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 30분, 모짜르트에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
솜털 보송보송한 기자는 알고 보니 인천(부평) 출신이고, 부모님이 모두 경인교대 나오셨고,
그러다보니 아띠 비니 사부님과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더라구요.
"제가 무슨 역경을 이겨낸 인물도 아니고 인터뷰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몇 번이나 고사했지만
퇴직 후 하던 일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인물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고 하니...
아무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고 편하게 질문하고 대답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흘러 저녁 9시 30분이 되어 화들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모짜르트 카페에서 책 들고 있는 사진도 몇 장 찍고, 제가 말하는 모습도 몇 장 찍고.
부담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사전에 받은 인터뷰 질문지 대로 철저히 준비해 나갔는데
기자는 질문지와 상관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질문을 하더라구요.
멋진 기자가 될 것 같은 예감.
초면이라 저녁 먹자고 하기도 그래서 9시 반에 카페를 나와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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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질문지>
- 선생님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선생님의 인생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선생님의 교직생활 그리고 어떤 이유, 계기로 동화를 쓰시게 됐는지 궁금해요.
- 동화책을 집필하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또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쓰시는지 궁금해요.
- 교사 생활이 실제로 집필 활동이나 선생님의 다른 도전들에 도움이 많이 됐나요?
- 수십 년동안 어른이 아닌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 선생님의 일상이 궁금해요. 농사도 지으시고 비올라도 배우시고 강연도 나시고 심사도 하시고 동화도 집필하시고...하루가 48시간이어도 모자라실 것 같아요. 계속 일을 추진해나가는 선생님의 원동력도 궁금해요.
- 부엉이도서관과 안선모 문학관은 어떤 곳인가요? 어떤 연유로 만들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 30여 년을 아이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퇴직하며 학교를 떠나시고 나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30여 년을 교사로 계셨으니 공허감 등 조금의 힘듦은 있었을 것 같아요.
- 퇴직 후에는 어떤 시도·도전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 교직에 있었을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달라지셨나요?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 중장년층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가 있다면?
기자님이 가장 궁금해하셨던 수첩 사진
문학관 모습도 궁금해하길래....
첫댓글 이거 어디에 나오는가요? 수고 많았습니다 ☆
서울경제 신문이라네요.ㅋ
와 수고 하셨어요. 멋지게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기대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지만 기록 차원에서.ㅋ
저 수첩은 정말 굉장해요.
저 사진은 오래 전에 찍은 거라 수첩이 다 나온 게 아니라니까 무척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선생님
멋져요👍
아유, 별일도 아닌데...부끄럽네요.
어머나 축하드려요.
취재 대상 되실만 하세요.
기사 나오면 읽어볼게요. ^^
아유, 별 거 아녜요. 축하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