에서 기원한 사이질조직(interstitial tussue)의 종양입니다. 요로의 악성상피종양에는 이행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샘암종(adenocarcinoma) 이 있습니다.
방광에 발생한 암의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종양입니다. 악성 상피종양에는 요로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샘암종(adenocarcinoma)이 있습니다. 그 외 방광의 근육에서 유래한 육종, 신경 세포에서 유래한 소세포 암종, 악성 림프종 그리고 타 장기의 암이 방광으로 전이된 방광의 전이성암 등이 있습니다.
① 이행상피세포암종(요로세포암종)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요로상피세포에서 유래하며, 방광암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요로세포암종은 방광뿐 아니라 상부 요로인 신우 및 요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현미경적 소견에서는 유두 형태(papillary)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유두의 형태는 가지(branch)를 내거나 유두가 융합하는 비정형성 양상을 보입니다. 요로세포암종의 등급은 세포의 분화 정도(세포 이행성의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1973년 분화도가 정상에 제일 가까운 것을 좋은 분화도(등급 1), 그 정반대를나쁜 분화도(등급 3), 이 둘에 속하지 않는 것을 중간 분화도(등급 2)로 규정하였고, 등급 1에서는 6%, 등급 2에서는 52%, 등급 3에서는 82% 이상이 점막하층 침윤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다 객관적인 방식으로 조직의 분화도를 구분하기 위하여 2004년 WHO에서 검사자 간에 많은 오차를 보이는 중간 분화도(등급 2)를 없애고, 요로세포암종의 분류 방식을 저악성도의 유두양 요로상피종양(papillary urothelial neoplasm of low malignant potential; PUNLMP)과 저분화도 (low grade)및 고분화도(high grade)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새로운 분류 방식의 유용성이 증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기존의 방식과 2004년 분류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② 편평세포암종
방광암의 약 3% 정도를 차지하며 남자에게서 많이 생기고, 대개 악성도와 침윤성이 높습니다. 편평세포암의 발생은 지속적으로 방광 내 카테터를 유치하고 있는 척수 손상 환자, 세균 감염이나 방광 결석 등 방광 내 이물질에 의한 만성적인 방광 점막 자극이 있는 환자, 만성적인 배뇨장애 증상이 있는 환자와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의 경우, 풍토병인 주혈흡충에 의한 편평세포암종의 빈도가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방광에 발생하는 선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요로세포암에 비해 예후가 불량합니다. 그 이유는 기존의 방광염 증상에 의해 발견이 늦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병기별로 따지면 같은 병기의 요로세포암과 예후가 비슷합니다.
③ 샘암종(adenocarcinoma)
방광암의 2% 이하를 차지하며, 요막관에서 발생하는 요막관 샘암종과 비요막관 샘암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요막관 샘암종은 방광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고 방광뒤집힘증(bladder exstrophy), 무기능방광, 만성적인 자극, 방광탈출증(cystocele)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방광 점막에 광범위한 샘상피화생(glandular epithelium metaplasia)이 진행된 경우에 흔히 발생합니다. 요막관 샘암종은 특징적으로 방광천장(bladder dome)에 생겨서 수 있습니다. 샘암종은 대부분이 분화도가 나쁘고 침윤성 종양이며 치료를 위해 부분 또는 근치적방광적출술을 시도하지만 예후는 대부분 불량합니다.
(2) 방광암의 진행단계에 따른 분류
방광암은 크게 셋으로 나누는데, 암이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어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한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과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하여 종양의 완전 제거를 위해 방광적출술이 필요한 근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눕니다.
①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
방광암 진단 시 약 70%는 비근침윤성 (표재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는데 보통 양배추 혹은 말미잘 모양으로 방광의 안쪽으로 튀어 나와 있습니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쉽게 전이하지는 않지만 수술 후 흔히 재발하고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 중 점막에 국한되어 있으나 보통의 비근침윤성 방광암과는 다르게 방광의 표면에 튀어나온 혹이 없으며 악성도가 높은 암세포가 방광 점막을 따라 존재하는 암을 상피내암이라고 합니다. 상피내암은 표재성 방광암이지만 근침윤성 암으로 진행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② 근침윤성 방광암
방광암 진단 당시에 20% 정도는 이미 암세포가 방광의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단됩니다. 근침윤성 방광암은 방광 근육층을 뚫고 자라고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기 쉬우며 잘 전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③ 전이암
방광암 진단 시 10%의 환자는 이미 다른 장기로 방광암이 퍼진 전이성 방광암으로 발견됩니다. 전이암은 기본적으로 원발암의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방광암이 폐로 전이되었어도 폐암이 아니라 방광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로 치료하게 됩니다.
3. 방광암의 관련통계
2010년에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평균 178,816건의 암이 발생하였는데, 그 중 방광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3,230건 발생하여 전체 암 발생의 1.8%로 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6.5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3.98: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생 건수로 보면 남자에게서 연 평균 2,582건 발생하여 남성의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하였고, 여자의 경우는 연 평균 648건 발생하여 여성의 암 중에서 17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3.9%로 가장 많고, 60대가 27.1%, 50대가 15.9%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08년의 방광암 전체 발생 건수 3,230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90.7%, 육종(sarcoma)이 0.2%를 차지하였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요로세포암이 86.5%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선암이 2.2%를 차지하였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