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조선이 처음 세워진 곳은 중국땅입니다. 중국이 과연 고조선을 찾으라고 가만히 있을까요?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중국은 만주지역을 놓고 국경분쟁을 겪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그 지역을 가지고 국경분쟁을 일으킨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압록강에 있는 섬 때문에 국경분쟁이 벌어진 적은 있지만 만주지역을 놓고 국경분쟁을 일으킨 적은 없습니다. 이 것은 북한의 경제와 연관시켜 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이전까지 중국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았고, 문화혁명때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중국과 북한은 혈맹입니다.
어쨋든 북한은 만주지역때문에 국경분쟁을 일으킨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해도 중국은 북한이 만주지역을 놓고 국경분쟁을 일으킨 적이 없다는 점을 들고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과 중국은 국경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중국령 백두산이 존재하는 것이 그 결과입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국경분쟁이 일어났던 것은 국경을 압록강으로 정해서 압록강에 있는 섬들을 놓고 해석을 달리해 일어난 것입니다.
만주와 간도를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점이지만 북한을 흡수통일 또는 무력통일하지 않는 한 우리가 만주와 간도는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타당성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걱정하는 것은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된 후 극우파가 정권을 잡아 만주와 간도를 내놓으라고 나오면 중국으로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간도와 만주를 지켜야합니다. 중국은 여러 민족이 국경을 걸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장을 인정할 경우 그것과 유사한 문제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자신들이 만주와 간도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타당하다고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구려, 발해를 자기네 역사로 끼워넣으려고 시도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순전히 그 이유뿐만은 아닙니다.
그런 중국이 과연 자기네 땅에서 고조선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그리고 중국의 역사상 우리나라와 연결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에는 자존심 센 중국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많습니다. 일단 중국땅에 백제의 영토가 있었던 것이 있고, 은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한민족이라는 가설이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게 강한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 것은 원나라부터 입니다. 고려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절대 큰소리 치지 못했습니다.
지금 중국은 세계의 맹주가 되고 싶어합니다.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정통성이 있어야 합니다. 일단 상대의 기를 꺾고 들어가야 맹주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기를 꺾는 것이 바로 정통성 - 역사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업신여기는 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약했는데 메이지 유신 이후 갑자기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이 아시아를 대표하려고 할 때마다 반대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조작도 자신들이 아시아의 맹주가 되기 위한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진짜로 우리 민족이 은나라를 세웠다고 해봅시다. 중국이 자신들이 최강이라고 할 때 우리나라가 가만히 있을까요? 시쳇말로 '우리 똘마니였던 것들이 깝친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중국이 고구려를 자기네 역사로 끼워넣으려는 것은 국경분쟁을 걱정해서라기 보다는 일단 동아시아지역의 맹주로 나서기 위한 준비작업입니다. 고조선 - 고구려를 자기네 역사에 끼워넣으면 백제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에 끼어들어가게 되고, 삼국시대가 고구려, 신라, 백제였다는 것을 이용해 삼국 나아가 모든 한국 역사를 중국의 소수민족 역사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은 아직까지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한 소수민족으로 몰아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만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몰아가면 일본은 아주 쉬워집니다. 학계에서는 일본인의 조상이 한국에서 건너간 사람들로 보고 있습니다. 즉 고조선 - 고구려만 중국의 역사에 끼워넣으면 한국과 일본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역사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일본은 말할 것 없구요.
이야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는 거 같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역사의 진실은 국력이 강할 때에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싶지 않은 관점입니다. 그것은 정치사적 관점...즉 과거의 종래의 관점만을 바라보았을때 '강자의 역사=진실'이라는 논리이겠지요. 역사가 가지는 인문적 특성과 사회학적 특성에 대한 고찰이 상당히 부족하시거나, 아니면 단순한 허무주의에 따른 현실논리(1차대전 후의 반이성주의)와 마찬가지라고
대양해군님// 그러한 이긴자의 역사. 즉 정치적 역사의 계보를 이제 벗어나 인문학으로서의,인간에 대한 이해로서의 역사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렇지 않다면 역사가 존재해야할 이유는 무엇인지요? 현재 포스트모던이든, 아날이든 미시사든 그 요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긴자의 역사를 탈피하자.'
그러한 어설픈 현실 논리라면 모든 학문에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은 이긴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돌아가고, 철학은 이긴자들의 담론에 지나지 않으며, 나아가 인간이란 이긴자들에게 통제받는 생명체들이라 생각하게 될 테니깐요. 그러나 불행히도 인간사회란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그 자체로 존재하고 단지 이를 해석하는 주장이 변하는 게 아닐까요?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 주장한다고 해서 현실성없는 영토분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역사를 편협하게 해석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영토문제가 아니라 고구려의 문화와 국제관계를 연구하여 삼국이 독자적인 역사였음을
주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역사학도는 아니지만 역사문제만 나오면 고조선과 고구려의 강역으로 한정시키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과 백,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지금도 살아있는 민족문화와 전통일까요, 이미 우리의 힘이 미칠 수 없는 옛땅이 중요할까요? 백은 죽어도 혼이 있으면 다행이라.
