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카고전 승리에 도취되어 글 하나 써봅니다 ㅋ 로빈슨(3-13)과 티그를 잡아먹은 조셉(+밀스), 루올뎅을 공수에서 괴롭힌 레너드, 노아(4-13)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던컨까지 세명의 1-3-5 팀 수비 덕분에 정말 흐뭇한 경기였네요.
파커의 부상 이후 잡아낸 두 경기에서 모두 코리 조셉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백업으로 밀스가 나왔는데
아직까지도 백업 포인트가드의 자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할 수 있죠. 시즌 중반에도 데콜로가 자리를
잡았다 싶었는데 다시 밀스가 나오고 또다시 밀스가 턴오버로 밥상 엎으면서 데콜로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플옵때는 그래도 어느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후보로 있는 세명의 포인트가드를 비교해 봅시다.
일단 제 마음대로 항목에 대한 평가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1. 난도 데 콜로(25세, 키 6-5, 몸무게 200lb)
드리블 : B+
겉으로만 봐서는 드리블을 굉장히 못할 것 같은 인상의 선수이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서
골밑으로 안정적으로 치고 나갈 공간이 나오면 충분히 그에 파생되는 공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피지컬과 퀵니스가
좋지 못하다보니 정상적인 수비를 드리블로 찢어낼 수 있는 돌파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패스 : A
데 콜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다만 현재 리그에서 2:2가 워낙 중요하다보니 2:2가
가능한 선수는 그만큼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밖에 없죠(타이슨 챈들러, 티아고 스플리터). 롤링하는 빅맨의 틈을 잘 찾기도
하고 위크 사이드에 대기하고 있는 제 3의 선수에게 돌리는 능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비 : C-
스크린에 걸려 허우적걸릴 때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슈팅 : C+
3점이 가능하긴 하지만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또 미드레인지 게임도 기복이 심합니다.
속공전개 C+
데 콜로가 빠른 선수가 아니다보니 속공 기회를 잡을 기회도 흔하지 않고, 림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좋지 않아 패스를
뿌려주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데 콜로의 가장 큰 문제는 마누와의 시너지가 너무나 좋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스팟업 슈터로는 뛰는게 불가능한
데 콜로는 마누가 공을 잡고 경기를 주도하다보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데 콜로에게 아직 기회와 시간은
많으니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패티 밀스(24세, 키 : 6-0, 몸무게 : 185lb)
드리블 : C
밀스에게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키가 작은데도 드리블이 좋지 못하다보니 골밑으로 안정적으로
파고드는것 자체가 힘듭니다
패스 : C
수비 : B+
기본적으로 운동능력이 좋아 온볼 디펜더는 잘 막는 편이지만 로테이션에 대한 대처가 좀 떨어지고 도박성 수비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슈팅 : A-(가비지타임에는 A로 능력치가 업그레이드)
슛이 된다는 점이 밀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실 저는 밀스가 있음에도 데콜로와 계약했을때 밀스를 닐의
대체자로 키우고 닐을 트레이드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여주는 최악의 슛 셀렉션으로는 안되겠더군요;;
그래도 수비가 달려들어도 안정적으로 3점을 넣을 수 있는 훌륭한 슈터입니다. 오늘도 4쿼터 시작하자마자 마누가
페인트존에서 코너로 빼주는 패스(이거 패턴이죠)를 정확히 3점슛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속공전개 : B-
속공전개에서의 상황판단은 C이하를 받아 마땅한데 그래도 빠른 스피드는 있으니 B-를 줬습니다 ㅋ
특이사항
수건돌리기 A++
VIDEO
사실 저는 밀스라는 선수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것이, 시즌 초 스퍼스 시스템에 전혀 자리잡지 못하고 턴오버를
연발하던 데콜로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조언해주고 격려해주는 선수는 바로 밀스였습니다. 바로 그 자리가 본인이
샌안토니오라는 팀에서 꿰찰 수 있는 유일한 자리라는것을 이미 아는 상태에서 말이죠.
3. 코리 조셉(21세, 키 : 6-3, 몸무게 : 185lb)
스퍼스 팬들에게 그저 망한 1라운드 픽으로 생각되어 제임스 앤더슨과 다를 바 없이 전력외로 생각되던 선수였지만 파커의
부상 이후 바로 주전으로 2게임을 치루었고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조셉이 지금까지 쭉 로스터에 없었지만
조셉은 스퍼스 구단에서 오랜 시간동안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선수입니다. 다른 팀 같았으면 그냥 정규 시즌 몇 경기에
써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방출되기 딱 좋은 선수인데 D리그라는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몇년동안 이용한 끝에 이제 백업
포인트가드를 놓고 진지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던 예전의 조셉을 평가하면 C와 D가 난무하는 평가가 나오겠지만 저는 이번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바탕으로 평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ㅋ
드리블 : C+
아직까지 불안한 면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밀스보다도 드리블 자세가 낮고 안정적입니다.
패스 : B-
떠먹여주는 킬 패스같은 것은 없지만(그런것을 기대하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볼을 돌릴 줄 알고 시스템에도 잘 적응되어 있습니다.
수비 : A-
오늘 경기에서 3쿼터였나요, 작전타임 이후 시카고의 인바운드 패스가 어이없게도 조셉에게 연결되고 말았는데 그만큼 상대
포인트가드를 잘 괴롭혀 줍니다. 밀스처럼 나쁜 도박성 수비를 하는것도 아니고 로테이션도 잘 찾아가더군요. 또 오늘 경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던컨이 픽 받은 선수를 마크하느라 빅맨인 노아가 공격 리바운드에 유리한 위치를 잡는 상황에서
조셉의 훌륭한 박스아웃으로 던컨의 수비 리바운드를 도와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키가 아주 작은것도 아니고 적당한 운동능력도
갖추고 있다 보니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슈팅 : B
아직 밀스 수준의 슈팅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오픈슛이나 미드레인지 점퍼같은 것들을 넣어줄 수 있는 능력은 됩니다.
