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신교 관련 서적은 왠만한 서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천주교 관련한 책을 사려면
성당 성물방이나 교회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서점을 찾야가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가톨릭 전문 서점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점에 들어서자 은은한 성가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서점 내부는 성모 마리아상과 십자고상 등
아름다운 성물과 성화로 꾸며져 있습니다.
서고에는 인터넷이나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가톨릭 관련 책들과 교리서들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지난 달 15일 문을 연 마리아 더 모나스트리 북스에서는
프란치스코 출판사와 분도 출판사, 성바오로 출판사 등
8곳의 수도원이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가 펴낸 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 더 모나스트리 북스의 문을 연 사람은
마리아 홀리 기프트 성물방을
10년 동안 운영한 안진아 대표입니다.
가톨릭 서적을 통해 신자들이 신앙심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점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진아(엘리사벳) 대표 / 마리아 더 모나스트리 북스 대표 >
"책을 보시면서 마음 안에서 예수님을 더 가깝게 느끼실 수 있도록 또 아직 예수님이 멀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가깝게 느껴지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서점에서는 수도원에서 발간한 책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발간한
가톨릭 관련 원서와 성가 CD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미경(크리스티나) / 청담동 성당 >
"종류가 너무, 책들이 많아서 이쪽에도 이런 종류(가톨릭 관련) 책들이 많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아시는 신자 분들한테 많이 소개 좀 하고 싶고요. 몇 번 씩 와서 필요한 책들은 구매하려고 합니다."
교회 기관이 아닌 일반 신자가
가톨릭 전문 서적들을 다루는 서점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계기로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더 쉽게 보석같은 신앙서적들을 접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PBC 뉴스 김항섭입니다.
한 평신도의 이름다운 노력이
참으로 귀한 복음의 책방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책방이
주님 말씀을 만나려는 이들로 항상 넘쳐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