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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는 현실주의자가 되려면 기적을 믿어야 합니다.
-다비드 벤구리온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전도서 1장 3-4절-
* * * *
10. 선언과 경고, 그리고 참사
시간이 흘러 1956년 6월, 이집트 총리 아흐메드 후세인의 깜짝 발표가 중동과 유럽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는 수에즈 운하 반환과 관련해 점점 더 늘어지기만 하는 영국과의 협상이 아무 쓸모가 없으며, 영국군의 즉각적인 퇴거와 수에즈 운하의 즉시 국유화를 발표하였습니다. 자신들이 나름대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 영국은 격노하였으며, 이집트의 FLN 지원으로 분노가 임계치에 도달해 있던 프랑스 또한 이집트를 단죄할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련과 미국, 중국이 침묵하는 가운데 이집트가 동원령을 내리자 중동의 정세는 일촉즉발로 흘러갔습니다. 이집트와 우호선린 관계를 유지하는 가나안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였고, 반대로 하심 가문이 지배하는 아라비아 국가들은 영국의 편을 들어 함께 하겠다는 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질 위기에 처한 가나안은 이집트를 둘러싼 정세를 조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공작 정치에 너무나 익숙해져 무감각해졌던 것인지, 혹은 선입견과 편견이 그들의 눈을 가려서였는지는 몰라도 이 과정에서 마사다의 일원이 내린 판단은 대부분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마사다와 가나안 정부는 이집트의 의사를 파악하고, 미국이 이집트에 아스완 댐 공사비를 떼먹히고 분노해 이집트를 방치한다는 사실까지 알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행동 동기를 알아내거나 향후의 행동 방향을 정하는 논의에서는 마치 ‘기계’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꺾이기를 바라며 방해만을 일삼고 대화와 타협은 거부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본래 마사다의 일원이 아니었던 이츠하크 토우마만이 한 걸음 떨어져서 상황을 관조한 다음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가나안의 이익을 보장하는지’에 대해 회의를 느꼈을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가나안 대표회의의 의원 중 한 명은 프랑스의 이집트 공격 동기를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완전히 잘못 짚고 있었던 엘하난에게 ‘우리는 프랑스와 영국이 군사행동을 하려는 이유조차 알아보지 않고 프랑스 정권을 무너뜨릴 궁리부터 하는 것 아니냐’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명분과 동기조차 불확실하고 행동 자체에만 집착할 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자신만의 단단한 신념으로 명확한 행동 원칙을 가지고 있었던 하일레 미카엘은 이집트로 건너가 FLN의 고문으로서 알제리 독립전쟁을 돕기 위해 힘썼고 큰 성과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직후 이어진 로텐베르크의 대프랑스 공작은 재앙에 가까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알제리에 대해 온건한 정책을 주장하던 온건파가 모조리 실각하고, 군부가 알제리를 장악해버렸으며, FLN과 프랑스군 모두가 민간인을 상대로 고문과 학살, 테러를 반복하는 지옥도가 알제리에 펼쳐진 것이었습니다. 특히, 군사력을 사적으로 운용하여 이집트-가나안 공격계획을 엎고 파리의 프랑스 정부를 압박하려던 알제리 군사정부가 파리의 정치권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독자적으로라도 본래의 공격계획을 재실행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민간 여론에 영향을 받지 않는 프랑스 군부의 독자적이고 무차별 공격’이 가나안에 이를 수 있는 충격적인 결과였으니까요.
어쩌면 유일하게 이 공작이 나은 긍정적인 결과라면 자크 수스텔이라는 프랑스 내 온건파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인물인지가 밝혀졌다는 것과 미국에서 친가나안 로비를 하려 했던 엘하난에게 반면교사를 주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지도부를 실각시킨다든지, 하원의장과 손잡는 사진을 연출한다든지, 미국 의회에서 눈물의 호소를 한다든지 하는 방안이 모조리 폐기되었고, 이전에 가나안에 미국의 특사로 파견되었던 랄프 플랜더스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친아이젠하워파를 지원한다는 방안이 채택되었습니다. 막대한 예산과 영향력을 동원하여 의회 내에서 플랜더스 의원과 유대계 지식인 커뮤니티는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마침내 아이젠하워는 ‘중동 지역에서의 친미 국가 지원’을 중심으로 한 아이젠하워 독트린을 발표하였습니다.
