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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기대했던 공연중에 하나인 트레이스유를 보고왔습니다!
진눈개비가 내리는 날씨라 공연장 까지 오느라 꽤나 진땀을 뺐는데
공연장에 오자마자 따듯한 기운과 무댈 보니 기대감으로 가득차서
공연장까지 힘들게 왔다는 것도 잊게 되더라구요.
공연이 시작하마자 열광적인 클럽에 있는듯한 기분이였어요.
제가 앉은 자리 특성상 인지 모르겠지만
스피커 바로 옆자리여서 연주가 시작되자 마자
온몸으로 기타 사운드와 드럼의 비트를 느낄수 있어서 더 신나더라구요.
쿵쿵쿵쿵 울리는 소리때문에 정말 클럽에서 락밴드 공연을 보는거 같더라구요.
공연 전반부는 정말 신나는 락밴드 같은데 후반부에 가서 예상치 못한 반전!
이게 트레이스유가 가진 큰 매력 인거 같아요.
무대 배경이 락클럽이라 하면 바로 생각나는 자유분방하고
신나게 로큰롤을 외치는 모습만 생각했었는데
후반부는 정말 생각치도 못했어요.
공연을 보고 난 뒤 제가 생각한 본하는 락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멤버였던 시드 비셔스 같은 캐릭터였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기행을 일삼던 모습이라던가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삶을 살았다는 모습에서 많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데다 불구하고 인기가 정말 많았다는 것도 비슷했어요!ㅋㅋ
본하 역할을 맡은 윤소호배우가 무척 개구진 표정에 소년같은 얼굴로
그녀를 기다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본하가 그랬다면 우빈이는 영화 모차르트에 나온 살리에르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자유롭게,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본하의 그늘에 가려진...
그래서 우빈이 무대에 서면 참 쓸쓸하고 안타깝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후반부에서 보여준 모습은 나중에 공연을 보고 나서
우빈이의 모습이 초반과 비교해서 참 많이 바뀐걸 생각하면 너무 놀라웠어요.
우빈 역할을 맡아 열연해준 최재웅 배우가 오싹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깐요.
전에도 뮤지컬을 즐겨 보셨던 분들중에 헤드윅이나 마마 돈 크라이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트레이스 유도 잘 맞을거 같아요.
뜨거운 음악과 서늘한 반전이 있는 트레이스 유! 정말 잘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