박은식 선생의 사관을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나 요즘 우리 청년들이 영토에만 집중하고 서양문화에 잠식되는 우리 문화에는 등한시하는 현실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혼이 우선이고 혼이 기반입니다. 백은 혼의 집이며 옷입니다. 백이 튼튼해야 혼도 건강할 수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혼보다 백을 앞세우는 것에 우려를.
님의 꼬릿글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이에 답장이 없던 것은 기본적으로 저의 잘못이므로 일단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사죄를 구하고 싶습니다. 하나, 부끄럽지만 저는 님께서 보내신 메일에 대하여 답장을 보낼 여력이나 재능이 되지는 않습니다...지금 그 문제는 저 자신에게도 끓임없이 되풀이하는 문제
첫댓글 역사의 진실은 국력이 강할 때 알 수 있다....역사의 진실과 국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직후 주장했던 역사는 진실이 아니고, 국력이 강해진 지금 주장하는 역사는 진실인가요?
역사의 전통성에 관한 문제도, 역사의 전통성이라는 것이 원래 중국식 역사관에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의 맹주가 되는 것'과 '전통성의 확보 문제'도 별개의 문제인 듯 싶군요.
카의 말처럼 역사를 서술하고 해석하는 문제에서는 역사가의 주관성이 배제되기 어려움으로 무엇이 역사의 진실인가에 관한 것은 쉽에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싶지 않은 관점입니다. 그것은 정치사적 관점...즉 과거의 종래의 관점만을 바라보았을때 '강자의 역사=진실'이라는 논리이겠지요. 역사가 가지는 인문적 특성과 사회학적 특성에 대한 고찰이 상당히 부족하시거나, 아니면 단순한 허무주의에 따른 현실논리(1차대전 후의 반이성주의)와 마찬가지라고
보고 싶습니다. 익게님 말슴마따나. 국력이 강해진 다음에 주장하는 역사는 과연 진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만일 그렇다면 역사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역사는 철처하게 이긴사람들에게 씌여집니다.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대양해군님// 그러한 이긴자의 역사. 즉 정치적 역사의 계보를 이제 벗어나 인문학으로서의,인간에 대한 이해로서의 역사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렇지 않다면 역사가 존재해야할 이유는 무엇인지요? 현재 포스트모던이든, 아날이든 미시사든 그 요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긴자의 역사를 탈피하자.'
그러한 어설픈 현실 논리라면 모든 학문에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은 이긴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돌아가고, 철학은 이긴자들의 담론에 지나지 않으며, 나아가 인간이란 이긴자들에게 통제받는 생명체들이라 생각하게 될 테니깐요. 그러나 불행히도 인간사회란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드뎌 복귀 ㅡ.ㅡ
역사는 철저하게 강자만의 논리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군요. 마치 맑시즘이 역사를 경제환원론으로만 본다는 비판이 생각납니다. 맑스는 그렇게 주장하지 않았는데. 역사 또한 강자만의 논리는 아닙니다. 현재 강자의 논리가 관철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학문은 존재의미가 사라지겠지요. 약자의 입장이 역사에 반영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설령 과거에 주로 강자의 입장에서 씌여졌다 해도 학문과 지식이, 그리고 정보가 대중화된 현재적 관점에서는 다양한 역사 기록과 해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역사는 그 자체로 존재하고 단지 이를 해석하는 주장이 변하는 게 아닐까요?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 주장한다고 해서 현실성없는 영토분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역사를 편협하게 해석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영토문제가 아니라 고구려의 문화와 국제관계를 연구하여 삼국이 독자적인 역사였음을
주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역사학도는 아니지만 역사문제만 나오면 고조선과 고구려의 강역으로 한정시키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과 백,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지금도 살아있는 민족문화와 전통일까요, 이미 우리의 힘이 미칠 수 없는 옛땅이 중요할까요? 백은 죽어도 혼이 있으면 다행이라.
박은식 선생의 사관을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나 요즘 우리 청년들이 영토에만 집중하고 서양문화에 잠식되는 우리 문화에는 등한시하는 현실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혼이 우선이고 혼이 기반입니다. 백은 혼의 집이며 옷입니다. 백이 튼튼해야 혼도 건강할 수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혼보다 백을 앞세우는 것에 우려를.
하얀분필님 말씀에 대략 동의합니다.
역사는 이긴자들만 쓰는 것은 아니지요. 관찬사서는 그렇지만 사찬사서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긴자들이 쓴 역사도 후대('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시각)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술먹는 하마님 죄송하지만 제가보낸 멜에 답을안해 주셨더군요^^
님의 꼬릿글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이에 답장이 없던 것은 기본적으로 저의 잘못이므로 일단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사죄를 구하고 싶습니다. 하나, 부끄럽지만 저는 님께서 보내신 메일에 대하여 답장을 보낼 여력이나 재능이 되지는 않습니다...지금 그 문제는 저 자신에게도 끓임없이 되풀이하는 문제
이므로 타자에게 감히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과 재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튼...쏘프님께는 개인적으로 사과를 구하는 바이며, 저의 무례를 용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