한편, 친미 인사로써 이집트와 미국 간의 관계를 어떻게든 개선하기 위해 파견된 이츠하크 토우마는 이집트가 미국의 지원을 많이도 떼먹었으며 그걸 제대로 갚을 방안조차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연실색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지원을 어떻게든 끌어내는 한편, 이집트의 대금 지급방식을 현물, 채권, 이집트의 통화를 통한 지급 등으로 다각화하는 계획을 짜내었습니다. 그것만으로 이집트와 미국의 관계가 확실하게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나안과 이집트의 관계 자체는 확실히 한 단계 더 격상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련에 방문한 하카람을 맞아준 건 베리아의 이데올로그이자 한때 수슬로프의 동지였으나 지금은 멀어진 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장 출신의 외무인민위원 드미트리 셰필로프였습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론에 통달하고 있던 셰필로프는 외교협상을 진행하기에 앞서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특사로 파견된 하카람에게 ‘모두가 합심해 알제리를 지옥으로 만드는 이 상황이 괜찮다고 보는가’라고 물었습니다. 하카람의 대답은 셰필로프에게나, 그에게 연락한 ‘누군가’에게나 그리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었지요. 소련은 자신들이 가나안을 지원하는 대가로 가나안이 FLN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인사들이 눈치챈 것은 소련이 가나안이 FLN을 지원하는 이유를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니, 소련뿐만이 아니라 가나안조차도, 심지어 마사다의 일원조차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이츠하크 토우마의 방안, 즉 미국이 프랑스가 알제리를 온건하게 해결하게 만든다는 방안을 폐기한 ‘이유’가 두루뭉술하게 ‘그게 가나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이유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가나안에 도움이 된다면 알제리가 해결되지 않아도 된다’인 셈이었죠. 그러나, 그러한 공작에 너무나 익숙해졌던 걸까요. 가나안에 ‘무엇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모든 게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마치 상대방을 파괴하고 괴롭히는 것만 목적으로 남은 자동화된 고문 기계처럼요.
하카람이 소련의 입장, 즉 가나안의 FLN 지원 철회를 가나안에 전달하자 가나안 대표회의의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엘하난은 이 일이 이렇게 된 책임을 하카람에게 돌렸으며, 하카람은 자신이 특사이니 자기 마음대로 외교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토우마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나안에 미군 기지를 들일 수 있다고 주장하였고, ‘명분’을 찾는 마사다의 모습에 결국 대로한 메이어 야리 총리가 몇 번이나 언성을 높이고서야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방안은 바로 로텐베르크가, 마사다가, 가나안이 나락으로 보내버렸던 프랑스의 온건파를 되살려 집권시킨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바로, 알제리에서 FLN이 봉기하는 그 시점에 언급되었던 토우마의 ‘다른 해결방안’이었던 것입니다. 야리 총리는 8개월 동안의 대불 공작이 총체적 실패이자 목표조차 없던 ‘인성질’에 가까운 것이었다는 것을 통감하고는, 토우마의 방안을 승인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사다가 그 승인된 방안을 진행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 * * *
종장
“음…. 박사. 자네는 목적이 같고 수단이 다른 사람들이 협력하기 쉬우리라 생각하는가? 혹은, 수단이 같고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협력하기 쉬우리라 생각하는가?”
“난감한 문제입니다. 당장 가는 길이 같은 쪽은 후자겠지요. 하지만 이상적으로 협력을 추구해야 하는 쪽은 전자겠고요. 물론, ‘쉽다’라는 전제에서만 한정한다면, 역시 수단이 같은 쪽이 좋겠지요.”
