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无邪 無自欺 慎其独
사무사 무자기 신기독
생각함에 잘못됨이나 사특함이 없어야 한다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는다
3월 가슴을 울리는 어머니의 노래 '아들아 아들아 (Dear My Son)'
시를 노래하는 듀오아임이
2013년 3월 26일 안중근의사의 서거일에 즈음하여 발표한 노래시.
영웅 안중근을 있게 한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마음을 이윤옥 시인이 시로 쓰고
주세페김이 작곡과 편곡을 하여 팝페라부부 듀오아임(주세페김, 구미꼬김)이 부른다.
뮤지컬이나 팝페라적인 구성으로 작곡되어 죽음을 앞둔 가사의 무거움과 어머니의
애절함과 의연함 그리고 장중한 간주는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 하고 마음을 적신다.
또한 K-팝페라로 세계인이 듣고 공감할 수 있도록 Dear My Son 으로 제목을 붙여
영어가사로도 노래를 시도하는 것에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작시_이윤옥
작곡, 편곡 _ 주세페김동규
노래_듀오아임(주세페김, 김구미)
영어가사_김현후
東京震災[동경진재]에 학살당한 원혼들에게
1948 제신의 분노 중에서
조국땅이 좁아서
간척지를 파야 될 까닭이 없었다
조국땅이 좁아서
멀미나는 현해탄을 건널 까닭이 없었다
조국땅이 좁아서
隅田川[우전천] 시궁창에서 널쪼각을 주울 까닭이 없었다
조국은 어디로 갔기에
川崎[천기] 深川區[심천구] 製肉工場[제육공장] 製凾工場[제함공장]
화장터 굴뚝 연기는 그래도 향그러울까
硝煙[초연] 十里[십리] 四方[사방] 줄행랑에
두 눈깔 흰자위마저
시커멓게 썩을 까닭이
없었다 다만 조국 주권이
조국 주권을 팔아먹은 자가 있어
조국이 간척지로 밀려나간 것이었다
조국 주권을 팔아먹은 자가 있어
그 족속이 유랑을 업으로 삼았었다
그러므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도
업으로 삼을 수밖에 없어
順[순]의 봄을 오십 원에 팔았은들
애비를 나무랄 자 없이 되리만큼
조국은 어디로 가버려
元甫[원보]와 順[순]이는
천을 걸친 자들이나
그들의 매판인들의
一日[일일] 三食[삼식] 그 밖에 모든 체통을 떠나 차라리
짐승들의 생활을 답습하였다
피와 같이
정직한 것을 원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地動[지동]은 태초같이 태연한 한 개
변화일 뿐이었다
짐승같이 살아가는 元甫[원보]와 順[순]에게는
재난이 좀 클 뿐이었다
재난보다 무서운 것이 왔다
瓦斯管[와사관]이 파열되는 것을
元甫[원보]와 順[순]이는 책임져야 하였고
斷水[단수], 延燒[연소], 地崩[지붕], 毒[독] 그리고
저 원수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恐怖症[공포증]」까지도
조선사람들의 죄였다
조국이 좁은 까닭이 아니라
조국 주권을 팔아먹은 자가 있어
元甫[원보]와 順[순]이는
隅田川[우전천] 찢긴 시궁창에
녹슬은 한 가닥 와이야에 매어달려
火焰[화염] 우에 검푸르게 닿은
잃어진 조국 하늘 밑에
迫間農場[박간농장]이 들어선 南田[남전]과
不二農場[불이농장]이 마름하는 고향 北畓[북답]을 생각하였다
조국 주권을 사간 매판인들은 죽창을 들었다
진실로 짐승보다 좀 빠른 족속이었다
죽은 고기 찍어 올리듯하여
아 元甫[원보]의 옆구리는 조국 주권이 없어서 뚫어졌다
조국땅이 좁아서
順[순]이가 또한 죽을 곳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공장 가마솥 끓는 물 속이 아니라도
順[순]이는 얼마든지 묻힐 곳이 있었다
조국이 좁아서가 아니라
조국 주권을 팔아먹은 자가 있어
元甫[원보]와 順[순]이와 또 四萬生靈[사만생령]은
짐승의 밥이 된 것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혼곡 (공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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