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강경순
우리 반에 다문화 친구가 전학을 왔어
우린 자꾸만 눈빛이 엉켰지
한 분단 친구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굣길 등 뒤에서 누가 날 부르는 거야
콩닥콩닥 숨이 딱 멎어 버렸어
수련이야!
어디에 살아? 물어볼 거 많은데
발자국 소리만 우물우물 입안에 욱여놓고 뒤따라 걸었어
어딘지 계속 걸었어
수련이와 함께라면 지구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리 하나도 안 아플 것 같아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길이 하나 생겼어!
2023년 제 13회 천강문학상 / 아동문학부문 우수상
첫댓글 .. 글쎄 .. 수상작이라니 .. 몰겠네요. ><
소심 샘, 수고 많으시네요. 감사~♤
우수~, 저도 갸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