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3 (화) 일일기록
1. 혜로네 집
혜로네 할머니의 아침 식사 준비하시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옵니다.
이불을 개고 일어나 부엌으로 가보니,
노릇노릇 구워진 생선, 치킨 볼, 동치미, 파김치 등 맛있게 차려진 밥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할머니, 이른 아침부터 식사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느 때보다 밥도 더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게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혜로와 함께 도서관에 올 준비를 합니다.
혜로 할아버지께서는 혹여나 봉고차에 탄 가족들이 추울까봐, 차를 따뜻하게 예열 시켜 놓으시나 봅니다.
봉고차를 타고 철암도서관으로 출발!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온 철암도서관, 그새 그리웠나 봅니다.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2. 마을캠페인(안아주세요) 2회기 모임 준비
마을캠페인은 철암의 천사 8명의 아이들이 신청했어요.
16기 숙소에서 오늘 만날 아이들에게 미리 전화를 겁니다.
현주는 할머니 댁 갔다고 해요.
비빈이는 영월에 간다고 하고, 한비랑 은비는 연락이 안 되네요.
오늘 함께 모인 아이들은 현희, 미성, 은채, 기영이입니다.
아이들은 ‘캠페인’이 무엇인지 궁금해 합니다.
준비한 인터넷 자료를 보여주며 ‘캠페인 활동’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아이들은 캠페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해야 할 활동을 설명합니다.
안내문, 피켓, 캠페인 할 때 몸에 두를 띠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합니다.
안내문에 넣을 문구,
피켓에 넣을 문구를 의논합니다.
함께 생각하고 의논한 문구로 피켓을 만들어요.
아이들 저마다의 강점으로 피켓을 만들어요.
미성이는 가위로 스케치북을 오려주고요.
기영이는 크레파스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은채는 피켓문구를 다양한 무늬로 장식을 하네요.
완성된 피켓이 마음에 듭니다.
피켓을 들고 한 명씩 기념사진도 찍도록 아이들에게 부탁합니다.
찍힌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는 아이들, 참 예쁩니다.
3. 강가
캠페인 준비로 일정이 뻑뻑했던 것일까요,
아이들이 강가에 놀러가자고 합니다.
철암 동사무소 뒤편 강물이 꽁꽁 얼어 자연스케이트장이 된 그곳!
그곳으로 철암의 천사들이 신나게 달려갑니다.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사다리를 타고 언 강가로 조심히 내려갑니다.
꽁꽁 얼은 강이 이 곳의 아이들에게는 익숙할 지도 모르지요.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입니다.
철암의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
저에겐 무척 소중합니다.
언 강이 미끄럽네요.
아이들은 썰매타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다음에 올 때에는 남용기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셨다던,
‘썰매 가지고 와서 타보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도 넌지시 해봅니다.
동네 언니, 동네 오빠, 동네 친구
함께 모여 뛰노는 아이들.
그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저 어릴 적 동네에서 동네 언니오빠들과 무당벌레 잡던 일, 자전거 시합 했던 일 생각납니다.
이웃과 인정이 있던 시절.
그 때가 참 그립습니다.
지금 이 시간도 철암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2012.1.3-설현(동네언니,동네오빠,동네친구).hwp
첫댓글 아참! 혜로네 할아버지께서 광활 16기 선생님들과 함께 태백 관광지 구경시켜 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 할아버지가 저희에게 관심가져주시고 챙겨주시는 마음이 정말 감동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