“그렇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네.”
로텐베르크는 쓴 커피가 한가득 든 찻잔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아랍풍으로 장식된 찻잔은 미국인인 로텐베르크의 손님에게는 꽤 신기한 물건이었는지, 그는 눈을 빛내며 찻잔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이곳은 확실히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고 있군요. 백인의 식민지가 세워질 것이라더니,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자네는 그런 쪽에도 조예가 있었나?”
“그렇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제 전공 상 세계 각지를 돌아다녀 보았으니까요. 주로 선생님 같은 분들을 찾아다니긴 했습니다만….”
“그런가, 그랬군. 흠. 비슷한 이들의 의견만 듣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네만.”
“그래서 사실은 선생님을 만나 뵙기 전에, 그 ‘마사다’라는 모임의 수장이었던 분도 만나 보았습니다.”
찻잔을 들어 올리던 로텐베르크는 멈칫했다.
“...이미 사망한 사람을 만났을 리는 없고 누구를 이야기하는 건가?”
“아, 물론 스테인베르그 선생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의 뒤를 이어 ‘잠시’ 그 조직을 맡기로 되어 있던 분이 있었거든요. 수장 내정자…. 라고 해야겠군요.”
박사는 웃는 얼굴로 쓴 커피를 잘도 마시며 말을 이었다.
“혹시 에티오피아에 머무르는 에스텔 실비아 팽크허스트 여사라는 분을 아십니까?”
“실비아 팽크허스트라면 반식민주의자에, 한때는 유명한 좌파공산주의 운동가였지. 팽크허스트의 일가가 영국에서 더 유명하겠네만.”
“팽크허스트 여사께서 저한테 직접 전달한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마사다의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라는 편지도 있었고요. 그분도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신데, 당신의 후계자가 누구였는지는 결국 저한테 안 밝혔습니다만. 굳이 저를 찍어서 편지를 전달하라고 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난 알 것 같은데, 그 편지는 받지 않겠네. 그 편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건 두 사람뿐이군.”
“그렇습니까. 저는 선생님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굳이 그렇게 움츠러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시는 이유는 모르겠군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앞으로는 이곳에서의 일이 꽤 바쁘겠군, 하인츠. 아니, 헨리. 그게 자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네만, 항상 신중하게 살게.”
“여부가 있겠습니까.”
헨리 키신저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미소 지었다.
* * * *
메이어 야리 총리는 1956년 10월, 내각 총사퇴를 선언하였습니다. 그의 후임자로는 하가나 초대 총참모장이었던 이스라엘 갈릴리가 선임되었으며, 국방부 장관으로 하일레 미카엘이 마사다 중 내각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선임되는 거국중립내각인 ‘국방내각’이 선포되었습니다. 국방내각은 미국과 소련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의 수스텔을 비롯한 온건파를 다시 집권시키고, FLN을 토사구팽하여 알제리가 ‘분단’되게 하였습니다. 텔 아틀라스 산맥 북부는 프랑스 본토의 일부로 남고, 남부는 ‘투구르트 특별집합체’로써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프랑스 연합 내의 자치령으로 남는 것이 그 분단의 결과였죠. FLN에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결과였고, 프랑스 내에서도 반발이 존재하였으나 자유 프랑스의 영웅이었던 드골이 이를 지지하며 모든 문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얻었고, 가나안은 전쟁의 위기를 피해갔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운명과 핵심지역인 알제리가 미국, 소련의 장난감 수준으로 취급받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프랑스는 독자노선을 공식화합니다. 그들은 ‘나토에 남되 중립노선을 유지한다’라는 소련과의 밀약을 받아들였고, 영국과의 공식적이고 철저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경제공동체를 공식화하려던 로마 조약은 부결되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한때 플랜태저넷 가문이 프랑스 대부분과 브리튼 대부분을 지배했던 앙주에 ‘영불협력체제’라는 모호한 이름의 기관 대표부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는 헨리 5세도 이루지 못했던 프랑스와 영국의 연합이 실현되었다는 것을 뜻했고, 미국과 소련의 대결 구도에 중국이 관망하던 냉전 구도에 구체제가 부활하여 끼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자본주의 진영, 사회주의 진영, 비동맹진영에 이은 ‘제국주의 진영’이 시체 썩은 내를 풍기며 돌아온 것이었죠.
