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없이 소복소복 눈이 내린다 얼마나 쌓일까~~
올초 1월에도 이렇게 몇 십년 만에 온 폭설이라 했다.
그때 나는 일 때문에 강원도에 있었다
유명한 대명 리조트가 도보로 15분 거리 이지만 우리는 하루에
5번 밖에 없는 버스를 타야.. 홍천 터미널을 이용해서 어디든 갈수있다.
인천을 거쳐 성남을 와야하는 약속이 있는날 이렇게 앞도 안보이게 눈이 내렸다
버스 시간도 지나고 눈도 안 그치고 포기 할려는데 누가소리친다
"나와보셔요~버스가 와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가방을 들고 외투는 든채 나갔다
다행이 버스 기사님은 기다려 주셨다 그런데 버스승객은 나 혼자인거다
버스는 출발 하고 기사님은 "산길을 돌아야 하는데 눈때문에 돌더라도 평지로 가야해요
홍천만 가면 되죠?" 나는 얼른 "예,예" 조금 가더니 노선이 아닌 길로 들어 서신다
"나도 이길은 처음 가보는 거예요, 길은 어디서든 만나게 되있더라구요~~
음악을 틀어 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편안하게 운전 하시는 기사님을보 며 어느새 나도 흥얼 거리고 있었다.
창밖은 눈발이 자욱한데~~얼마를 시골길을 달렸나 편의점이 눈에 띄었다
기사님은 잠시만 있으라고 하시더니 내리시는데 우리 뒤에 다른 버스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승객을 하나를 태우고 따라 선다
두분 기사님 은 서로 웃으며 편의점으로 들어 가신다
학생도 내려서 따라 들어가는데 나는 혹시 기사님이 날 버리고 갈까 봐 가만히 있었다~~ㅎㅎ
아하! 아까 통화 하시더니 저 기사 분이시구나~~
"자! 출발 합시다! "하며 뒷차 기사님과 헤어져서 올라오시는 기사님손에는
자판기 커피컵이 두개 들려있었다
"커피 한잔 하시고 편안히한잠 주무세요.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내가 불안해 하는것 같아 보였나 보다
그렇게 음악(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을들으며 오다보니 홍천 시내가 보였다
40 분거리를 2시간도 더걸렸나보다 .
대형 시골버스를 혼자 타고 기사님의 커피 서비스를 받으며 드라이브를 했으니~~~
그날 그후 눈때문에 인천으로 성남으로의 고생은 아무리 힘들었어도
다~~잊었다~~ 두시간 마음도 졸였지만 넉넉한 기사님의 마음씀과 그날의 눈은
내 남은날 동안 두고 두고 잊지못할 추억이다~~
그때 기사님 내내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3200원의 멋진 추억 이었습니다
첫댓글 멋진 기사님 이시군요. 여유로운분 이시네여.
눈보니 생각나서 올려 봤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역시 세상은 한번 열심히 살아볼 만 한 세상입니다...
네~~ 어디서나 좋은분 들을 만나게되요~~
정말 살아 볼만 합니다~~
눈오는 날의 기분좋은 추억이 있으시네요...
그 멋진 기사님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계실것 같네요..
늘 기분 좋은날로 가득하시길
기사님 도 그럴까요??~~
구미호님께도 건강괴 행복이 늘 함게하시길~~~~
글을 읽고있노라니 비슷한 경험이있기에 저또한 추억에 잠겨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ㅎㅎㅎ
참 기분 좋은 추억 입니다~~
저도 감사 합니다~~
운이 참 좋은 날이었네요. 나도 언젠가 수안보온천에서 오는 길이었는데 어머나 승객이 나 혼자였답니다. 은근 조금 쫄기도 했는데(그때 아직 새파랗게 젊을때였거든요..ㅎㅎ) 그 기사분 일부러 내가 조금 뒤에 가서 앉으니 앞으로와서 앉으라고 하데요. 그리 멀찌기 가서 앉을게 뭐냐고... 좋은 인상으로 부드럽게 말하길래 앞자리로 가서 앉아서 서울까지 이야기 하면서 왔지요. 님 덕분에 그날 큰 버스를 전세내서 올라 오던 그날이 생각 나네요. ㅎㅎㅎ
아~~은숙님도 그런 추억이 있으시네요~~
추억은 참 사람을 푸근하게 하네요
감사 합니다~~
마음씨 좋은 기사님과 함깨하는 길 40분거리 2시간인들 어떻겠습니까 커피에 좋아하시는 음악까지
정말 좋은 추억 이십니다 마음이 넉넉한 버스 기사님 만세~~~^_^
다시 생각해보니 많이 감사하단 말도 못한것 같네요~~
이렇게 저에게 좋은 추억 을 주신 기사님께 저도 만세!!~~~
좋은분 만나 좋은 추억 만들고 그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에 삶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네~~~!!두고두고 꺼내볼때마다 포근한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