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즌오픈 대회인 2004전국대학 춘계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30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끝에 12일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한 12개팀이 가려졌다. 결선토너먼트는 16일부터 나흘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다. 예선리그를 통해 나타난 올 시즌 대학야구의 판도는 ‘신 4강’의 등장과 전력의 하향평준화로 요약된다. 대학야구 ‘전통의 3강’인 고려·연세·한양 가운데 고려만이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각조 3위까지 올라간 이번 대회 결승토너먼트 진출팀은 성균관 원광 중앙(A조), 경성 단국 인하(B조), 건국 영남 홍익(C조), 고려 동국 경희(D조) 등 모두 12개팀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경성을 비롯해 성균관 건국 단국 등 최근 대학야구 ‘신 4강’으로 떠오른 4개팀이 가장 전력이 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개팀은 저마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예선리그와 다른 결선 토너먼트에 유리하다.
경성은 좌완 장원삼과 잠수함투수 김기표의 ‘쌍두마차’가 버티고 있는 마운드의 안정과 견고한 수비라인이 강점이다. 98년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대학야구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윤영환 감독의 치밀한 용병술도 큰 힘이다.
마운드 전력으로 따지자면 성균관이 가장 앞선다. 윤성길 안영진 김동혁 등 시속 14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파워피처와 이우선 등 구색을 두루 갖춘 중간계투진이 풍부하다. 지난해에 견줘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게 다소 불안하다.
단국도 마운드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 프로 스카우트의 집중타깃으로 떠오른 에이스 오승환과 이상훈이 이끄는 마운드는 예선 6경기에서 팀 방어율 1.17을 기록했다.
건국은 투타의 밸런스가 강점이다. 지난해 추계리그 우승팀인 건국은 에이스 김효남과 주포 조용훈을 앞세워 예선리그에서 6승1무의 최고성적을 거뒀다.
눈여겨볼 선수로는 단연 영남의 에이스 손승락이다. 지난달 29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홍익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스피드인 147㎞를 찍었다. 영남이 우승전선의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이유도 손승락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쌍방울 사령탑 출신인 김윤환 감독이 이끄는 원광대의 돌풍도 지켜볼 일이다. 김 감독은 프로 감독 출신답게 대학 감독으로 변신한 첫 대회에서 예선리그를 거뜬히 통과해 눈길을 모았다.
고진현기자 jhkoh@
|
첫댓글 영남대 손승락은 내년에 현대입단예정임다....이재영선수가 무지 아끼는 후배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