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지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그동안 최고치를 경신해온 서부신시가지 아파트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부터 본격화될 구도심 재개발 아파트의 연쇄적인 분양가 상승우려를 부채질 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태평동 연초제조창 부지 SK뷰 아파트 시공자인 SK건설측과 분양승인 절차에 앞서 분양가 사전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체측이 평당 750만원선 책정사실을 밝혔다.
다음주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작업에 나설 이 아파트의 49평형은 700만원대 분양가를 기록했고 89평형은 8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분양승인이 나면 전주지역 최고 분양가를 경신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을 한 서부신시가지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40평형대가 600만원대 중반에서, 80평형대가 최고 799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평균가는 651만원을 기록했었다. 때문에 불과 1년여만에 평균 분양가가 100만원 가량 올라가는 셈이 된다.
업체측은 “전주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아파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주시와 약속한 공원과 도로부지 기부채납분이 고스란히 분양가로 전가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구도심지 재개발 아파트들의 분양가 동반상승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지라는 입지상 SK뷰 아파트의 분양가가 재개발 아파트들의 분양가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군 건설업체들이 참여하는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 고공행진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분양가 거품논란이 예상되자 시는 업체에 분양가 재조정을 요청한 상태지만, 분양가 자율화 상황에서 시의 요구는 사실상의 통제력은 없는 상태다.
한편 SK뷰 아파트는 전체면적 2만1,493평의 부지에 18층 높이의 10개동 71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전체 부지의 22%인 4,815평은 공원 및 도로로 조성돼 전주시에 기부채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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