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리, 지난 시즌 월챔서 김가영 꺾고 이번에는 김보미에 승리
H조에서 장혜리가 시작한 '복병의 난'…김민아와 승부가 관건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복병의 난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챔피언 킬러' 장혜리가 이번에는 '월챔 준우승자' 김보미(NH농협카드)를 꺾으며 이변을 다시 연출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전 H조 경기에서 장혜리가 세트스코어 2-1로 김보미에게 승리했다.
장혜리는 지난 23-24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한 뒤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 김가영이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2.444로 승리를 거둔 터라 하루 뒤 장혜리에게 당한 패배는 충격이 컸고, 마지막에 장가연(에스와이)을 꺾으면서 '투어 챔피언' 강지은(SK렌터카)을 3위로 밀어내고 16강에 진출했다.
그간 21-22시즌부터 매년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장혜리는 16강에 두 차례 올라가며 대회마다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16강에서 김보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돌풍을 마감했는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년 만에 재대결한 김보미에게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 김보미와 대결했던 장혜리는 이때도 0-2로 져 상대전적에서 2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승부에서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5로 따낸 뒤 2세트를 9:11(10이닝)로 아깝게 패했고, 3세트 초반 6:2의 리드를 잡아 8이닝 만에 9:4로 승리하며 마침내 김보미를 꺾었다.
다시 시작된 '복병의 난'…장혜리-김민아, 두 번째 대결이 관건
장혜리는 지난 세 차례 월드챔피언십 도전에서 2승을 거둔 21-22시즌과 23-24시즌에 16강에 올라간 바 있다.
첫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인 김보미를 꺾은 장혜리는 이번에도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난이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다음 장혜리의 상대가 '투어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와 최혜미(웰컴저축은행)이기 때문.
이날 앞서 오후 5시 30분에 벌어진 김민아와 최혜미의 대결에서는 세트스코어 2-0(11:10, 11:4)으로 김민아가 승리를 거두고 1승을 획득했다.
장혜리는 다음 상대로 김민아를 만난다. 가장 최근에 열린 정규투어 8차전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장혜리는 김민아와 16강에서 대결해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32강에서 김민아를 만나 2-1로 승리했고,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장혜리가 두 번째 경기도 승리하면 2승으로 선두에 올라 16강에 가까워진다. 다만, 김보미에게 한 세트 차로 승리한 장혜리는 최종전에서 최혜미에게 0-2로 패하면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첫 경기를 패한 김보미와 최혜미의 두 번째 승부가 2-0으로 끝나고, 1승을 안고 있는 장혜리와 김민아의 대결이 2-1로 승패가 결정될 경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먼저 2승을 거두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있기 때문.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최혜미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경기를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0-2로 패하면서 세트득실 1 차이로 3위로 밀려나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수가 같을 경우 세트득실과 종합 애버리지, 종합 하이런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장혜리가 김보미에게 승리하며 시작된 복병의 난은 김민아와의 두 번째 대결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를 꺾고 투어 챔피언들과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장혜리가 마지막까지 돌풍을 이어가며 16강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L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H조 1경기 결과
장혜리 2-1 김보미
김민아 2-0 최혜미
(중간순위)
1 김민아 1승 세트득실 +2 Avg. 1.294
2 장혜리 1승 +1 Avg. 1.074
3 김보미 1패 -1 Avg. 0.769
4 최혜미 1패 -2 Avg. 0.875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