* * * *
알제리-수에즈 위기가 종료된 뒤 가나안은 친소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굳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사다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잃고 실각하였으니, 그 결과로써 예측될 수 있는 결말이었죠. 소련은 부쿠레슈티 조약에 유고슬라비아와 동독 등 준회원 국가의 아래 단계인 ‘특별옵저버국가’ 단계를 추가하여 베트남, 가나안, 동일본 등을 가입시켰습니다.
비록 알제리 위기 직후 프랑스 공산당이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완전히 실각하고, 그 여파로 친가나안 베리아 정권이 붕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임자로 소련의 최고 권력자가 될 것으로 유력하였던 미하일 수슬로프는 베리아와 자신이 철천지원수라는 것을 참작, 자신의 집권이 기존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해 전연방노동조합평의회 주석 빅토르 그리신을 최고 지도자로 세우고 셰필로프를 비롯한 베리아 정권의 주요 인사나 알렉산데르 셸레핀과 같은 젊은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여 베리아 시대의 ‘공과를 나눠 가지는 통치’에서 벗어나는 한편 스워지니치니가 생전에 완성하지 못했던 ‘소련 특색의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내부 체제의 변화를 위해 외부로의 시선을 돌려야 했던 그리신은 미국과 소련과의 대결 구도를 노골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 1월, 소련의 우주인 안드리얀 니콜라예프가 자파드 1호에 실려 최초로 우주로 발사되면서 우주 경쟁 시대가 개막했습니다.
* * * *
1960년 시점에서 구 마사다는 하일레 미카엘만 남기고 전원 실각하였습니다. 가나안이 친소국가로 자리매김하며, 진보당 소속이던 하일레 미카엘도 정치적 영향력은 상실합니다. 하말 하카람은 주소가나안대사로 임명되었고 후일 분트의 가나안 지부장으로 임명되었으나, 그 또한 가나안 내에서의 이전의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하지 못합니다.
에프라임 로텐베르크, 야콥 엘하난, 이츠하크 토우마는 시기는 달랐으나 결국 최후까지 버텼던 토우마까지 4년 동안 전부 정치적으로 숙청됩니다. 세 명은 존재하지 않는 부패와 배임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정치활동이 원천 정지됩니다. 재기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나, 본인들이 재기할 의사가 있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무척이나 유명해졌습니다. 가나안도 아닌 곳에서, 본래의 목적 및 의도와는 아무 상관 없는 형태로요. 바로 미국의 외교 자문이자 하버드 국제정치학 교수인 헨리 키신저 박사가 출간한 ‘가나안의 외교’라는 책 때문이었습니다. 로텐베르크와 엘하난 등 마사다 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구성원을 영웅시하는 이 책은 미국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키신저를 필두로 한 정치 현실주의 외교정책을 믿는 이들이 공화당을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사다라는 이름은 결과적으로는 가나안과 미국 정치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이름이 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이름일 것입니다.
그것이 스테인베르그가, 그리고 여러분이 바랐던 형태였는지 판단하는 것은, 저희의 몫이 아닐 것입니다.
- 리차드 팽크허스트, 레오 스테인베르그 공저 '가나안의 외교 :그 진실을 파헤치다'의 내용 중 -
@dear0904 전 분명 리츠가 아닌 플레이어 발언들로 '왜 내 잘못이냐'라고 한걸로 압니다만?
@dear0904 경쇼년 2편 마지막 항목에 정리가 잘 되어있네요.
“과연 그게 죽을 죄였을까요?”
