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문턱에 들어선 사람들에게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드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하루는 짧고, 일 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이 질문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세네카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그 시간을 누가 다스리고 있는가?"
시간의 길이는 누구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는
온전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노년의 행복은 남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그 시간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달려 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짧은 삶을 받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할 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 말을 젊은이에게만 해당하는 충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쩌면 이 말은 노년에게 더 크게 와닿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빼앗는 것은 나이가 아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도 시간을 더 의식한다. "이제 와서 무슨 공부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어." "그냥 조용히 지내는 게 낫지."
이런 말들은 사실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시간의 문을 닫아버리는 선언이다.
세네카는 인간이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 시간을 다른 것에 내주기 때문에
삶이 짧게 느껴진다고 보았다.
젊은 시절에는 돈과 성공, 경쟁이 그 시간을 가져간다. 노년에는 후회와 체념, 불안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결국 시간을 잃게 만드는 적은 시계가 아니라 마음이다.
과거는 짐이 아니라 자산이다
노년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세월 속에서 쌓인 경험과 연륜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시간을 후회의 목록으로만 바라본다.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후회는 이미 끝난 시간을 오늘까지 붙잡아 두는 일이다.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과거를 교과서처럼 사용한다. 실패는 경험이 되고, 상처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며, 긴 세월은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
젊은이는 지식은 빨리 쌓을 수는 있지만 인생이 무었인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노년은 매순간 몸으로 겪으며 삶을 살아왔다. 이것이 세월이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오늘을 붙잡아라
세네카는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노년에는 건강도, 경제도, 가족의 미래도 걱정된다. 그러나 걱정은 미래를 바꾸지 못한 채
오늘의 평안만 갉아먹는다. 우리가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오늘뿐이다.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것. 읽고 싶던 책을 펼치는 것. 햇살 좋은 길을 천천히 걷는 것.
손주와 함께 웃는 것.
인생은 특별한 날들의 합이 아니다. 평범한 오늘을 쌓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에는 나이가 없다
노년에도 사람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 새로운 악기를 배우고, 외국어를 익히고, 글을 쓰고,
봉사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감각이다. 배움은 지적 성장이나 내면의 성숙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슴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세네카는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을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노년은 끝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또 다른 성장을 시작하는 시기일 수 있다.
죽음을 의식할수록 삶은 선명해진다
세네카는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죽음을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끝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오늘의 하루가 더욱 귀해진다.
미워하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사소한 욕심을 내려놓게 되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된다.
노년은 죽음을 가까이에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삶에대한 포기 신호가 아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오히려 삶을 가장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시간의 주인은 결국 자신이다
노년은 많은 것을 내려놓는 시기다. 직함도, 경쟁도, 남과의 비교에서도 조금씩 멀어진다.
대신 비로소 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때가 찾아온다.
누군가의 기대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진정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위해 시간을
쓰는 삶. 그것이 노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자유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며
늙고, 어떤 사람은 시간을 자기것으로 만들며 더욱 성숙해진다.
둘의 차이는 남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오늘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세네카라면 이렇게 말했을지 모른다. "삶은 짧지 않다. 우리가 그것을 짧게 만들 뿐이다."
첫댓글 <오늘의 팝송> Time / The Alan Parsons Project
Time은 The Alan Parsons Project가 1981년에 발표한 곡이다. 앨범 'The Turn of a Friendly Card’에 들어있다.
시간의 흐름과 그 속에서 겪는 개인적인 회고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한다.또 인생의 무상함을 메시지로 던져준다.
The Alan Parsons Project는 Alan Parsons와 Eric Woolfson이 결성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으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활동했다. 히트곡으론 'Eye in the Sky', 'Old and Wise', 'Don't Answer Me', 'Sirius'등이
있다. 주로 과학적,초자연적, 문학적,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밴드로 유명하다. https://youtu.be/zhRzORqNa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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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저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비온뒤님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피터님.
빗길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공감함니다
내나이75세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사라지고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여기 카페에서
10년동안 그 누구보다 왕성하고
활기차게 유감없이 여한없이
활동 했습니다
3차까지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어울리며
건배 브라보 위하여
필승 만세를 외쳤는데
이제는 점점 갈수록 체력기운
현저히 떨어져 1차만해도 힘들고
피곤한 몸으로 귀가 하네요 껄껄껄
각종 다양한 화려한 성인병도
수십가지가 생겨서 각종 종합 약먹고
살아가는 종합병원 노인신세 입니다
하하하
남은 여생은,
조용히 혼자 자유 평화 행복
평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인생 뭐 있나요
모든것은 순간이고
지나가는 바람이더랏
그리고
누구든지 예외없이 공평하게
세월 이기지 못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
그리고 빈손으로 간다
갈때 가더 라도
순간순간 시간시간 하루하루를
시원 통쾌 웃고 살다 가자
우하하하 이상끝
갈때 가더 라도
시원 통쾌 웃고 살다 가자...
좋은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만 용용님,
우리는 관계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삶의 여정에서 소비하는 시간과 자원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써야 할까요?
내안에 있는 자연의 질서를 찾는 것에
저는 집중합니다
자연의 질서를 찾는데 집중한다는 것은
시간의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있다는 말씀입니다.
시간을 의미있게 쓰시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우님.
노년의 시간은 아무리 알뜰이 쓰고 지혜롭게 써 보지만 미래가 없는 고로 가끔 휑한 바람이 가슴에 고입니다 그래도 몸을 움직여야 생각에 빠지지 않을까 해서 아침이면 행장차려 밖으로 나옵니다.
끝이 있다는 필멸자의 한계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을 때와는 시간을 의미있게 써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운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