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싹반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아뜰리에 활동을 진행합니다. (수 : 하온, 유담, 주원, 유안, 이솔, 신준 / 목 : 이안, 단우, 하엘, 유하, 성빈)
짜자잔~ 너무 멋있지?
새싹반 친구들도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한 미술놀이를 합니다.
먼저 사용할 테이프를 골라야겠지요?
하엘 : 나 핑크색할래!
신준 : 좀 얇은 걸로 해 볼까?
유안 : 큰 거!
이안 : 빨간색!
단우 : 단우는 파란색 줘.
각자의 취향대로 테이프를 고르고 작품에 매진하는 아이들입니다.
배 만들 거야.
노~오란 배! 아빠 배야.
짜자잔~ 너무 멋있지?
노란색을 좋아하는 주원이는 노란색 마스킹테이프만을 사용해 아주 큰 배를 만들었네요.
아빠를 생각하는 주원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주원이의 말마따나 너무 멋있는 작품입니다.
이거 해적선이야.
이제 다른 색깔 할래.
여기가 발견하는 곳(아마 보물이 있는 곳인 듯)이야.
해적선 타고 보물 찾을 거야.
신준이는 굵기와 색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야무진 손 끝에서 멋진 해적선이 탄생했습니다.
강아지 할 거예요.
토미카 할래.
바퀴는 많이 만들 거야.
자동차를 좋아하는 유담이는 바퀴를 세 개나 만들었네요.
나도 강아지 만들고 있어.
길 만들고 있어. 여기(검은색 테이프) 횡단보도도 있고 밤이라서 다 집에 가서 사람 없어.
이건 신호등이야.
여기(민트색 테이프) 나무도 있어.
테이프 위에 다른 테이프를 붙여 꾸미는 친구는 이솔이가 처음입니다.
검은색 테이프 위에 얇은 노란색 테이프를 붙여 섬세한 손길로 횡단보도를 만들고, 테이프 위에 연필로 신호등도 그려주고, 도로 옆에 가로수도 심어줍니다.
카봇할래.
이거 할로윈 시간이야!
거미줄!
이안이는 테이프를 책상에도 붙여봅니다.
책상 끝에 테이프를 늘어뜨려 붙인 모습에 할로윈 장식이 생각나는 모양입니다.
신나게 할로윈을 외치는 모습이 귀엽네요.
단우는 파란색 할래.
슈퍼맨이랑 또봇이야.
자동차길이야.
여기 옆엔 도서관인데?
단우의 슈퍼맨과 또봇은 도로가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단우는 일자로 뻗은 선을 보니 자연스레 도로가 떠올랐나 봅니다.
길 옆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단순히 도로처럼 보여도 단우는 머릿속의 지도를 구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길쭉한 보석이야.
무지개 보석.
보석 안 굴러가게 하는 거야.(보석 아래에 가로로 붙인 테이프)
예뻐요?
성빈이는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 보석을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보석이 굴러갈까 지지대도 만들어주는 섬세한 성빈이입니다.
토끼 할래.
길쭉길쭉 삔 하고 있어.
보석 만들래. 이건 보석 핑크야.
좋아하는 토끼를 만들려던 하엘이는 앞에 앉은 성빈이의 보석에 영감을 받아 보석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엘이의 옷처럼 반짝거리는 핑크 보석이 탄생했네요.
공룡 할 거야.
스테고사우루스야.
여기 공룡이 탈출했어. 공원 가서 탈출했지.
그래서 못 나오게 했어. 유하가 그래서 그림에 한 거야(가둔 거야).
유리가 깨져버렸어(공룡이 탈출하다가 유리가 깨졌어).
보통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표면을 잡고 테이프를 붙이는데 유하는 공룡 표면의 털이나 돌기를 하나하나 표현하며 테이프로 그림을 그리네요.
사실 처음에는 공룡인가 싶었는데 마무리 과정에 보니 정말 입도 꼬리도 있는 스테고사우루스가 보입니다.
유하의 창의적인 표현과 스토리텔링이 참 재밌습니다.
나 큰 거 할래.
잘 안 돼요. 도와주세요.
티니핑할거야. 이건 하츄핑!
하츄핑은 원래 다리가 쪼끔 짝아요.
조용해봐~ 티니핑 프렌즈 만들어.
티니핑이 사는 집이야.
처음에는 어렵다며 도와달라던 하온이는 어느새 혼자 척척 테이프를 자르고 붙이며 티니핑 프렌즈와 티니핑 프렌즈가 사는 집까지 만들었네요.
이건 석 삼. 이건 두 이.
이거는 굴러갈 수 있겠는데?
바퀴! 데구르르~~
한자는 아는 유안이는 테이프로 석 삼과 두 이를 그렸습니다.
마스킹테이프를 보며 바퀴를 떠올린 유안이는 테이프를 바퀴처럼 굴려보기도 합니다.
눈과 손이 협응력이 필요한 기법인 만큼 어린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는 작업이기에 난화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대상이 분명히 있는 작품입니다.
새싹반 친구들의 통통 튀는 생각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채색을 해야겠습니다.
채색과정에서는 또 어떤 창의적인 발상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마스킹 테이프 작업을 마치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던 아이들은 자유로이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안 : 데굴데굴 바퀴
유담 : 무지개예요. 내 작품 봐봐요.
이안 : 내 작품이야! 슝~ 스파이더맨이야.
유하 : 유하 이름 썼어. 이건 상어.
단우 : 빨간 식당이에요. 빨간 거 팔아. 나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성빈 : 하트미녀! 이거 예뻐요?
첫댓글 요만때 아이들은 난화여도 본인이 그러하다면 그런것인데 신기하게도 아이말을 듣고 다시보면 정말 그러하지요?
네 맞아요 ^^ 예술작품이라는 게 해석하기 나름이라 작품으로써 생각하고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와 이런 대단한 의미가 있었어?"할 때가 많아요 ㅎㅎ
스킬이 부족해 난화처럼 보이는 구상화도 분명히 있을 텐데 이맘때 아이들이 난화 그리기를 많이 하니 아이들의 생각을 읽지 못해 그저 난화로만 생각했던 것에 대한 반성도 들더라구요