@E.E.샤츠슈나이더 그때나 지금이나 제 답변은 "아뇨"...
@dear0904 사실 그 해명이니 뭐니 하는 설전 자체가 솔직히 말하면 무의미했습니다. 말싸움 자체를 위한 말싸움이라 생산적이지도 않았고요(…)
@E.E.샤츠슈나이더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설전은 스킵하고 걍 최종 변론만 하게 하고 중재안 제안한후 거부시 판결하는 쪽이 나았을수도?
솔직히 설전은 그때 저나 돈님이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중재안 제가 거부한것만 기억나지.
@931117 아뇨, 그 전에 소피아 가게 박살난거 가지고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네 어쩌네 하면서 댓글타래 엄청 길게 얘기한 것 말입니다. 플레이어끼리 서로 네가 잘못했네 내가 잘했네 입씨름해봤자 어차피 자기 주장만 반복될 뿐이고, 애초에 캐릭터끼리 반목하는 걸 왜 플레이어에 대한 원망으로 푸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E.E.샤츠슈나이더 말싸움을 위한 말싸움... 반대를 위한 반대만큼 비 생산적인 활동이죠(...) 그래서 창경원에게 고마운거고. 멈추긴 커녕 끼어서... 음... 이거 참... 고쳐야 되나...
+ 아 그거... 그러게요. 쉴 타임이라서 그랬나...
+ 근데, 플레이어랑 캐릭터 분리가 안되는게 뭐... 일상이었던지라 ㅋㅋㅋ... 그게 잘 되었으면 서독이나 호주때 그 거지같은 꼴 안봤을텐데(...)
@E.E.샤츠슈나이더 그렇게 보일까봐 여러번 개인 감정으로 하는거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그렇게 안보였다면 전 그에대해 할수 있는 말은 없네요.
나머지는 진짜 기억이 안나서 물어봐도 답변이...
@dear0904 이게 참 어렵죠...
+ 이벤트 끝난 이후 텀중에 있었나 보네요.
+ 정도의 차이일뿐 몰입은 해야 하니까...실제로 전 이번작에 몰입이 안된 결과 제가짠 설정의 박정희에 몰입해버려서 지금도 간간이...성격 탓인가 생각까지 한다니까요 덕분에.
+ 호주는 그래도 엔딩은 좋게 봤잖습니까.서독은...요즘 시국만 아니었음 서독 때문에 내각제 계속 반대했을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1.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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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끝나든 말든 이번작은 어째 아무 감정도 안드는 상태지만.
굳이 드는 감정은 하나 후회되는게 있는데.자살할때 걍 맨 처음 생각한데로 자택에서 혼자 자살하는게 좀더 처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 맞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젖과 땅이 흐르는 땅으로 바뀌었는데, 혹시 노리신건가요? 이젠 꿀이 없다는?(..)
아니 흙으로 쓴단걸 둘다 땅으로 썼네요. 근데 의도한건 맞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후기도 작성중이시려나요? ㅎㅎㅎ...
생각해보았는데 굳이 쓰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가치판단이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후속작을 만약에 연다고 했을 때 제 후기의 내용이 참가자들의 마인드셋에 영향을 줄까 하는게 좀 있어서..
그리고 사실, 제가 어떤 방향을 노렸는지 등등은 이미 다들 잘 아시더라고요 (...)
@렌지파일 아하... 그럴수 있죠. 후속작이 열리면 전작의 후기는 확실히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더 지니어스 2만 보더라도 지니어스 1때 그게 있다보니까 ㅋㅋㅋ...
@dear0904 2는 뭐...
@렌지파일 고삐 풀린듯 행동했을 때는 실감하지 못했죠. 그 고삐가 사실은 (정치적)목숨줄이었다는 사실을(…)
@E.E.샤츠슈나이더 목표달성 실패에 대해 가차없이 엔딩을 내는 것도 진행하는 입장에선 상당한 재미가 있습니다 (?)
