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비해 물량은 모자라
딜라이트서도 구매 불가
카메라 기능 제한 아쉬워
지난 18일 오전 10시 강남 삼성딜라이트숍.
이곳에서 갤럭시Z플립을 직접 써보고,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비교체험했다.
점심 시간대가 가까워오니 갤럭시Z플립 앞에 자연스레 긴 줄이 생겼고, 갤럭시Z플립의 인기를 실감했다.
위아래로 접혀진 갤럭시Z플립에 대한 첫 인상은 "깜찍하다'였다.
바로 옆에 전시된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비교돼 더 그렇게 느껴졌다.
갤럭시 Z플립은 닫았을 때 가로 세로 7~8cm로 두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다.
여성들이 자주 쓰는 화장품 콤팩트와 유사하다.
미러블랙과 미러퍼플 중 다채로운 색감의 퍼플이 더 눈에 띄었다.
펼쳐 보면 6.7인치(17cm) 길이의 세로로 긴 갤럭시플립의 모습이 나타난다.
가로세로비는 영화감상에 최적화된 22대9로 갤럭시S10과 비슷하다.
울트라 신 글래스를 사용헀기 때문인지 무게도 갤럭시 폴드보다 가벼웠다.
일부 빽빽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힌지의 경우 기자에게는 그렇게 뻑뻑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두 손으로 열어도 되지만, 한 손으로도 자연스럽게 펴고 닫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어디서나 원하는 각도로 펼칠 수 있는 '프리 스탑' 기능도 잘 구현됐다.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보이긴 했지만, 완전히 폈을 때 크게 눈에 띄지 않았고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다.
가장 편리한 기능은 '플렉스 모드'였다.
갤럭시 플립을 반쯤 접은 째로 고정하면 화면을 위 아래로 분할하는 기능이다.
화면 오른쪽의 사이드 디스플레이를 열면 플레스모드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나타난다.
이 앱들을 위 아래로 끌어와 실행하면 한 번에 두 가지 작업이 가능하다.
기자는 실제로 위에 유튜브를 띄우고 아래 화면에서 갤러리 사진보기를 실행해 봤다.
이런 방식으로 두 가지 작업이 동시에 가능했다.
전화나 메시지 알림 등의 일부 앱 상태를 볼 수 있지만, 실제 작업을 하려면 폴더를 열어야 했다.
다만 닫았을 때 전면 카메라가 이 디스플레이로 실행되는 점은 놀라웠다.
카메라 기능도 아쉬운 점 중 하나 사진 30배 줌이 가능한 올해 신작 겔럭시S20과 비교했을 때
사진과 동영상 모두 8배 줌밖에 되지 않고,
갤럭시S20에 탑제된 인공지능(AI)카메라를 활용한 자동 촬영 기능인 '싱글테이크' 기능도 빠져 있었다.
카메라 기능만 본다면 갤럭시S20과 비교해서는 떨어졌다.
이는 휴대성을 강조한 갤럭시Z플립에 큰 이미지센서나 무거운 카메라 렌즈를 탑재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갤럭시Z플립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학생들과 인근의 직장인들, 주민들까지 딜라이트샵을 찾아 갤럭시Z플립을 사용해 보면서
신기한 마음에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반응도 심심찮게 들었다.
갤럭시Z플립은 수요에 비해 물량이 적어 딜라잌트샵에서도 바로 구매할 수 없었다.
재고 문의 결과 통신사 스마트폰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재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급제폰의 경우 지금 입금해도 미러블랙 칼러는 3월 4~7일 사이,
미러퍼플은 3월 26~29일 사이에 들어올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인기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가격은 165만원, 가격이 부담돼지 않는다면,
색다른 경험을 주는 갖고 싶은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기자의 사용 후기 총평이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