속공전개 : B-
아직 어린 선수다보니 속공을 진두지휘하거나 좋은 패스를 뿌릴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신체의 힘과 밸런스가 좋은
편이라서 골밑에서의 마무리 능력은 나쁘지 않더군요.(우리가 알던 어처구니없는 서커스샷을 던지던 과거의 조셉과는 확실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누가 백업포가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첫댓글 밀스가 백업포가로 딱이죠 ㅋㅋ 너무 작아서 문제가 있긴 하지만 드리블 수비 하나는 A급.. 사이드스텝 밟는 속도가 장난아니더라구요
근데 180 약간 안되는걸로 아는데 드리블이 약점인건 진짜 미스테리네요-_-
그리고 조셉은 아직 상대팀들한테 정보가 없어서 반짝활약 해주는거고 슬슬 패턴 읽히고 분석당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갈거같네요..
밀스 강의는 nba게시판에 올려서 만인의 귀감이 되도록하면 좋겠네요 ㅎㅎ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드콜로가 백업포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샌안이라는 팀자체가 백업포가의 패싱센스보다는 수비력,슈팅능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마누은퇴후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키워나가야 할 것 같네요.
플옵에서 통하려면 피지컬에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 선수는 좀 불안합니다. 센스만으로 헤쳐나가기는 특히 서부의 플옵은 너무 빡쎄죠.
당장은 조건에 충족하는 놈은 밀스네요
오늘 던컨은 노아에게 밀리지 않는게 아니라 압도했다고 봅니다.
3인방 중에서 잠재력은 데 콜로가 단연 가장 많다고 생각합니다. 밀스도 조셉도 포가면서 드리블이 좋지 않단건 치명적이죠. 드리블, 핸들링이 프로에 와서 느는 경우는 잘 못 본 반면 슛은 그나마 노력하면 느는 경우가 종종 있죠. 다만 현시점에선 밀스와 조셉을 번갈아 쓸수 밖에 없는데 말씀하신대로 데 콜로가 마누랑 뛰면 공기가 되 버려서...
던형이 노아 밀어내고 수비왕 좀 탔으면 한다는...
스퍼스의 넘버 투 포인트 가드는 마누 지노빌리라고 봅니다.
이건 이견이 있는데요... 저는 넘버 원이라고 봅니다.... 리딩포가로써의 능력은 솔찍히 아직도 파커보다 마누가 더 좋아요....
저도 마누가 넘버원 포인트가드 토니가 넘버원 슈가ㅋㅋ
셋다 장단점이 명확해서.... 개인적으로는 밀스는 뜬금포 제3포가로... 그리고 파커대체용은 조셉으로, 리딩지향 6맨으로는 데콜로를 키워봤으면 하는데....
파커가 없을시에는 주전으로 조셉, 마누가 나올때는 밀스, 마무리는 드콜로가 나오는게 좋습니다.
마무리라 함은 어떤 상황을 말씀하시는지요? 마누가 나온다면 반드시 막판 상황에는 마누가 있을 텐데요...
가비지타임 말씀이신듯..
네 가비지 타임을 말하는 겁니다.
파커가 없을땐 죠셉, 마누가 없을땐 난도, 밀스는 둘 중 어느 상황에서나 슈터로써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지노가 벤치에서 나오고 있고, 벤치엔 드콜로, 밀스, 조셉, 닐이 있는데 넷 다 고만고만한 수준 같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선수들이라 상황에 맞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백업 포가를 고정시키기엔 한계들이 있습니다. 일명 "질보다 양, 백업포가 돌려막기!"
경기 중에 마누와 토니가 동시에 없는 시간이 분명 있고 그 시간을 채우기엔 드콜로의 존재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장기 플랜으로는 드콜로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보구요.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는 마누도 그렇지만 뭔가 만들려다가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소지가 크고, 슈팅이 많이 아쉽습니다.
조셉은 일단 많이 좋아지기도 했고, 훅 치고 들어가는 돌파능력은 파커를 떠올리게 할 만큼 과감성이 있지만 림 지역 밖의 슈팅이 안좋다는 점은 치명적이죠.
결국 지금 시점에서는 밀스가 가장 쓰임새를 갖는다고 봅니다. 아쉽기도 하고 나 자신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_=
마누와 함께 나올때는 밀스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파커와 마누가 동시에 코트에 없을때가 문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포포비치가 밀스와 데 콜로의 올해 기량에 대한 견적이 이미 다 나왔다고 판단한듯 합니다. 리딩이야 마누가 있으니 밀스를 스팟업으로 사용하는 용도는 이미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더 이상 발전할리는 없으니 그냥 마지막으로 가능한 옵션의 점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플옵에 대힌 팀 전략은 나왔다고 보고... 파커의 롤에 맞춰서 전술을 맞춰봐야되는데 파커의 대용품으로는 조셉만한 자원이 없다고 봅니다...(밀스는 닐의 대용품)
제 생각이 맞다면 이미 조셉,밀스,드콜로 모두 플옵에 사용될 지원은 아닙니디...
그중에서는 그나마 밀스가 낫지만... 암튼 이들을 쓰는것은 대용품 역활과 미래에 대한 포석일뿐...
요즘 밀스가 괜찮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