신나는 대체역사 굴림.
1) 소련의 지도자
3~4 :트로츠키-스클랸스키 (볼셰비키레닌주의)
5~6 :부하린-먀스니코프 (부하린주의)
7~8 :스탈린-코네프(스탈린주의, 군부의 충성)
9~13 :스탈린-말렌코프(스탈린주의, 정보기관의 충성)(실제 역사)
14~15 :스탈린-즈다노프(스탈린주의, 대중의 충성)
16~17 :퍄타코프-안드레예프 (전인민국가론)
18 :콜론타이-우스트랼로프 (소비에트민주주의)
2) 조선인민군의 충성도 여부
3 :조선의용대장 김원봉
4~7 :동북항일연군 군단장 최용건
8~10 :조선의용군 총사령관 무정
11~17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실제 역사)
18 :조선인민유격대장 이현상
3) 중국의 지도자
3 :천두슈-펑슈지 (볼셰비키레닌주의)
4~7 :왕밍-보구 (스탈린주의)
8~10 :취추바이-리리싼 (부하린주의)
11~16 :마오쩌둥-류샤오치 (마오주의)
17 :펑위샹-저우언라이 (카우츠키주의)
18 :쑹메이링-장보쥔(민주사회주의)
4)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운동의 여파
3 :조선공산당재건 경성준비그룹 지도자 이재유의 주도
4~5 :동북항일연군 정치공작원 권영벽의 주도
6~9: 조선건국동맹 위원장 여운형의 주도
10~16 :조선 노동계급의 수령 박헌영의 주도 (실제 역사)
16 :보천보 점령
17 :1945년, '경성 봉기'
18 :???? ??? 이위종
5) 6.25전쟁의 향방
3 :???
4~5 :예성강-금성지구 북쪽 국경
6~15 :현실과 동일
16~17 :파로호 국경
18 :???
6) 6.25전쟁의 원흉
3 :???
4~5 :미군의 '진짜' 남침유도
6~15 :현실과 동일(내각수상 김일성, 내각부수상 박헌영의 전쟁개시 - 민족보위상 최용건의 전쟁반대)
16~17 :전쟁발발 직전 남한내 대규모 좌익 봉기
18 :???
7) 김일성 정권의 안정도
3 :김철수의 주도
4 :소련파 허가이의 주도
5 :국내파 박헌영의 주도
6~16 :만주파 김일성의 주도
17 :연안파 최창익의 주도
18 :이관술의 주도
(이미지 순서는 반대입니다)
1. Rolling 3d6
( 3 + 1 + 3 ) = 7
2. Rolling 3d6
( 6 + 5 + 6 ) = 17
3. Rolling 3d6
( 1 + 1 + 4 ) = 6
4. Rolling 3d6
( 1 + 4 + 3 ) = 8
5. Rolling 3d6
( 3 + 4 + 1 ) = 8
6. Rolling 3d6
( 3 + 6 + 3 ) = 12
7. Rolling 3d6
( 3 + 3 + 4 ) = 10
엄청난 길이...
스탈린주의가 현실보다 강경한 대신 현실보다 더 많이 전파된 세계관인거군요.
스탈린의 제자 체슬라프에겐 좋은건가요?
1 : 스-코 (스-군. 원역 아님) 2. 김일성 (원역) 3. 왕-보 (스. 원역 아님) 4. 여운형 (건동. 원역 아님) 5. 원역 동일. 6. 원역 동일. 7. 원역 동일.
이러니까 반이 원역이긴 했네요 ㅋㅋ 사실 원역인건 원역 확률이 1등이고(...)
@dear0904 약속의 땅이 아무래도 그 많은 대체역사를 활용하기엔 그냥 중국빼면 실제역사처럼 흘러갔단말이죠 ㅎㅎ..
