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세 번째 연속 대결한 스롱에 2-0 완승
스롱은 월챔 첫 경기 패배 징크스에 무너져
11일 정수빈(1승)-김민영(1패), 스롱(1패)-히가시우치(1승) 대결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LPBA 신성' 정수빈(NH농협카드)이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정수빈은 정규투어 막판에 2연패를 안긴 스롱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고, 스롱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계속 패배하는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9일 오후 9시 30분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D조 첫 번째 경기에서 정수빈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스롱을 꺾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 정규투어 마지막에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과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정수빈은 스롱에게 모두 32강에서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 연속 세 번째 스롱과 대결이 성사되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는데,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완승을 거두고 지난 두 차례 패배를 설욕했다.
정규투어에서 스롱은 처음으로 무관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정수빈과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선 데 이어 애버리지도 0.997 대 0.826으로 크게 차이가 났고, 득점성공률 역시 48.54% 대 42.83%로 정수빈보다 좋았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감을 잡지 못하고 부진했던 스롱은 2세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세트로 승부를 연장할 수 있는 기회에서 결정적인 뱅크 샷 공격을 실패해 이번에도 1패를 안고 조별리그를 출발하게 됐다.
1세트에 정수빈은 10이닝까지 2득점에 그치며 스롱이 버벅대는 사이에 8:2까지 점수를 벌렸고, 15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고 11:4로 승리했다.
2세트는 정수빈이 8이닝까지 10점을 득점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9이닝에 스롱이 4점을 따라붙어 10:9까지 추격했으나, 후공에서 정수빈이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승리를 거뒀다.
9이닝에 4득점 후 투뱅크 샷으로 역전을 노렸던 스롱은 두께 조절에 실패해 수구로 1적구를 두껍게 맞히면서 기회를 놓쳤고, 곧바로 정수빈이 원뱅크 샷을 운 좋게 성공시켜 승부가 마무리됐다.
'1승' 정수빈, 두 번째 김민영(1패)과 대결…스롱은 히가시우치(1승)와 승부
정수빈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처음 4강에 진출하며 시즌 상금랭킹 20위에 올라 처음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그러나 D조에서 스롱을 비롯해 랭킹 4위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일본의 '투어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쓰미 등을 만나면서 난항이 예상됐다.
더군다나 첫 상대부터 정규리그 막판에 2연패를 당한 스롱을 만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아 보였다.
스롱은 월드챔피언십에서 21-22시즌에 준우승, 22-23시즌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3-24시즌에는 16강에서 라이벌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져 8강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조별리그는 한 번도 탈락한 적이 없었다.
다만, 스롱이 출전한 세 차례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과연 이번 경기에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 중요한 순간에 불운이 겹치면서 결국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롱은 11일 오후 9시에 1승을 거둔 히가시우치와 조별리그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고, 패하면 첫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1승을 선취한 정수빈은 11일 오후 5시에 첫 경기에서 히가시우치에게 0-2로 패한 김민영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스롱과 히가시우치는 지난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맞붙어 스롱이 3-1로 승리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다. 정수빈은 김민영과 LPBA 투어에서 처음 대결한다.
◆ 'L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D조 1경기 결과
정수빈 2-0 스롱
히가시우치 2-0 김민영
(중간순위)
1 정수빈 1승 세트득실 +2 Avg. 0.917
2 히가시우치 1승 +2 Avg. 0.917
3 김민영 1패 -2 Avg. 0.739
4 스롱 1패 -2 Avg. 0.565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