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위령의 날 미사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안성추모공원·미리내성지서
발행일2016-11-13 [제3019호, 1면]
11월 2일 미리내성지 103위시성기념성당에서 열린 위령의 날 행사 중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앞줄 오른쪽부터)가 연도를 바치고 있다.
11월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안성추모공원과 미리내성지에서 위령의 날 미사가 봉헌됐다.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신부)은 오전 11시 추모공원 내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130여 명의 신자들은 미사를 통해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이후 개인적으로 성묘를 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우리와 살과 피를 나누고 동고동락했던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난 모든 이들, 그리고 많은 기도를 필요로 하는 연옥의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이라면서 위령의 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신앙인은 나이에 상관없이 주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사형선고를 항상 받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을 잘 간직하고 보관했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한다”면서 “‘단련교회’라고도 불리는 연옥교회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 빨리 천상교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 주교는 “회심과 성찰은 오늘 당장 하지 못하면 내일도 할 수 없고 평생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위령의 날을 기해 지금 이 순간부터 주님을 내 중심에 두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희생과 절제를 하며 가장 소외받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 안성추모공원은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위령성월 전대사 미사를 매일 오후 2시에 봉헌했다.
같은 날 미리내성지 교구 성직자묘소에는 오전부터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묘소를 찾은 1500여 명의 신자들은 묘소 참배 후 성지 103위시성기념대성당에서 연도와 위령의 날 미사를 바쳤다.
이날 미사는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함께 집전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로마서의 말씀을 인용하고, “한 사람으로 인해서 온 인류가 죄를 지었지만 구세주 한 사람의 은총으로 온 인류가 생명을 얻었음을 기억하라”면서 “늘 주님과 함께 하길” 강조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의 기쁨」에 관해 설명하면서 “죽음을 기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현세에서 성실히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문영균·이윤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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