일부 재굴림을 했을 경우
1)(어차피 스탈린이니 보너스)
Rolling 3d6
( 5 + 4 + 5 ) = 14
2
Rolling 3d6
( 2 + 1 + 1 ) = 4
5
Rolling 3d6
( 4 + 2 + 6 ) = 12
6
Rolling 3d6
( 3 + 2 + 3 ) = 8
7
Rolling 3d6
( 1 + 3 + 1 ) = 5
어어..?
적용되는건가요 그냥 굴려본건가요?
- 대중 스탈린주의(즈다노프 생존???)
- 군사 실세 최용건(…)
- 28인 볼셰비키 스탈린주의 중공
- 여운형 주도의 국내 좌익운동
- 한국전쟁은 현실과 동일
- 박헌영 주도
아니 그럼 김일성은 그냥 토템 아닌가요 ㄷㄷ
당은 헌영이가 가지고 있고 군대는 용건이가 가지고 있네…
@E.E.샤츠슈나이더 최용건-김일성 관계를 생각해보면.. 아주 재밌겠네요(...)
@렌지파일 그럼 김한별에 대한 개인숭배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차피 실권 없는 토템이니까 오히려 눈치 안보고 더 강하게 하려나..
@E.E.샤츠슈나이더 비밀입니다 ㅎㅎ
@E.E.샤츠슈나이더 토템 김일성도 재밌을지도요?ㅋㅋㅋ
@렌지파일 박헌영의 의외의 면모..
+심지어 오기섭이나 국내파 계통은 바로 노동자 자주관리 + 소비에트 공화국 세우자는 주장도 했네요 ㅋㅋ
@렌지파일 공산주의자가 미제를 두둔하다니...?
@로콘 박헌영은 대중지지가 많았기 때문에 미국을 두둔해도 감히 그 누구도 해할 수 없어서 그랬을겁니다(정판사 위폐사건도 따지고보면 조작이고, 그런 조작사건을 만들어야 몰아낼 수 있는게 조공이었으니까요)
물론 그와별개로 박헌영이 정말로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추구했냐고 한다면 49~68년 동독도 민주국가입니다(.....)
@렌지파일 알고보니 박헌영이 숭배받고 있고 주인공들이 김1⭐️ 계열이면(…)
@E.E.샤츠슈나이더 그거는 국보법에 걸려서..
@렌지파일 경찰서 오프세션 ㄷㄷㄷ
@렌지파일 나중에 동독은 어떠신가요 하고 싶은...
그들의 생존굴림?
김산 (좌파공산주의) 38년 사망
17 이상
이관술 (국내 반대파) 50년 사망
11 이상
김경천 (?? ???) 42년 사망
15 이상
이위종 (???? ????) 불명
18 필요
현준혁 (정통맑스주의) 45년 사망
13 이상
이재유 (부하린주의) 44년 사망
14 이상
김산
Rolling 3d6
( 4 + 5 + 1 ) = 10
사망
이관술
Rolling 3d6
( 6 + 5 + 2 ) = 13
생존
김경천
Rolling 3d6
( 1 + 4 + 4 ) = 9
사망
이위종
Rolling 3d6
( 6 + 5 + 4 ) = 15
사망
현준혁
Rolling 3d6
( 6 + 1 + 6 ) = 13
생존
이재유
Rolling 3d6
( 4 + 3 + 2 ) = 9
사망
@렌지파일 이러면 반스탈린주의자들은 거의 다 죽은 상황인건가요?
아 3번 높게 나왔으면 김2⭐️이었는데(…)
@로콘 사상과 별개로 이관술은 박헌영도 한수접어줄 진짜 국내파의 노동운동가고 현준혁은 우익과 협력하려 한단 이유로 좌익에서 제거한 사람들이긴 합니다(...)
사망굴림 뜬 사람들은 김일성 밀어낼 수 있는 지도자급이고요.(물론 생존한 2인도..)
@E.E.샤츠슈나이더 이미 대체역사이므로 주사위에 없으면서 생존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ㅎㅎ..
@렌지파일 박상희는 스포일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