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미국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6조에서의 탈락 등 흔들리던 모습을 보여주던 프랑스 대표팀은 에미 자끄(Aime Jacquet) 감독이 전임 제라르 울리어(Grahme Houllier)에게 대표팀을 인수한 이후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96년 유럽선수권대회의 준결승 체코전에서 지기전까지 무패행진을 달렸고 이제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대표팀 수준을 만들었다.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사람들은 언제나 그들의 국가대표팀에 대해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이웃나라 잉글랜드나 독일, 이탈리아는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언제나 내고 있었지만 정작 월드컵 창시자 줄리메의 조국 프랑스는 기껏해야 월드컵 3위(그것도 불세출의 스타인 미셜 플라티니가 있었을 때)가 최고성적이라는 것에 불만이었던 것이다. 미셜 플라티니(Michel Platini)가 이끌던 프랑스 군단은 84년 유럽을 정복하면서 드디어 프랑스 국민을 흡족하게 했지만 결국 플라티니가 사라진 이후 다시 침체기에 빠져들어 90,94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실패는 충격을 넘어서 분노로 돌변해 있었다. 제라르 울리어의 프랑스 대표팀은 막강 투톱으로 불리던 장-피에르 파팽 (Jean-Pierre Papin)과 에릭 캉토나(Eric Cantona)를 앞세워 본선 진출을 시도했지만 조예선 불가리아와의 2차 경기에서 에밀 코스타디노프(Emil Kostadinov)의 통한의 헤딩골을 실점해 본선에 실패한 것이다. 우유부단한 울리어 감독은 선수 기용에 냉정치 못했고 팀은 삐걱 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팀이 예선탈락하고 울리어는 경질되고 말았다.
프랑스 축구협회가 내세운 대안은 대표팀의 체질 개선이었다. 그 체질 개선을 단행하는데 적임자로 에미 자끄를 선택했고 자끄는 94년 초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그리고 하나하나 개선해 나갔던 것이다.
플라티니의 꿈이 실현될것인가?
에미 자끄는 자국에서 벌어진 프랑스,독일,이탈리아와의 3개국 친선리그에 첫 도전을 한다. 자끄는 새로 조직한 대표팀으로 언제나 그들을 앞서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완벽히 물리쳤다. 둘다 1-0. 또한 자끄는 그 대회를 통해 스타를 만들어 내는데 그 선수가 바로 유리 조르케프(Youri Djorkaeff)다. 조르케프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달랬고 에미 자끄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이다.
자끄의 대표팀이 울리어의 대표팀보다 한층 개선되었다고 보는 프랑스 언론과 국민들은 대표팀에 대해 대폭적인 신임을 한다. 그들은 94년 월드컵엔 실패했지만 96 유럽선수권대회와 98 자국 월드컵에서는 플라티니가 이끌던 대표팀 이후 최강의 팀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끄는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절묘한 신구조화를 이뤄낸 자끄 감독은 스페인과 함께 무패행진을 계속해나간다. 96 유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대표팀은 첫경기 복병 루마니아를 1-0으로 물리치고 라이벌 스페인과 1-1, 그리고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손에 쥐었던 티켓을 빼앗아갔던 불가리아를 3-1로 멋지게 복수해 우승의 꿈을 바랄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이겨 4강에 진출했던 자끄의 프랑스 대표팀은 비록 준결승전에서 체코에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고도 승부차기에서 패해 무패행진이 끝나고 말았지만 팀이 이젠 세계의 어느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완벽히 입증했던 것이다.
일단, 1차적인 목표에 성공했다고 보는 자끄 감독은 주최국으로써 98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잇점을 최대한 살리고 확실한 것은 그들의 실력 역시 세계 최강의 입지에 올라섰다고 국민들도 선수들도 자끄 자신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침체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프랑스도 이젠 최강이 된 것이다.
골키퍼치고는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182cm) 흑인출신 골키퍼라 그런지 굉장한 탄력을 가지고 있다. "The Cat"이란 별명을 가진 골키퍼로 노쇠화를 보이고 있다.
파비안 바떼즈(Fabian Barthez)
생년월일 : 1971년 7월 28일 소속팀 : AS 모나코
한 때 약물 복용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던 선수로 라마가 차지하고 있던 주전 장갑을 차지한 선수다. 훌륭한 키핑 실력을 보여준다.
브루노 마르띠니(Bruno Martini)
생년월일 : 1965년 1월 25일 소속팀 : SC 몽펠리에
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전 당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선수.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Defenders :
프랭크 르뾔프(Franck Lebeouf)
생년월일 : 1968년 1월 2일 소속팀 : 첼시 (잉글랜드)
첼시의 주전 스토퍼러 활약하는 선수로 장신이며 탄탄한 체구를 가진 파워풀한 선수.
브루노 은고띠(Bruno N'Gotty)
생년월일 : 1971년 6월 10일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망
95-96 컵위너스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망에 우승을 가져다 주는 25m 중거리골을 기록한 능력있는 수비수로 차후 대표팀의 수비진의 리더가 될 것이다.
