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를 친구삼아 몰고 오던 잿빛 하늘엔 어느 새 빗방울이 떨어지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아래 마을은
안개속에 희미해집니다.
댓글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올리지만 오랜만에 작성 글을 올리네요.
40년 이상 살았던 광주를 떠나 보성으로 귀농차 들어온 지 벌써 10개월째 접어들었군요.
초보 농군의 길을 걸으며 서투르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즐거움으로 시골살이에 적응을 잘 하고 있지요.
제목 그대로 광주 주월동에 있는 아파트를 임대하려구요.
아이들 교육문제와 직장문제로 두 채의 아파트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결혼해서 외지에 살고 남편과 둘이 대촌에 있는 한일베라체 아파트에 살다가 처분하고 시골로 왔구요.
24평 작은 아파트는 올해 대학을 가는 막내 아들이 광주에서 학교다닐 때 혹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면 사용하게 하려고
남겨뒀는데 다행스럽게도 기숙사에 가게 되었네요.
아직 시골살이에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어서 아들 뒷바라지 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월세로 임대하려구요.
대부분 시골에 기거하시겠지만 지인들이나 신혼부부 혹 자녀들이 필요한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서로 부동산 수수료도 절약되구요.^^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임대가는 보증금 500만원, 월 30만원입니다.
먼저 장점이예요.
첫째 집 뒤에 금당산이 있는데 약 150여 미터에 위치하고 있어요.
문을 열면 지척에서 한 눈에 금당산이 보이고 상쾌하고 맑은 산바람이 들어오지요
등산로도 있어서 산행하기에 좋죠.
둘째 버스타는 큰 길까지 도보로 약 3분 정도의 거리이며 왕복 8차선 도로라 교통은 무척 좋습니다.
주월동이라 나주 나가는 길목에 있고 주변의 중,고등학교 학군이 좋지요.
(대성, 대광. 동성등...)
셋째 방향은 동향이어서 하루종일 밝은 집이구요.
넷째 방은 3개이며 앞 뒤로 베란다가 있어요.
안방은 엄청 넓어서 길이가 12자짜리 장농을 넣고도 남았어요.
그 외 킹사이즈 침대와 화장대, 문갑을 넣어도 충분합니다.
그에 비해 다른 방 두 개는 작은 편이나 거실겸 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방이 또 있어요.
다섯 째 도시가스 개별 난방이구요.
여섯 째 앞에 막힘이 없어서 탁 트여서 전망이 좋고 특히, 야경이 기가 막혀요.^^
계단식 5층 아파트중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대가 약간 높아서 큰 길을 기준으로 하는 아파트로 치면
약 7층 높이라고 하더군요.
눈이나 비가 와도 출입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주차할 공간도 충분합니다.
일곱 째 현관 키는 저희가 사용하던 터치 스크린 방식의 (손바닥 터치) 게이트 번호 키입니다.
다음은 단점입니다.
첫째 올해로 30살을 맞이한 오래된 아파트라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물건을 들고 올라가면 나이든 사람의 경우
중간에 한번 쉬어야 하는 불편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니 계단으로 올라다니느라 걷기 단련이 된 것 같습니다.ㅎㅎ
둘째 최상층이다 보니 겨울에 외풍이 약간 있는 거 인정합니다.
일반 단독주택의 외풍 정도랄까요.
그래서 뿍뿍이를 이용하니 괜찮더군요.
셋째 부엌(씽크대쪽)이 그다지 넓지 않아요.
그러나 식탁과 냉장고 장식장등을 놓을 공간이 거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어차피 가서 보면 사실인지 아닌지 알게 될테니까요.ㅎㅎ
도배도 새로 하고 씽크대도 새 걸로 교체했구요.
장판은 깨끗해서 일부만 바꿨어요.
34평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약 5년을 살았는데 사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했던 집입니다.
그래서 아직 팔 생각은 없어요.
풍암동에서 부동산 사무실하는 친구에게 얘기하니 원룸가격으로 저렴하다고 하네요.
기타 궁금하시거나 문의하시고 싶은 내용은 전화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여유로운 휴일 보내세요~ ^^
전화는 010-3603-3946 입니다.
첫댓글 현재 살고 있는 집과 한 시간 거리라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고 아파트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기에 생략했어요.
설명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맘에 드는데.사진 올려주심 안되나용?
죄송함돠,
사진은 지금 어렵구요.
윗 글에 올린 대로 한 시간 거리라...
시댁과 친정이 광주라서 설에 다녀오며 찍어서 올릴 수는 있겠네요.^^
집 나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