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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 : 2021년 11월 13일(토) / 7호선, 용마산역 2번출구 (10시 30분)
◈ 참석 : 18명 (뒤풀이때 2명 추가)
◈ 산행코스 : 용마산역-용마폭포공원-중량둘레길-용마산(정상)-서울둘레길-아차산(정상)-고구려정-아차산관리사무소-광나루역-<전철>-길동역-뒤풀이장소
◈ 동반시 : "상강(霜降)" / 허은실
◈ 뒤풀이 : '가자미세꼬시'에 소·맥주, 막걸리 / '완도세꼬시'<길동역 1번출구, (02) 488-9481> → 영훈 산우 협찬
시산회 제421회 째인 용마산(348m)‧아차산(296m)을 산행하는 날이다. 16명의 산우들은 용마산역 앞에 집결을 하였다. 오래간만에 참석한 산우가 있어서 참으로 반가웠다. 먼저 온 산우들은 지도를 보며 오늘의 산책길을 협의하였다.
시산회의 역사를 보면 그동안에 아차산‧용마산‧망우산을 산행한 때는 있었으나 용마산‧아차산 산행은 처음의 기회라서 지난번 대모산 산행 후 뒤풀이때 산우들과 협의를 하여 내가 자주 다녔던 등산 길 이라서 안내를 하기로 하였다.
용마산은 아차산의 최고봉으로서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중곡동과 중량구 면목4동 사이에 있는 야트마한 산으로서 '장군봉(將軍峰)' 또는 '용마봉(龍馬峰)' 이라고도 부르며, 용마(龍馬)가 승천했다고 하여 붙여진 산으로 서울시의 전망이 잘 보인다.
아차산은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강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을 볼 수가 있다. 아차산은 등산 길을 오르면 능선의 길에서 보이는 북한산, 도봉산 및 남산과 남한산성, 잠실 롯데빌딩에 까지 파노라마의 영상처럼 펼쳐진 전망이 아름답다.
용마산역에서 용마봉에 올라가는 길은 몇 가지가 있겠지만,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길로 크게 두 가지 구간이 있다. 첫째는 면목아파트를 가로질러서 폭포공원에서 중랑둘레길을 따라서 올라가는 방법과 용마산정길 쪽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계단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좀 더 힘들 수가 있다.
항상 용마산역에서 산책하는 길이지만 용마봉에 오르는 중랑둘레길은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계단길에서 힘들어 고개를 돌리면 서울 시내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사가 심하기에 체력적으로 부담 될 수 있지만, 짧은 시간에 올라갈 수가 있었다.
서울시에서는 광진구의 대표적인 명산인 용마산의 중랑둘레길을 가족과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가 있도록 정비를 하였단다. 용마봉의 정상 곁에는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조망소가 있었다. 중랑천 등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가 있었다. 단체 사진촬영으로 증명을 하였고, 인근의 넓은 곳에 야식을 먹기 위해 돗자리를 깔았다.
배낭에서 내어놓은 홍어, 도토리묵, 총각김치 등의 안주에 막걸리, 배고품을 위해 호떡, 김밥, 기전떡, 쑥떡, 과일, 커피 등을 먹기 전에 오늘의 동반시를 낭송하였다. 동반시는 형채가 추천을 한 허은설 시인의 "상강(霜降)" 이었다.
"상강(霜降)" / 허은실(박형채 산우 추천)
마지막일 것이다
한쪽 날개가 찢겨 있었다
북한산 비봉 능선
나비 한 쌍
서로 희롱하며
춤추고 있다
그 높고 아득한 공중을 나는
시기하였다
길바닥에는 가을 사마귀
풀빛이 갈색으로 그을렸다
가늘은 다리가
어디로 갈 지 몰라 하여
나는 잠깐 설웁다
곧 서리가 내릴 것이다
구애가 전 생애인 몸들 위로
허은실(1975~) 시인은 1975년 강원도 홍천에서 출생,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통해 등단하였고,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문학동네)가 제8회 김구용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다. 시인의 시집의 속에는 좋은 시도 많이 있다.
요즘은 세월이 가는 것은 알겠는데, 날짜는 시계나 달력을 보고 확인을 해야 안다. 삶은 시간의 일부라는 철학적 표현이 있다. 상강(霜降)이 10월 23일(토) 이었으니 이미 지나갔다. 지난 주말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단풍의 낙엽은 온 산길을 아름다운 비단으로 깔았다. 낙엽의 길을 걷다보면 옛 추억이 많이 생각난다.
용마산에서 헬기장의 두 곳을 지나 긴고랑길을 지났으니 이젠 아차산4보루에 왔다. 아차산 일대의 보루군은 중랑천과 아차산 및 용마산 일대에 17개 정도가 분포하고 있다. 이중에 10여 개의 보루가 고구려의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루는 보루성으로도 불리며, 사방을 조망하기 좋고, 낮은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산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군사시설을 말한다.
한강 줄기를 따라 가까이는 워커힐이 보이고, 멀리는 구리와 하남의 지역이 보인다. 아차산에서 윤환 산우도 합류하였다. 아차산 능선길은 전망이 좋은 숲길로 적당한 산책로와 대성암, 고구려정 근처에 아기자기한 암릉 구간도 있다. 여러 곳의 보루와 산성터 등 삼국시대의 유적, 온달 이야기 등 역사의 현장이 있고, 자연생태공원과 아차산동행길도 잘 조성되고 있었다.
광나루역에 도착, 영훈 산우가 기다리고 있는 뒤풀이의 장소인 길동역 완도세꼬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영훈 산우는 아들 결혼식때 산우들이 많이 참석을 하셨다고 특식의 세코시를 준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산우들 모두가 다 심신이 즐거운 하루 산행이었고, 뒤풀이였다. 시산회 422회(11월 20일) 관악산 산행을 기대하면서...
2021년 11월 15일 정동준 씀.
① 용마산역(龍馬山驛)에서 부터 용마산 정상 및 아차산 4보루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