비셍떼 리자라쥐(Bixente Lizarazu)
생년월일 : 1969년 12월 9일 소속팀 : 바이에른 뮌헨 (독일)
작은 체구의 백인 선수지만 탄력있고 개인기가 훌륭한 왼쪽 풀백. 96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보르도에서 UEFA 컵 준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리리알 투랑(Lilian Thuram)
생년월일 : 1972년 1월 1일 소속팀 : 파르마(이탈리아)
옥세르에서 활약하다 파르마로 지난 시즌 이적했다. 96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크게 활약한 스토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마르셀 데자이(Marcel Desailly)
생년월일 : 1968년 9월 20일 소속팀 : AC 밀란(이탈리아)
AC 밀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그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중책을 맡고 또한 강력한 마크능력을 보여준다.
로랑 블랑(Laurent Blanc)
생년월일 : 1965년 11월 19일 소속팀 : 올림피끄 마르세유
득점력이 대단한 장신 수비수로 공중의 떠있는 볼은 거의 그의 몫이다. 지난해 프랑스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그는 옥세르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또 이번 시즌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94년 미국 월드컵 예선 탈락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수비수.
알랭 로슈(Alan Roche)
생년월일 : 1967년 10월 14일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망
프랑스 최고 클럽인 파리 생제르망의 리베로로 활약중인 그는 국제 대회 경험이 많다. 자끄 감독이 신임하는 선수로 득점력도 갖춘 수비수.
Midfielders :
지네딘 지당느(Zinedine Zidane)
생년월일 : 1972년 6월 15일 소속팀 : 유벤투스(이탈리아)
플라티니 이후 최고의 개인기와 리더쉽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대표팀 간판 스타. 번뜩이는 재치로 팀의 공격을 이끈다. 97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있는 선수로 보르도의 UEFA 컵 준우승과 유벤투스의 도요타 컵 우승을 이끌었다.
크리스티안 카렘부(Christian Karembeu)
생년월일 : 1970년 12월 3일 소속팀 : 삼프도리아(이탈리아)
지난 시즌 이후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설이 나돈 흑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슛팅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한다.
패트릭 비에이라(Patrick Vieira)
생년월일 : 1976년 6월 23일 소속팀 : 아스날(잉글랜드)
AC 밀란 유스 팀 소속으로 있다가 아스날에 영입된 파워있는 차세대 미드필더
이브라힘 바(Ibrahim Ba)
생년월일 : 1973년 11월 12일 소속팀 : AC 밀란(이탈리아)
거침없는 플레이로 단번에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플레이어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하다. 흔히 NBA 농구의 데니스 로드맨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로드맨처럼 기행은 하지 않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써 꾸준히 기량을 정진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수.
유리 조르케프(Youri Djorkaeff)
생년월일 : 1968년 3월 9일 소속팀 : 인터밀란(이탈리아)
에미 자끄 감독이 확실하게 스타로 만들어 놓은 늦깍이 스타로 그렇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으나 AS 모나코 시절 세계 최고의 지장으로 꼽히는 아세네 벵겔(Arsene Wenger,아스날 감독)의 지도와 당시 동료였던 클린스만의 영향을 받아 개인적으로 기량이 월등히 성장했다. 패싱력과 골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팀을 구해내는 역할을 한다.
디디에 드샹(Didier Deschamps)
생년월일 : 1968년 10월 15일 소속팀 : 유벤투스(이탈리아)
최근 퇴색한 감은 없지 않지만 현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중 가장 연륜있고 경험있으며 리더쉽이 풍부한 선수로 꼽는 선수. 유벤투스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로베르트 삐레스(Robert Pires)
나이 : 22세 소속팀 : 리옹(??)
플로리안 모리스와 함께 완벽한 콤비를 보여주는 선수로 아직은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orwards :
크리스토퍼 뒤가리(Christophe Dugarry)
생년월일 : 1972년 3월 24일 소속팀 : 올림피끄 마르세유
95-96 시즌 UEFA 컵 8강 AC 밀란 전에서 절대 열세의 보르도 소속으로 AC 밀란에 2골을 기록, 3-0으로 완승을 거두게 함으로써 일약 주목받은 헤딩이 장기인 장신 스트라이커로 AC 밀란에 이적했으나 팀과의 불화로 팀을 떠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가 지금은 본국의 마르세유로 돌아왔다.
플로리안 모리스(Florian Maurice)
생년월일 : 1974년 1월 20일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망
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장-피에르 파팽의 플레이를 쏙 빼닮은 천재적인 스트라이커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올해 벌어진 프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파트리세 로코(Patrice Loko)
생년월일 : 1970년 2월 6일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망
94-95 시즌 FC 낭트를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은 득점왕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파리 생제르망에 이적했고 대표팀 엔트리에도 올라 주포로 활약하고 있으나 최근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니콜라 웨떽(Nicolas Ouedec)
생년월일 : 1971년 10월 28일 소속팀 : 에스파뇰(스페인)
FC 낭트 선수로써 로코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선수엿지만 에스파뇰로 이적한 후 그렇게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띠에리 앙리(Thierry Henry)
생년월일 : 1977년 8월 17일 소속팀 : AS 모나코
97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 팀 주포로 출전해 한국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면서 한국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던 선수. 프랑스 청소년팀이 유럽에서 첫 우승하게 하는데 트레제게 와 함께 큰 공헌을 했으며 육상선수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