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화 디워를 봤습니다.
디워가 관객 수 1,000만명을 향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숭사리 여러분들 중에서 얼마나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워는 이무기(용)에 관한 전설을 담고 있는 영화로서,
'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취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생각한다면,
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용(사탄)의 형상을 묘사한 이 영화를
어떤 관점에서 봐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저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 복음을 (간접적으로) 전하기 쉽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아이들과 청소년 포함) 이 영화를 봤으므로,
디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면 큰 관심을 보입니다.
몇 차례 주변사람들과 디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다들 놀라더군요..
나 : 근데.. 너희들 한국에만 있는 이무기 전설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나는 나름대로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이미 성경에도 나와있거든...
사람들 : 정말요? 성경에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나 : 있지.. 거의 일치한단다.. 다만 결론만 다를 뿐.
너희들도 알다시피,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이브(하와)를 유혹해서 결국 인간이 죄를 짓잖아..
그 때 사탄은 인간을 유혹한 죄로 하나님께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 아니..?
사람들 : 어떤 벌을 받게 되죠?
나 : 응.. 하나님이 사탄을 뱀으로 만들어서, 사탄은 땅을 기어다니게 돼..
원래 사탄은 가장 아름다운 얼굴의 천사였는데, 뱀의 추한 몰골로 추락한 셈이지..
사람들 : 그렇군요..
나 : 그래서 뱀(사탄)은 재기를 꿈꾸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성경의 가장 마지막 부분인
요한계시록에 나와.. 사탄은 나중에 용이 되어서 하늘로 승천하게 된다..
사람들 : 우와.. 정말요..?
나 : 그럼! 원래 사탄은 타락한 천사인데, 이 때 자신을 따르던 졸개(귀신)들을 이끌고
용으로 변신해서 하늘로 올라가.. 그 때 하나님께 최후의 도전을 하지.
영화 디워에서 보면 이무기를 따르던 군대들이 있잖아..
그처럼 사탄도 나름대로 군대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결론이 어떻게 되는지 아니?
사람들 : 어떻게 되죠? 궁금해요..
나 : 하늘에서 하나님의 천군천사 군대와 큰 전쟁을 치루게 되는데,
여기서 용이 사로잡혀, 사로잡고 보니 옛날 그 뱀이었던 거야..
사탄 입장에서는 상당히 쪽팔린 거지.. 오랜기간 동안 칼을 갈고닦다가
용이되어 승천했는데, 하나님의 군대에 사로잡혀 다시 뱀으로 전락하거든..
그래서 천년동안 감금된다..
사람들 : 그럼, 천년 후에는 어떻게 되요..?
나 : 응.. 천년 후에 한번 더 풀려나긴 하는데, 다시 잡혀서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져..
원래 이무기 전설에서는 뱀이 착한 일을 많이 한 후, 용이되어 하늘을 다스리지만,
성경에서는 용이 모든 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님께 처벌을 받게 되지..
사람들 : 참 신기하네요.. 어쨌든, 이무기 전설과 성경의 내용이 거의 비슷하네요..
나 : 그렇지, 결론만 다르지. 그것은 아마도 동양에서는 용이 성스러운 존재로
포장되어 왔기 때문에 이무기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성경의 이야기는 완전 다르지. 그런데, 너희들 그거 아니?
사탄이 하와를 유혹해서 뱀이 될 때, 하나님이 뱀에게 중요한 예언을 해준다..
사람들 : 그게 뭐죠..?
나 : 응..뭐냐면, 하나님이 사탄한테,
"네가 장차 하와 후손의 뒷꿈치를 물것이지만, 너의 머리는 그에게 밟힐 것이다"는 거야..
여기서 말하는 하와의 후손이 누군지 아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란다..
사람들 : 아..! 그래요?
나 : 뱀이 예수의 뒷꿈치를 문다는 것은,
예수의 제자인 가롯유다를 유혹해서 예수를 십자가 못박지만,
결국 예수는 부활하고 복음이 이 땅에 전파되므로써
뱀의 머리를 짓밟게 되는 거지...
(여기서 부터 복음 전함...)
이렇게 디워 --> 이무기 --> 성경의 뱀과 용 ---> 예수님의 얘기 순으로 자연스럽게
소개하니, 흥미로워 하며, 복음에 대해 부담없이 듣더군요..
혹시 디워 보신 분들은 이렇게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주일학교에 계신 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학생들도 참 좋아할 것이라 봅니다.
첫댓글 저는 개인적으로...심형래씨가 예전에 기독교인으로서 가이드포스트에선가 짧은 신앙간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잘잘못은 고사하고, 신앙인으로서 좋지 못한 선례를 봐온 경험으로 혹여나 또 그리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좀 생깁니다. 디워를 가지고 성경적 결론을 도출하기가 좀 어렵더군요. (우리 애가, 영화를 영화로 보고 끝내면 되지 그 사람 신앙을 왜 들먹이냐고 하면서 .. 한 밤중에 길에서 막 싸웠답니다.*^^* 제가 미숙해서겠죠..)
주일학교 선생님이신가봐요? 말씀을 참 맛있게 잘 풀어가시는 분이시네요.
망치형아 형제님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관점에서 쓰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식으로 복음을 전하면 정말 유익할 듯 싶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우리는 비기독교적인 문화권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산출되는 문화예술을 기독교의 관점에서만 재단하여 시비를 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천들은 비기독교 문화를 분별하고 평가하고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래동화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보면 맞지 않는 것이 많지만 이를 모두 시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할 때 잡은 것이 그들의 수많은 신전 가운데 이름도 모르는 어떤 신을 위한 신전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어그러진 신관을 정면대응하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망치형아님의 글을 보니까...그때의 바울이 떠오르는 군요. 좋을 글 감사합니다.
재밌네요..이런식으로 말씀해주시면 아이들이 흥미로워할것 같아요..^^
아직 영화를 보지못했고 볼 생각도 크지는 않습니다만, 망치 형아님께서 영화를 감상하시고 아이들에게 성경에 오류가 없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실감나게 효과적으로 가르치신 것은 인정하면서도..서강사람님의 글에 공감합니다..성경 중에도 계시록은 그 해석을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으로 성경말씀이 어느 흥행 영화 한 편으로 설명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십계와 같은 위대한 영화를 매우 좋아하면서도 성경의 깊은 뜻을 영화가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 합니다.
여하튼 생활 속에서 어떤 소재이든지 복음 전도로 연결하려고 하는 시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이 큰 사람은 전도하려고 늘 노력하게 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될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우선 디워부터 관람해야겠네요. 이래서 제가 보는 영화는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들.....ㅋㄷㅋㄷ
좋은 말씀들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